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dolic bonanza

차원희展 / CHAWONHEE / 車原嬉 / installation   2013_0329 ▶︎ 2013_0411 / 월요일 휴관

차원희_아이돌릭 페이스(IDOLIC FACE)_ 가벽, 벽지, 빈티지 장난감과 여러가지 작은 조각상들_공간설치_2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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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대일시 / 2013_0329_금요일_05:00pm

후원 / 한국문화예술위원회

관람시간 / 11:00am~06:00pm / 월요일 휴관

쿤스트독 갤러리 KunstDoc Gallery 서울 종로구 창성동 122-9번지 Tel. +82.2.722.8897 www.kunstdoc.com

차원희의 작업 『아이돌릭 페이스』(IDOLIC FACE)는 사물과 세계가 예기치 않게 타자적 모습으로 변질되어 출현하는 순간을 드러내려 한다. 그것은 '내가 사물을 바라 봄'이 아니라 반대로 '사물이 나를 응시(gaze)의 순간'이라고 표현할 수 있다. 그런 의미에서 그의 인형 조각상들이 자아내는 불안함의 정서는 단순히 인형들의 얼굴표정이 연출하는 정서라기보다는 '사물의 모습의 이상한 이동'에서 빚어지는 정서라고 볼 수 있다. 우리 의식의 동일성과 안정성은 단지 우리 자신의 상상적 믿음에 의해 지탱될 뿐이며, 그것은 그 동안 익숙하던 사물이 예기치 않게 변질되어 출현할 때 손쉽게 무너진다. 말하자면 그것은 사물과 세계에 갑자기 엄습한 '죽음의 순간' 같은 것이다. 이러한 '의식의 갑작스런 작은 죽음'은 우리 무의식 안에 내재한 죽음충동의 분출이고 사물은 항상 그런 공포스런 방식으로 자신의 '실재적인 민 낯'을 드러낸다. 억압되었던 실재적 차원이 되돌아와 우리를 응시하는 순간인 것이다. 프로이트는 그것을 '기괴함'(Unheimlich, Uncanny)라고 불렀다. 그는 살아있지도 죽어있지도 않은 분열된 존재들, 예를 들어 마네킹과 인형 같은 자동기계(automaton), 복제물, 거울 속의 복제된 나의 모습 등에서 느껴지는 기괴함의 경험에 주목한 바 있다. 차원희의 작업이 수반하는 정서는 바로 그러한 종류의 기괴함이다. 사물에 대한 우리의 인식은 '우리의 상상적 믿음'이라는 얇은 표면 그리고 끊임없이 분출하려는 타자성(죽음의 차원), 이 양자 간의 불안한 긴장관계 속에서 유지된다. 차원희의 『아이돌릭 페이스』는 바로 그 틈새의 불안정함에 주목하고 노출시키는 작업이다. ■ 김원방

차원희_아이돌릭 페이스(IDOLIC FACE)_2013_부분
차원희_아이돌릭 페이스(IDOLIC FACE)_2013_부분
차원희_아이돌릭 페이스(IDOLIC FACE)_2013_부분

우리들의 수납 공간이나 선반에는 종종 특별한 의미 없이 관상용으로 배치된 작은 소품이나 인형들을 볼 수 있다. 이런 작은 소품과 인형들이 우리와 밀접하게 같은 공간에 있는 것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그들의 모양새나 표정에 대해 관찰하거나 응시하지 않는다. 나는 이번 작품에서 수집한 소품들과 인형들의 총체적인 모습을 보여 주면서, 그들의 얼굴을 클로즈업 하는 사진을 진열시켰다. 정확히 어느 부분이 귀엽고 이쁘다고 할 수는 없지만, 귀여운 수식어로설명 할 수 있는 것들, 정확히 어느 부분이 미완이라고 할 수는 없지만, 어색한 결과물들. 그들은 대량 생산된 물건들의 특징을 가지고 있으면서도 수공예품의 특징을 가지고 있다. 하지만 아이러니하게도 대량 생산된 물건이 가지고 있는, 공장에서 찍어낸 완벽성과 수공예품의 정교함이 떨어진 그들의 표정과 특징에서 그들은 어디에도 속하지 못하는(In between)사이라는 지점에 자리잡고 있다. 그들은 perfect도 아닌 failure도 아닌 어느 한 부분에도 속하지 못한 또 다른 정체성을 가지고 있는 것이다. 개인이 수집한 소품과 인형 외에도 이러한특정적인 아이덴티티는 우리가 거주하고 있는 공간에서도 찾을 수 있다. 겉은 호화스러운 장식과 대리석로 마무리 된 인테리어 일지라도 결국 고급스러움을 흉내내려는 시도로 밖에 인지할 수 없는 (In between)사이의 상태처럼 말이다. ■ 차원희

Vol.20130329f | 차원희展 / CHAWONHEE / 車原嬉 / installati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