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 아이

서한겸展 / SEOHANGYEOM / 徐漢兼 / painting   2013_0329 ▶︎ 2013_0411 / 월요일 휴관

서한겸_아이연작_종이에 유채_109×78.8cm_2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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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와의 대화 / 2013_0330_토요일_04:00pm

후원 / 한국문화예술위원회_마을기업 행궁솜씨

관람시간 / 12:00am~08:00pm / 월요일 휴관

대안공간 눈 ALTERNATIVE SPACE NOON 경기도 수원시 팔달구 화서문로 82-6 Tel. +82.31.244.4519 www.spacenoon.co.kr cafe.daum.net/artspacenoon www.facebook.com/artspacenoon

나는 끊임없이 불안을 느낀다. 끝없이 일어나는 변화들에 적응하는 일이 나에게는 어렵다. 일상적인 생활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사물이나 사태를 파악하고 적절히 반응해야 하는데 내가 무언가를 알거나 이해하기 전에 그것들은 또 변해버리곤 한다. 비교적 오랫동안 지속된 믿음, 내 사고체계의 바탕이 되었던 일이 거짓으로 판명되기도 한다. 이런 일은 언제 일어날지 알 수 없고 나는 변하지 않고 있는 것에서조차 불안을 느낀다.

서한겸_아이연작_종이에 유채_109×78.8cm_2013
서한겸_아이연작_종이에 유채_109×78.8cm_2013
서한겸_아이연작_종이에 유채_109×78.8cm_2013

이런 마음은 타인의 모습에 투사된다. 다른 사람들까지 불안한 존재가 된다. 누군가가 드러내거나 또는 드러내지 않는 마음속의 여러 가지 변화들에 신경이 쓰인다. 사람에 대한 관심은 얼굴에 대한 관심으로 이어지는데 얼굴이 사람의 내면을 가장 잘 드러낸다고 느끼기 때문이다. 저 사람은 얼굴 뒤에 무엇을 느끼고 어떤 성향을 가지고 있을까. 앞으로 어떻게 변하고 행동할 것인가. 아무리 환경이 다르다 해도 강낭콩이 깻잎이 될 수 없듯이 사람도 자신의 가능성 안에서 변할 것이다.

서한겸_아이연작_캔버스에 유채_82×70cm_2012
서한겸_아이연작_종이에 유채_78.8×109cm_2012
서한겸_아이연작_종이에 유채_150×200cm_2012

그런데 어떻게 변할지는 누구도 알 수 없다. 어린아이들은 이런 사실을 가장 잘 보여준다. 나에게 아이들은 변화의 가능성으로 가득 차 있지만 무엇이 발현될지는 알 수 없는 상태를 가장 잘 보여주는 이들이다. 아이들은 귀엽거나 순수하기보다는 불안정해 보이고 언제 어떤 모습으로 튀어나올지 모르는 에너지들이 작은 몸 안에 갇혀 있는 것 같기도 하다. 아이들의 얼굴은 그래서 불안하고 때로는 무섭게 보이기도 한다. 나는 계속 더 얼굴들을 보고 싶어하고 그 얼굴과 그 안의 마음을 알고 싶어한다. 얼굴과 사람에 대한 갈증이 조금이라도 풀릴 때까지 나는 얼굴들을 더 들여다보고 그려보려 한다. ■ 서한겸

Vol.20130329e | 서한겸展 / SEOHANGYEOM / 徐漢兼 / painti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