보이지 않는 풍경

김혜나_노경화 2인展   2013_0321 ▶︎ 2013_0424 / 일,공휴일 휴관

김혜나_A night_캔버스에 유채_45.5×53cm_2013

초대일시 / 2013_0321_목요일_05:00pm

신한갤러리 역삼 공모展

관람시간 / 10:00am~06:00pm / 일,공휴일 휴관

신한갤러리 역삼 SHINHAN GALLERY YEOKSAM 서울 강남구 역삼동 731번지 신한은행 강남별관 B1 신한아트홀 내 Tel. +82.2.2151.7684 www.shinhangallery.co.kr

나의 작업은 공사 중인 건물과 쓰레기장, 구석진 곳을 눈여겨보게 되면서 시작되었다. 도시에서 자주 볼 수 있는 이러한 풍경은 사람들의 기억 속에 이미지로서 존재하며, 그러한 시각적인 이미지를 나는 회화 안으로 끌어 들인다. 사람들이 아름답다고 느끼지 않는 보잘 것 없는 것들을 나만의 조형언어로 풀어낸다.

김혜나_2_캔버스에 유채_61×73cm_2013
김혜나_3_캔버스에 유채_61×73cm_2013
김혜나_놓여지다_캔버스에 유채_91×117cm_2013
김혜나_이어진 관계_캔버스에 유채_61×73cm_2013

작업에서 주로 구석진 공간이나 잘려진 장면을 화면구성 요소로 사용하는데, 이것을 바탕으로 공사장 풍경뿐만 아니라 일상풍경까지 소재를 확장하였다. 나의 조형요소와 그것을 체험한 감각 안에서 이루어지는 상황이라면 소재는 크게 중요하지 않다. 나는 어떠한 사물을 즉각적으로 카메라로 포착한 이미지를 토대로 작업을 하는데, 사진을 찍을 때 이미 나의 직관이 들어가 하나의 이미지로 일차적인 완성이 되었다고 할 수 있다. 그 사진을 회화로 옮기면서 나의 감각이 뚜렷이 드러나고, 또렷한 풍경은 회화 안에서 모호해진다. ■ 김혜나

김혜나_A doorknob_캔버스에 유채_53×45.3cm_2012
김혜나_A night2_캔버스에 유채_45.5×53cm_2013

나의 기억들은 내면 속에 퇴적되어 나 자신이 된다. (중략) 퇴적-기억의 구성 성분은 사실과 감정과 그 감정으로 인한 약간의 왜곡이다. 이 퇴적-기억만으로는 나의 세계를 온전히 건설할 수 없다. 기억은 물렁물렁한 소재여서 왜곡되기 쉽기 때문이다. 이때 사진은 아주 좋은 경화제가 된다. 그 당시의 모습을 담은 사진과 내가 직접 채집한 이미지들은 왜곡되기 쉬운 기억을 단단하게 만들어준다. 가공된 사진과 퇴적-기억을 적절히 조합하여 이 세계를 건설한다. (중략)

노경화_경계를 벗어난 풍경_캔버스에 유채_60.6×60.6cm_2012
노경화_경계의 풍경_캔버스에 유채_45.5×53cm_2013
노경화_발견되지 않는 풍경_캔버스에 유채_72.7×90.9cm_2013
노경화_비공식적인 숲_캔버스에 유채_116.8×91cm_2012

어떠한 이미지를 채집할 때 아름다움을 보지 않는다. 이미지 선택, 채집의 기준은 푼크툼이다. 물렁물렁한 퇴적-기억을 효과적으로 불러일으키고 경화시키는 이미지는 카메라의 렌즈를 통해 채집된다… ■ 노경화

노경화_상대적인 공간_캔버스에 유채_53×72.7cm_2012
노경화_서늘한 풍경_캔버스에 유채_33.4×53cm_2013
노경화_앉지 못하는 벤치_캔버스에 유채_45.5×53cm_2013

신한갤러리 역삼은 2013년 3월 21일부터 4월 24일까지 『보이지 않는 풍경』展을 개최한다. 김혜나, 노경화 작가와 함께하는 2013년 첫 공모 당선 전시이다. 두 작가는 보이지 않는 풍경을 그린다. 보고 있어도 볼 수 없는 기억과 경험을 통한 새로운 풍경을 제시한다. 김혜나는 오래된 집, 공사 중인 건물들, 공장 부근의 쓰레기 더미 등의 풍경에 주목한다. 모두 작가가 감각적으로 체험한 것들이다. 최근에는 문의 손잡이, 전화선용 전신주, 의자의 다리 등 특정 사물의 부분에 집중하여 파편화된 기억을 그린다. 노경화는 기억과 감정을 토대로 만들어진 풍경을 그린다. 그녀는 지하철, 교실, 거리 등 공개된 장소에서 느껴지는 사람들의 시선이 두렵다. 이러한 사람들의 시선과 힘들었던 기억에서 벗어나기 위해 계속해서 자신만의 도피처를 찾는다. 유토피아와 디스토피아 사이에서 느끼는 감정을 일상적 풍경을 통해 표현한다. 두 작가는 유화와 아크릴을 넘나들며 자신이 표현하고자 하는 풍경을 그린다. 이들이 제시하는 보이지 않는 풍경을 통해서 두 작가가 말하고자 하는 미묘한 차이를 발견하는 재미를 느껴보길 바란다. ■ 신한갤러리 역삼

Vol.20130321h | 보이지 않는 풍경-김혜나_노경화 2인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