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indow of Being

이주연展 / LEEJOOYEON / 李周姸 / painting   2013_0321 ▶︎ 2013_0331 / 월요일 휴관

이주연_Window of Being展_금호미술관_2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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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도의 초대일시가 없습니다.

후원 / 서울문화재단

관람시간 / 10:00am~06:00pm / 월요일 휴관

금호미술관 KUMHO MUSEUM OF ART 서울 종로구 사간동 78번지 1층 Tel. +82.2.720.5114 www.kumhomuseum.com

이번 전시는 작가인 나 자신의 존재와 세계를 연결하는 구체화하는 공간으로서 창(窓)이 가진 다양한 이미지를 형상화 하고자 하는 작업의 일환이다. 이를 위해 한국의 전통적인 창의 이미지와 동양화의 기법을 근간으로, 다양한 재료의 확장과 탈평면화를 통해 재구성된 각각의 화면들을 중층적으로 포개거나 잇대어서 부조 형식으로 벽면에 설치하는 방법으로 나의 존재와의 연관 속에서 새롭게 재구성된 창을 표현하고자 했다.

이주연_Window of Being-확장_장지에 분채, 합지_84×171×7cm_2013
이주연_Window of Being_장지에 분채, 합판_84×157×5.5cm_2013

우선 전통적인 창과 창문틀의 다양한 이미지와 패턴을 소재로 하여 화면 바탕으로 삼는다. 여기에 전통 지(紙)공예에서 쓰이는 종이의 일종인 합지(合紙)를 사용하여 창의 가장 큰 특징인 직선을 교차시키면서 낱낱의 화면을 결합하거나 겹침으로써 크고 작은 입체적인 형태를 갖춘 새로운 창의 형태들을 완성시킨다. 그런 다음 아교포수된 한지를 곱게 채색해서 자르고 오려내어 새로운 형태나 틀에 붙인다. ● 창과 창틀의 이미지를 변용해서 만든 서로 다른 모양과 크기의 형태들을 자유롭게 붙이거나 모양을 맞추어 감으로써 또 다른 다양한 형태들이 만들어지는 작업구조를 취하고 있다. 그리고 빛, 형태, 공간의 상호작용을 통해서 제한된 평면이었던 창이 다양한 형태와 입체감을 가진 공간으로 변화한다.

이주연_Window of Being_장지에 분채, 합지_28×255×5.5cm×2_2013
이주연_Window of Being-two door_장지에 분채, 합판_41×66×5cm, 40×47×7cm_2012

이렇게 만들어진 새로운 공간은 더 이상 일정한 경계를 갖거나 고정적이지 않다. 다양한 방식으로 색 면들이 해체되고 재구성된 새로운 창이 갖는 가변적 무한성은 끊임없이 변화하고 확장되어가는 작가 자신의 다양한 모습들을 반영하고 있다. 따라서 그 창은 인식의 세계를 넘어 존재하는 모든 것의 총체를 지향한다. ● 각각의 작품은 작가가 드러내거나 또는 감추는 내면 존재 중의 일부가 창을 통해 외부세계와 만나면서 형상화된 것이다. 그리고 그 만남이 이루어지는 창은 심오한 의미를 사색하는 공간이자 불확실하고 과도기적이며 긴장으로 가득한 정해지지 않은 일시적인 장소로 그려진다. ■ 이주연

이주연_Window of Being-확장_장지에 분채, 합지_158×128×10cm_2013
이주연_Window of Being展_금호미술관_2013

한국에서 동양화를 전공한 이주연은 이후 오랜 시간 동안 미국에 체류하면서 자연스레 동양과 서양, 동양화와 서양화, 나와 타자, 한국 전통 미술과 서구 현대 미술의 차이와 갈등을 몸소 겪어냈던 것 같다. 안에 있을 때보다 밖에 있을 때 비로소 자신의 정체성에 대해 좀 심각한 질문을 강요받거나 문화적 충격을 겪는다. 어쩔 수 없이 대립되는 두 세계의 충돌과 교차를 치뤄내면서 작가가 깨달은 것은 어느 한 쪽의 일방적 강요나 선언이 아니라 둘의 조화에 놓여져 있었던 것 같다. 그 조화는 결국 소통의 차원에서 모색된다. 서로 다른 것들을 섞어서 또 다른 세계를 만드는 일, 자신의 정체성이라 믿었던 것을 한 축으로 해서 그 위에 새롭게 받아들인 것을 접속하는 일이 작업이 된 것이다. 그로부터 작가는 한국 전통 미술의 문양과 색채 그리고 동양화가 지닌 특징적인 기법, 모필의 맛과 선염과 삼투 그리고 풍성한 수용성의 회화를 근간으로 유지하면서 동시에 기존 동양화 재료를 개방하고 확장시켜 여러 재료를 과감하게 수용해 그려내고는 그렇게 이루어진 낱낱의 화면을 중층적으로 포개거나 잇대어서 부조나 조각, 또는 벽면 위에 설치화 하는 형식을 만들어내고 있다. 그에 따라 재료의 개방성과 틀의 확장, 탈평면화 그리고 화면에서 오려낸 부위들의 우연한 배열이나 작위적인 연출, 그리기와 조각적 (자르고 오려내는 투각기법) 행위의 결합, 추상표현주의적인 회화와 동양전통문화의 도상들이 만남 등으로 이루어진 이주연의 회화가 만들어졌다. ■ 박영택

Vol.20130321j | 이주연展 / LEEJOOYEON / 李周姸 / painti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