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욘드 더 픽처

Beyond the Picture展   2013_0502 ▶ 2013_0521 / 월요일 휴관

구성수_활련화_디지털 C 프린트_77×57cm_2011

별도의 초대일시가 없습니다.

참여작가 / 구성수_박승훈_이원철_이지연_장승효

관람시간 / 10:30am~06:00pm / 월요일 휴관

아다마스253 갤러리 ADAMAS253 Gallery 경기도 파주시 탄현면 법흥리 1652-253번지 헤이리예술인마을 Tel. +82.31.949.0269 www.adamas253.com

beyond the picture ● 사진적 시선은 "그 속에서 이미 만들어진 예술 작품을 수행하는"것 같은 대상들을 포착하고 고정시킨다.(존 버거) 사진은 그 정의에 대한 역사 자체로 이미 기록을 너머 예술로, 기능을 너머 도구로 예술가의 작업방식(만들거나, 그리는)의 일부로 인정받아왔다. 사진은 온전한 대상을 정확하게 옮기는 기술적 장치를 가지고 있으나, 오늘 우리가 목격한 사진은 사실 보다는 환상에 가깝고, 온전한 대상보다는 창조된 낯설음에 가깝다. 그러나 작가의 시선과 카메라의 셔터 타이밍을 포착한 결과를 따라가다 보면 그들이 말하고자 하는 예술적 창조의 새로운 즉물에 대한 분석과 해석, 재현이라 불리우는 예술의 기조를 엿볼 수 있다. 그래서 사진(photograph)를 너머 그림(picture)라는 단어로 이번 전시를 마련코자 한다.

박승훈_TEXTUS128_디지털 C 프린트_100×80cm_2013

구성수의 'Plants' 시리즈는 기존의 미술이라는 장르에서 구별해 왔던 회화, 조각, 사진이라는 영역을 모두 넘었거나, 모두 포함한 작품이다. 찰흙 위에 식물을 유리판으로 눌러 식물의 형태로 음각을 만들고, 그 위에 백시멘트를 부어 굳혀 만든 양각 위에 채색하여 다시 사진을 찍는다. 사진에 대해 갖고 있는 가장 큰 상식인 기록성과는 사뭇 다른 이야기다. 보다 재현적이다. 재현적이라는 표현은 대부분 회화, 조각에 국한된 수사어였다. 그렇다면 구성수의 사진식 재현은 좀 더 예술창조적 재현이라 불리우는 것이 마땅한 새로움이다. 마치 백과사전을 보는 듯 식물의 잔뿌리와 잎맥들의 확인은 하이퍼 리얼리즘의 사진식 반영으로 보인다. 이것으로 이미 기록을 넘은 예술, 조형을 넘은 실험정신이라 보아도 무방한 사진 영역의 확장이다.

이원철_Time-(London,United kingdom)_피그먼트 프린트_93.5×75cm_2013

박승훈의 'TEXTUS' 시리즈는 text의 어원이 되는 textus(직물)를 이미지화한다. 조각난 형태로 촬영된 이미지들이 수작업으로 해체되고 다시 엮이는 방식으로 제작된다. 즉 각각의 의미가 담긴 텍스트가 모여 하나의 글을 이루는 것처럼, 조각난 이미지들은 작가의 손에서 마치 직물의 씨줄과 날줄이 합쳐져 옷감이 되듯 재구성되면서 하나로 완성되는 것이다. 흔히 사진작가들은 필름에 지문이 묻지 않도록 조심하지만 그는 필름을 서슴없이 만지며 작업한다. 실제로 디지털 인화된 그의 작품에서는 스크래치, 색 바램, 손자국이나 지문과 같이 작업하면서 생긴 흔적들이 고스란히 드러나 있다. 무결점 작품의 느낌과는 매우 상반되게, 그의 사진은 친근한 매력과 함께 고스란히 작가의 행위를 담는 기록물인 것이다. 이렇게 필름으로 조작된 결과물은 사실의 풍경을 조작된 풍경으로 변이시키고, 새로운 조형성과 구조를 제시하며, 아름다운 건축물의 미적 분할로 새로운 심미안적 환경을 제시한다.

이지연_untitled_피그먼트 프린트_65×65cm_2013

이원철의 'time'. 작가는 역사가 내재되어 있는 공간에서 카메라메커니즘과 필름의 특성을 적극적으로 수용하여 감상자들의 이성과 감성을 모두 자극하는 이미지를 생산한다. 작품을 이루는 공간과 표현매체의 특성 그리고 작가의 사진적인 표현력이 효과적으로 상호의미 작용하여 성취된 감각적인 사진이미지이다. 보는 이들은 현대와 과거의 시간이 만나는 작품 속 어느 지점에서 작가의 정신적인 영역을 느끼게 될 것이다. 시간을 주목한 작가의 사진 속 시계들은 하나 같이 시간을 표기하는 시계바늘이 사라져있다. 장노출의 기법으로 존재하나 잡힐 수 없게 조작한 시간들. 그 속에서 작가는 눈에 보이는 것만이 아닌 그 이상의 존재가치들을 담고자 한다. 더구나 이번 연작은 이원철 특유의 부드러운 색면과 빛의 미묘한 감정들이 감각적으로 구성되어져, 몽환적 미감마저 전달하는 풍미를 갖췄다. ● 이지연 '시간과 공간의 편린' 이지연은 깜박거리는 눈의 시선과 같이, 보여지는 이미지를 시간과 공간에서 순간순간 잘라낸다. 반복적 자름의 행위를 통해 나타나는 조각난 이미지들은 작가의 재배열, 재조합 작업과정을 통해 새로운 관계성을 가지고 다시 결합하게 된다. 또한 서로 다른 시간대에 존재했던 인물들은 편집과정을 걸쳐 사각의 사진 프레임 안의 한 공간에 공존하게 된다. 이러한 작업과정을 통해, 결국 동일한 장소에서 잘라진 이미지 조각들은 서로 이질적인 시간성을 내포한 확장된 공간으로써 재탄생하게 된다. 그렇게 확장된 공간의 대상은 대부분 공공장소다. 이는 작가가 익명의 군중을 바라보는 시선을 제시함으로써 우리에게 타자를 통해 자아바라보기 정도의 인식의 문제, 존재의 문제 등 철학적 범주의 것들을 예술작품으로 묻고 있는 것이다.

장승효_women flower-hot_피그먼트 프린트_60×90cm_2012

장승효 '3D 사진 콜라주'. 단순한 피사체를 담은 사진을 입체화 시켜서 다수의 시간과 공간이 혼재하는 4D를 구현하고자 한다. 수집한 사진들을 콜라주 기법으로 입체화 시키는데, 기본적인 틀은 점토Clay로 오려낸 사진들을 붙여나가는 방식이다. 이번 전시에는 기존의 평면 조각 형태의 작품뿐 아니라 동물 조각 신작들과 3D 사진 콜라주라는 새로운 기법의 신작들을 선보인다. 3D 사진 콜라주는 10장의 아크릴 판을 겹쳐지는 형식으로 깊이 감을 더하였다. 사진과 입체, 정적인 것과 동적인 것. 사진과 사진 외의 것. 분명한 것 같은 경계를 부수는 작업을 주목하는 현대 예술에 있어 장승효만큼 기존의 구획적 범주와 영역, 구분을 부수고 새롭게 세우는 작업에 창조라는 이름을 어찌 부치지 않을 수 있겠는가. ● 우리가 살면서 보고 있되 의식하지 못하는 무수한 시선들, 그 시선들 사이에서 사진작가들은 매우 극명하게 미묘하나 분명한 것들을 발견한다. 그리고 그들의 시선으로 포착된 대상, 혹은 풍경은 있는 그대로의 사실 외에 작가적 시선과 조작이 더해서 한층 더 아름다운 예술작품으로 우리에게 제시된다. 무엇이 Beyond의 대상인지는 어쩌면 중요치 않을 수도 있다. 이번 전시에 참여한 작가들의 놀라운 창조적 예술성은 그 무엇이던 넘어서게(beyond)하는 충분한 힘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 아다마스253 갤러리

Vol.20130507c | 비욘드 더 픽처-Beyond the Picture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