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계의 나무

서동진展 / SEODONGJIN / 徐東振 / painting   2013_0325 ▶︎ 2013_0420 / 일,공휴일 휴관

서동진_관계의 나무_장지에 채색_193.5×129.5cm_2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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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도의 초대일시가 없습니다.

후원 / (사)서울영상위원회_서울시

관람시간 / 11:00am~08:00pm / 일,공휴일 휴관

충무로영상센터 오!재미동 갤러리 미술동네 OHZEMIDONG GALLERY 서울 중구 충무로4가 125번지 충무로역사내 Tel. +82.2.777.0421 www.ohzemidong.co.kr

사람이 사는데 있어 가장 중요한 일 중 하나가 관계를 맺는 것이다. 사람과 사람, 개인과 사회, 집단과 집단, 인간과 생물, 그리고 환경과 사회 등 지켜보면 수많은 개인과 집단 그리고 현상들 속에서 관계가 맺어지고 틀어지는 것을 볼 수 있다. 이런 시대 속에서 나는 사회 또는 타인들과의관계에서기쁨과슬픔, 동질감 또는 고립감 같은 다양한 감정을 느꼈고 이런 감정을 캔버스 속에 사물과 풍경, 구도와 색, 비유와 은유 등의 방법으로 다양하게 표현해 왔다. 과거에는 이런 관계 속에서 나타나는 개인적인 감정들에 집중했다면 현재의 작업은 밝은 미래를 바라보며 관계를 재설정하고 긍정적인 미래를 바라보고자 하는 개인적인 의욕과 욕구를 많이 표현하고자 했다.

서동진_줄을 서시오_장지에 채색_162×130cm_2013
서동진_life by the wheels_장지에 채색_91×116.5cm_2012
서동진_도색(桃色) 그리고 홍매(紅梅)_장지에 채색_60.5×72.7cm_2011

내 작업은, 관계라는 큰 전제 안에서 개인이 느끼는 감정을 다양한 시각으로 바라보고, 그것을 작업으로 분출 하는 행위이다.

서동진_출사표_장지에 채색_97×162cm_2010
서동진_순례자_장지에 채색_162×130cm_2010

인간이라면 누구나 그렇듯 어린 시절의 추억과 살아온 경험 속에서 현재와 미래를 만들고, 작가라면 이러한 것들을 안료로 삼아 새로운 형태로 창조 할 것이다. '세상에 모든 것을 다 가질 순 없지만 세상 모든 것을 다 그릴 순 있다.' 내 생각이다. 그림을 그리다 보면 정말 그리고 싶은 게 너무나도 많다. 가까이 있는 친구 놈의 얼굴에서부터 시작해서 조그만 미생물에 이르기 까지 너무도 다양하고 신비로운 인물과 사물 그리고 풍경 등이 있다. 사람에 지쳐있을 때면 귀엽고 특이한 동물들을 그리기도 하고 아름다운 풍경을 보고 있으면 그 풍경을 그리면서 풍경 속에 빠져들곤 한다. 책을 읽다 보면 그 작가가 창조해낸 상상의 세계 속으로, 관찰자가 되어 시공간을 이동 하듯 그림을 그림으로서 내가 여러 가지 동물이 되어 돌아다니기도 하고 새나 물고기로 변해서 하늘과 바다를 여행하기도 한다. 제한된 공간, 알게 모르게 우리가 사회와 약속하고 배웠던 법과 질서들..

서동진_Cold-love is_장지에 채색_91×116.5cm_2010

어느 날 물감 통 안에 있는 조그만 안료 덩어리들을 보면서 문득 든 생각은, 우리는 각자 다양한 색과 다양한 형태로 존재 하고 있지만 그것이 잘 활용되지 못하고 있다는 것이다. 새장에 갇힌 새가 하늘을 날 수 없듯 우리는 우리의 색을 표현하려면 누군가가 뚜껑을 열 때까지 기다려야 한다. 빨강이 빨강색으로 파랑이 파랑색으로 누군가의 손에 의해 칠해 지듯이 나의 의지와 상관없이 우리는 호불호의 세계 속에서 지내고 있지는 않을까 생각해 본다. 우리는 각자 아름다운 색을 발산해야 한다. 그리고 사용 되어야 하고 빛을 내야 한다. 캔버스란 무대에, 작가라는 무대에 처음 발을 딛고 나오는 오늘의 나처럼 우리 모두가 각자의 색과 빛을 내기를 바란다. ■ 서동진

Vol.20130325b | 서동진展 / SEODONGJIN / 徐東振 / painti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