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극장

Interspace Dialogue展   2013_0507 ▶ 2013_0526 / 월요일 휴관

국형걸KOOK Hyoung-gul_바일래터럴 씨어터 Bilateral Theatre

별도의 초대일시가 없습니다.

참여작가 국형걸KOOK Hyoung-gul_오상훈OH Sang-hoon_맥스 쿠오Max Kuo 소사이어티 오브 아키텍쳐Society of Architecture_전소정 핍 초도로프Pip Chodorov_마리나 아브라모비치Marina Abramovic

관람시간 / 화~금요일_10:00am~08:00pm / 토,일,공휴일_10:00am~06:00pm / 월요일 휴관

서울시립미술관 SEOUL MUSEUM OF ART 서울 중구 덕수궁길 61(서소문동 37번지) Tel. +82.2.2124.8800 sema.seoul.go.kr

『종합극장Total Theatre』은 1927년 연출가인 에르빈 피스카토어Erwin Piscator의 요청을 받아 바우하우스Bauhaus의 원장이었던 발터 그로피우스Walter Gropius가 설계했던 다목적 변형 극장의 명칭이다. 당시 유럽전반에는 관극 형태의 무대작품들이 많았는데, 영화상영이 대중화 됨에 따라 영화관람과 연극관극이 가능한 다목적 극장의 등장이 시도되었던 것이다. 무대를 연구하고 연극적 공간을 연출하기 위해 건축, 회화, 조각, 디자인 등 시각예술의 모든 영역과 기술을 접목시켜 공간을 만드는 기술은 문명과 문화의 표현이자 사고의 표현과 궤를 같이한다. ● 건축전이자 영화제인 이번 『종합극장: Interspace Dialogue』전은 그로피우스와 피스카토어의 신개념 극장의 컨셉을 차용하여 미술관 화이트큐브 속의 상영관을 구현하였다. 특히 대량으로 양산되는 산업자재를 대여하거나 생산과정 중 불량제품으로 분류폐기된 제품을 협찬받음으로써 동시대의 사회적 쟁점으로 떠오른 '리사이클링recycling' 혹은 '업사이클링upcycling' 개념을 건축구조물에 도입하려 시도했다. 뿐만 아니라 지게차 팔레트, 행사용 플라스틱 의자, 공사장 먼지덮개인 부직포, 자전거 타이어 등 우리 주위에서 쉽게 볼 수 있는 공산제품의 각기 다른 물성을 이용하여 단순한 시각을 통해서가 아닌 무대장치와 관람객의 촉각적 경험을 유도하고자 하였다. ● 『종합극장』의 프로그램 파트너인 오프앤프리 국제확장영화예술제는 Interspace Dialogue라는 전체 타이틀로 64편의 상영작을 선정하여 예술적이고 실험적인 작품을 선보인다. 올해로 제5회를 맞는 오프앤프리 국제확장영화예술제는 기존의 상업영화 시스템에서 벗어나고(off), 흥행수입에서 자유로운(free) 영화예술제를 의미하며, 시대적 변화에 부흥하는 총체적 개념으로서의 영화영역의 확장, 독창적이고 작품성 있는 비상업영화의 발굴, 영화제 운영의 투명성 확보를 모토로 운영되는 비영리단체이다. ● 격년제로 치러지는 서울시립미술관 최대행사인 『서울국제미디어아트비엔날레 미디어시티서울』의 프리비엔날레 일환으로 개최되는 『종합극장: Interspace Dialogue』전은, '유연한 건축물(flexible building), 변환이 가능하고(capable of transforming) 공간적으로 신선한 효과가 있는(refreshing the mind by its spatial impact) 극장' 이라는 컨셉으로 설계된 건축구조물과 실험영화의 장르결합을 통한 새로운 전시형식에의 도전이며, 포스트 뮤지엄을 지향하는 서울시립미술관의 비전을 적극적으로 반영하는 전시이다. ● 국형걸의 바일래터럴 씨어터는 건설이나 산업현장에서 주로 쓰이는 플라스틱 지게차 파레트를 이용해 만들어진 계단식 원형극장이다. 영화 상영시에는 상영관 가운데 천장에서 스크린이 내려와 양면으로 투사된 영상화면을 볼수있고, 평상시에는 스크린이 올라가면서 생긴 공간에서 관객과의 대화나 퍼포먼스 등 다양한 공연이 가능하게 설계되었다. ● 국형걸은 뉴욕의 와이스 만프레디 건축 디자이너 출신으로 현재 이화여자대학교 조교수이자 건축가로 활동 중이다. 동시대 건축 디자인의 새로운 변화와 가능성에 관심을 갖고 일의 스케일이나 학문적 영역을 뛰어넘는 다양한 프로젝트들을 통해 건축적 실험과 작품 활동을 진행하고 있다.

맥스 쿠오Max Kuo_플러쉬스케이프 Plushscape

맥스 쿠오의 플러쉬스케이프는 관람객을 에워싸는 듯한 설치작품으로서 관람객의 신체적 및 육체적 상태를 뒤흔들고 증폭하고자 하며, 상영중인 영화에 대한 촉각 반응들에 더 많은 공간적 가능성을 제공한다. 앉을 수 있는 부드러운 주머니에 꿰매어진 후 견고한 틀에 부착된 부직포 조각들은 마디점을 만들어내고, 이 마디점들이 모여 플러쉬스케이프의 디자인을 이룬다. ● 맥스 쿠오는 ALLTHATISSOLID라는 네트워크 기반 건축 디자인 공동체의 공동설립자이다. 숭실대학교 건축학부의 조교수로도 활동 중인 그는 지속적으로 직업과 연구, 그리고 강의를 동기화시킨 작업을 해나간다. 재료 연구를 통한 새로운 구조학과 강도(强度)의 개발, 그리고 전지구적 도시화와 새로운 정보통신기술에 의해 재정의된 건축 및 도시 생태계에 관한 담론의 새로운 모색 등을 지속적으로 연구한다.

소사이어티 오브 아키텍쳐Society of Architecture_임폰더러빌리아 Imponderabillia

소사이어티 오브 아키텍쳐의 임폰더러빌리아는 좁고 높은 방의 형태를 더욱 강조하는 볼트로 구성되었다. 볼트의 구조형식을 이루는 재료는 대량생산되며 대여가 가능한 파라솔체어 350여개이다. 본래 좁은 공간에 최대한의 의자를 수용하기 위해 디자인 된 파라솔 체어는 그 쌓기 방식을 변용함으로써 일정한 부피를 가지는 건축적인 요소로 재 탄생했다. ● 소사이어티 오브 아키텍처는 현대성을 규정하는 사회문화적 맥락 속에서 건축에 관한 비판적인 탐구를 위해 2010년 강예린과 이치훈에 의해서 설립되었다. 현대 도시문화와 대중문화에 대한 비판적 분석을 위해 다학제적 분석틀과 리서치 방법론을 공유하며 철학, 예술 및 엔지니어 등과의 전방위적 네트워크를 통해 분석 대상에 대한 지적이고 예술적인 접근을 모색한다.

오상훈OH Sang-hoon_인터스페이스 바이 인터페이스 Interspace by Interface

오상훈의 인터스페이스 바이 인터페이스는 두 가지 시스템 혹은 장치가 결합해 있는 경계, 그리고 사이의 공간을 뜻한다. 폐타이어가 지표면으로부터 얻은 자유, 그리고 스스로가 객체가 될 수 있는 가능성을 시사하며, 재활용된 타이어는 빛과 만나 본래의 형태를 그림자로서 장소에 흩뿌린다. ● 오상훈은 문화 지형연구소 씨티알의 공동 창립자이자 대표이며 현재 씨티알폼 건축 스튜디오의 소장이다. 씨티알폼 건축 스튜디오는 휴먼스케일부터 도시스케일까지의 명시적이고 암시적인 포켓을 탐구하며, 경제적, 사회적, 문화적인 일련의 폼스터디를 통해 구축환경에 적용 가능한 구조물을 제안한다. ■ 신은진

전소정_되찾은 시간

인터스페이스 다이얼로그 Interspace Dialogue ● 올해 프로그램의 큰 주제는 '인터스페이스 다이얼로그(Interspace Dialogue)'로, 공간과 공간, 영역과 영역 사이를 넘나드는 다양한 예술적 화두들을 영상으로 보여주고자 하는 의미를 담고 있다. 여기에서 '인터스페이스'란 틈 혹은 간극 자체를 의미한다기보다는 간극 사이에서 형성된 유동적(flexible)이면서도 새로운 공간이라고 말할 수 있다. 50-60년대 이미 급진적 아티스트들 사이에서 '인터미디어(Intermedia)'라는 예술적 조류가 있어왔는데, 이는 기존의 미디어가 다른 미디어와 만났을 때 개별적으로 가지는 성격이 용해되면서 새로운 미디어로서의 성격을 발견해내는 것에 중요성을 부각시킨다. 인터미디어 움직임의 효시라고도 할 수 있는 알란 카프로(Alan Kaprow)는 작품 간 뿐만이 아니라, 작품과 관객을 생산자/수용자의 관계가 아닌 하나의 '환경'으로 만들어내고자 하는 노력을 하였다. 이러한 조류는 미술계를 비롯하여 음악, 무용 등에서도 나타났는데, 영화적으로는 '확장영화(Expanded Cinema)'가 이에 해당된다고 할 수 있다. 오프앤프리는 첫해부터 기존의 상영방식에 대한 다양한 실험들을 해오면서, 일반적으로 알고 있는 스크린의 고정관념이나 영화가 종합예술이라는 진부한 형용구로부터 벗어나, 영화가 미술, 음악, 무용이란 장르와 실제로 동떨어진 것이 아니며 이러한 장르들과 만났을 때 영화의 영역이 용해되고 더 나아가 확장될 수 있음을 보여주었다. 다섯 해를 맞이한 올해의 오프앤프리에서는 이러한 인터미디어적 실험이 반영된 작품 혹은 그러한 잠재적 가능성을 지닌 작품들을 다음과 같은 프로그램으로 구성해보았다.

핍 초도로프 Pip Chodorov_ 프리 래디컬스:실험영화의 역사(Free Radicals: A History of Experimental Film)

역사, 장소 그리고 미디어 '인터스페이스 다이얼로그'의 초청섹션은 13개국의 54명의 감독들이 주관적 시선으로 담아낸 역사, 장소 그리고 미디어에 대한 이야기들을 담고 있다. ● 역사 섹션 (History Section): 역사 섹션은 총 4파트로 나뉘어져 있는데, 먼저 3 개의 섹션(역사 A, B, C)에서는 국내외의 대표적인 젊은 실험영화 감독들의 시선으로 바라 본 실험영화, 한국영화, 실험영화 거장의 역사를 볼 수 있다. 이름만 들어도 설레게 하는 백남준, 스탠 브래키지, 요나스 메카스, 켄 제이콥스, 오노 요코, 홀리스 플램튼, 피터 쿠벨카, 토니 레인즈, 봉준호 등 수십 명의 감독들의 모습들이 A, B, C 각 섹션의 3명의 감독들에 의해 소개된다. 특히 개막작으로도 선정된 핍 초도로프(Pip Chodorov)의 「프리 래디컬스: 실험영화의 역사(Free Radicals: A History of Experimental Film)」는 핍 초도로프 개인이 실험영화를 제작하면서 경험하고 만나 온 감독들과의 교류를 통해 자연스럽게 만들어진 푸티지(footage)이자 구술사와도 같은 작업이다. 핍 초도로프의 아버지(Stephan Chodorov) 역시 공영방송에서 여러 작품들을 제작, 연출했으며 '프리 래디컬스'에 나오는 50-60년대 작가들의 인터뷰의 대부분은 핍의 아버지가 당시에 담아냈던 영상물들이다. 핍 초도로프 역시 현재 가장 활발히 활동 중인 실험영화 감독이자 라이트콘(lightcone), 르 부아(Re: Voir) 등에서 배급 및 저술활동을 하고 있다. 곧 이 작품은 두 부자를 통해 비디오 등장 이후 전성기를 맞이했던 50년대 이전의 실험영화 과거부터 디지털 이후의 실험영화 미래까지 어떤 영화사 책에서도 볼 수 없는 풍부하고도 생생한 장면들을 만날 수 있을 것이다. 또한, '역사 D'섹션에서는 2차 대전 이후의 흔적에서 볼 수 있는 기록들과 바누아투라는 섬에서 전해지는 신화, 여러 대륙들이 가지는 개별적 특성과 혼재된 문화들을 통해 민속지학(ethnography)적인 산물들과 이미지들을 찾아볼 수 있다. ● 장소 섹션 (Place Section): '장소' 섹션은 A, B, C 세 개의 파트로 구성된다. 장소는 '지금, 이곳'이라는 공간의 특정성을 지님과 동시에 그곳에 사는 사람들, 주변의 빛, 소리, 시간, 움직임 등의 여러 가지 변수들이 이질적인 사건을 구성해가는 가변성 또한 지니고 있다. 각 파트에서 소개되는 작품들은 이러한 특정 장소가 담아내는 고유한 이야기들을 엮어 낸 작품들과 작가의 주관적 의식을 통해 동일한 '장소'가 이질적인 혹은 새로운 '장소' 이야기로 구성되는 작품들을 만날 수 있다. ● 미디어 섹션 (Media Section): 마지막으로 '미디어'섹션은 A와 B 두 개의 파트로 구성되어있다. 먼저, 미디어 A에서는 역사 섹션에서 등장했던 실험영화의 거장(스탠 브래키지, 요나스 메카스, 브루스 베일리, 어니 기어, 켄 제이콥스 등)들을 포함한 장 뤽 고다르, 아핏차퐁 위라세타쿤, 크리스 마르께르, 데이비드 린치 등 20명의 유명감독들이 트레일러 형식으로 각 1분씩 만들어낸 단편들을 볼 수 있다. 한편, 미디어 B는 최근 디지털로 제작된 실험영화에서 볼 수 있는 이미지 프로세싱, 합성, 병렬적 편집 등의 방식으로 만들어 낸 작품들로 구성되어 있다. 이들 작품은 다양한 기법들로 만들어 낸 10분 내외의 짧은 단편들로서, 영화(映畵)라는 단어가 왜 '움직이는 그림'으로 설명되는지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되는 작품들이므로, 실험영화가 어렵거나 낯설게 느껴지는 관객들은 이 섹션부터 관람해 보는 것도 좋겠다.

마리나 아브라모비치Marina Abramovic

마리나 아브라모비치 특별전 오프앤프리는 지금까지 매회 차학경(Theresa Hak-Kyung Cha), 캐롤리 쉬니만(Carolee Schneemann), 샹탈 애커만(Chantal Akerman) 등 경계 없는 다양한 예술작업들을 통해 자신의 정체성 및 자신이 처한 시대의 역사와 개인의 역사를 고민한 여성작가들을 소개해왔다. 올해 이 섹션에는 구(旧)유고슬라비아 출신의 작가 '마리나 아브라모비치'의 비디오 작품 2편 「잠든 의식 (Dozing Consciousness, 1997)」, 「고백 (Confession, 2010)」과 장편 다큐멘터리 「연인들: 만리장성 걷기 (The Lovers, The Great Wall Walk, 1988)」가 관객을 기다리고 있다. ● 1946년 유고슬라비아의 베오그라드에서 태어난 그녀는 어릴 적 자신의 환경에서 경험한 공간주의와 종교의 이기적 모순들을 퍼포먼스와 영상작품들을 통해 재생시킨다. 육체와 정신의 한계를 극한까지 표현해내는 그녀의 모습은 어떠한 서술적 해석보다 관객들에게 진실된 이해와 강한 설득력을 전달한다. 그녀의 작품은 역사와 개인의 관계를 표현한 초창기 비디오 시절(1969-1976)과 독일작가 울라이(Ulay)와의 공동작업을 통해 개인과 개인, 남과 여, 사회와 구성원이라는 보다 상호적 관계를 표현했던 시절(1976-1988), 그리고 비디오 작업에서 벗어나 보다 확장된 공간에서의 퍼포먼스를 통해 관객과의 소통을 중요시하고 있는 현재(1988-)까지 크게 세 흐름을 보여주고 있다. 오프앤프리에서 소개하는 세 작품은 이러한 마리나의 작업의 일대기를 상징적이고 함축적으로 설명해주는 대표적인 작품들이라고 할 수 있다. ● 「잠든 의식(Dozing Consciousness), 1997」은 70년대 초반부터 만들어나간 비디오 인스톨레이션 시리즈인 비디오 포트레이트 갤러리(Video Portrait Gallery, 총 16채널)의 작품 중의 하나로, 스크린 속 수정 결정 조각들에 빽빽이 묻힌 그녀의 얼굴은 숨을 쉬기 위해 물리적으로 공기를 받아들이기 위한 고달픈 모습들을 보여준다. 최근의 퍼포먼스 작품이라고 할 수 있는 「고백(Confession), 2010」은 당나귀 앞에 무릎을 꿇고 자신의 가족사를 고백하는 마리나의 모습이 비춰진다. 은밀한 가족사는 스크린 위에 지나가는 글자를 통해 읽혀지며 그녀는 글자가 다 지나가는 60분 동안 내적 독백을 통해 관객들에게 엄숙히 자신의 이야기를 전달한다. 최근 대다수의 아티스트들은 개념미술가인 조셉 코수스(Joseph Kosuth)나 로만 오팔카(Roman Opalka)의 작품과 같은 '개인적 구축물(Personal Structures)'이라는 작품 경향을 나타내고 있는데, 「고백」은 이러한 최근의 작품경향을 마리나 아브라모비치식으로 풀어낸 작품이라고도 할 수 있다. 마지막으로, 장편 다큐멘터리 「연인들: 만리장성 걷기(The Lovers, The Great Wall Walk), 1988」은 70년대 중반부터 10년 가까이 연인이자 동료로 공동작업을 해왔던 마리나와 독일작가 '울라이'가 마지막으로 함께 출현, 작업한 작품으로서, 만리장성의 양 끝의 입구에서 각기 출발한 이들은 중간에서 재회하기까지 90일이라는 시간이 걸린다. 이 기나 긴 여정을 통해 그동안 이들의 퍼포먼스에서 드러나는 남녀 간의 관계성, 개인과 자연의 관계성은 극대화된다. ■ 김지하

Vol.20130509g | 종합극장: Interspace Dialogue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