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포필리아 : 장소의 시학 Topophilia : The Poetics of Place

나점수_백순실 2인展   2013_0511 ▶ 2013_0811 / 월요일 휴관

토포필리아 : 장소의 시학-나점수_백순실 2인展_블루메미술관(BMOCA)_2013

초대일시 / 2013_0511_토요일_04:00pm

Closing 음악회 / 2013_0811_일요일_독일 Cross Chamber Orchestra

관람료 / 성인 2,000원 / 학생,단체 1,000원

관람시간 / 11:00am~06:00pm / 일요일_01:00pm~06:00pm / 월요일 휴관

블루메미술관(BMOCA) BLUME MUSEUM OF CONTEMPORARY ART, BMOCA 경기도 파주시 탄현면 법흥리 헤이리마을길 59-30(1652-140번지) Tel. +82.31.944.6324 www.bmoca.or.kr

잠시 머물렀던 공간에도 일상의 자신을 결부시키듯 사람들은 중립적인 공간을 자기화하며 장소에 대한 애착관계를 형성한다. 환경, 장소에 대한 정서적 유대를 뜻하는 '토포필리아 Topophilia'라는 단어를 통해 지리학자 이-푸 투안 Yi-Fu Tuan은 물질적 환경에 '정서적으로' 묶여있는 인간을 강조한다. 주로 장소에 대한 논의가 공간에 내재되어 있는 정치, 사회, 역사적 배경과 같은 거시적 맥락에 초점이 맞추어져 왔다면 '토포필리아'라는 개념은 공간이 사적 장소가 되는 보다 미시적인 현상에 주목한다. ● 중립적인 공간이 한 개인의 감정이 묶이고 사유가 머무는 장소로 변하는 순간과 계기에 대해 환경운동가들도 관심을 보이고 있다. 환경의 질에 대한 논의는 많으나 인간이 공간과 장소를 어떻게 느끼는지 이해하려는 연구는 드물다는 것이다. 주체와 대상으로서 인간과 환경의 구분을 전제로 한 기존의 사고방식을 넘어 인간과 환경간의 개별적이고 주관적인 관계성을 탐구하는 것은 개인의 경험에 관한 문제로 귀착되기 때문이다. ● 사회과학에서 경험은 수치화할 수 없다는 점에서 그리고 예술에서도 경험은 개인적인 감정과 감각에 한정되는 것으로 미적 지각과 결부되는 예술의 위엄을 저하하는 것으로 여겨져 왔다. 그러나 "경험은 세계와의 활발하고 민첩한 교제를 의미하는 것" 이라는 존 듀이John Dewey의 정의처럼 초점은 감정과 이성, 물질과 정신으로 양분될 수 없는, 인간과 환경간의 상호작용 자체로서의 경험의 양상에 맞추어져야 한다. 또한 경험이라는 연속체의 양끝 가까이에 위치하며 앎의 방식에 기여해왔으나 이분법적 논리에 의해 사유의 하위에 위치해 온 정서, 감정의 지위가 회복되어야 한다. 이는 지식과 더불어 감정은 생존의 기제라는 진화론적 경쟁에 부응한 관심이라기 보다 감정과 정서가 너와 나, 자연과 인간, 나아가 세상의 모든 존재를 연결해 줄 수 있는 관계성의 가장 기본적인 요소라는 사실 때문이다.

나점수_향 向 Inclination_나무, 철_가변크기_2013
나점수_향 向 Inclination_나무, 철_높이 450cm_2013
나점수_향 向 Inclination_나무에 채색_높이 190cm_2013

나점수와 백순실의 작품은 추상이다. 그리고 무채색이다. 이 두 작가는 구체적으로 풀어놓기보다 응축하기의 태도가 강하다. 이렇게 볼 때 이들의 추상은 심리적 거리를 기반으로 한 조형성에 대한 관심으로 결론짓기 쉽다. 그러나 이들의 추상으로부터 떠오르는 것은 말그대로 '추상적인' 조형의 순수성이나 형태에 대한 사유자체라기 보다 구체적인 온도를 지닌 느낌과 정서이다. ● 굵은 기둥의 나무를 거칠게 깎아 긴 선으로 남은 나점수의 조각들은 서있거나 바닥에 누워있다. 부분과 부분간의 구성을 최소한 채 수직적인 선으로 환원된 그의 나무 조각들은 공기를 수직으로 가르고 수평으로 가라앉히며 맑고 선선한 기운의 공간을 자아내고 있다. 거친 나무껍질 내부의 부드러운 속살의 색으로 남아있거나 투명한 회색빛으로 칠해진 형태들은 수직성에서 비롯되는 속도감을 상쇄하며 공간에 균형잡힌 고요함을 부여한다. ● 나점수의 조각이 빈 정적의 공간이 주는 서늘함 같은 어느 정도 낮은 온도의 긴장감을 준다면 백순실의 추상회화에서는 차있음과 관련된 따스함이 부각된다. 이는 비단 그녀가 사각의 캔버스를 흰 여백없이 가득 채웠다라는 것 그리고 그것이 흙의 온도를 연상하게 하는 짙은 갈색빛을 띠고 있다라는 사실에서만 비롯되는 것은 아니다. 구체적인 형상은 최소화되고 커피물로 켜켜이 쌓아올린 시간의 흔적과 화산석의 거칠거칠한 질감이 지배적인 화면은 보는 이를 감싸안는 듯한 촉각적인 느낌을 준다. 이를 극대화하듯 관객을 삼면의 캔버스로 둘러싸듯 연출한 공간은 그녀의 추상을 이차원적 평면을 넘어 공간 속의 몸과 결합시킨다. ● 이렇듯 백순실과 나점수의 작품이 바라보는 거리를 전제하기 보다 촉감과 더불어 공감각에서 비롯한 느낌과 정서로 관객을 끌어당기는 것은 그들의 추상이 형이상학적인 사유의 투영물이기 보다 몸을 기반으로 한 경험에 발딛고 있기 때문이다. 한마디로 이들의 추상은 토포필리아에서 비롯된 추상이다. 경험의 중심에 장소가 있고 내가 그곳과 연결되어 있다는 관계성의 희열로부터 오는 인과적 결과물로서의 추상인 것이다.

나점수_향 向 Inclination_나무, 페인트, 합성수지_가변크기_2013
나점수_적 寂 Silence_나무, 흙, 소금_가변크기_2013

두 작가의 경험의 구심점을 이루는 곳은 주로 자연이다. 이-푸 투안에 따르면 오늘날 자연은 고도와 심도의 차원을 상실한 채 시골이나 야생지로서 경외심을 불러일으킬 만한 위력을 거의 잃고 말았다. 대신 매력과 생생함이라는 덜 엄격한 자질을 새로이 획득했다는 것이다. 이렇듯 위축된 의미의 자연이 일반화 되어가는 현대사회에서 나점수와 백순실에게 여전히 자연은 우주적인 것이다. 아니 그들은 우주적인 자연을 찾는다. ● 나점수는 사막을 찾아다닌다. 숲이 사람을 감싼다면 사막은 통째로 드러낸다. 지평선과 나를 남기고 모든 것을 비우는 사막은 도시의 과밀함과 대조되는 광활함으로 그에게 현재의 조건을 초월한 자유의 감정을 선사했을 것이다. 역으로 그 광대함은 오히려 인간의 하찮음에 주목하게 할 수도 있다. 그러나 그에게 사막은 비어있는 거대한 공간으로 보이는 복잡한 모든 것이 비워지고 그것에 붙어있던 소리들도 비워지는 곳이다. 그리하여 모든 감각의 초점이 숨쉬며 흔들리듯 서있는 자신에게 모아지는 곳이다. 광활한 사막은 그에게 공포와 경외보다는 빈 공간에 가득 채워진 에너지 가운데 서있다는 충만함을 주는 장소이다. ● 이러한 감정과 영적 사유가 뒤섞인 경험으로 사막은 그의 몸과 마음이 기억하고 강한 애착으로 그를 끌어당기는 곳이다. '나를 확인할 수 있는 그곳'이라 작가가 말하듯 그의 토포필리아가 묻어난 작품「향(向)」에서 수직적 형태들은 마치 빈 사막 공간에 홀로 서 있는 사람의 모습을 연상하게 하기도 한다. 이는 비단 수직으로 서있는 조각이 직립의 인간과 연결될 수 밖에 없다라는 조각의 숙명 때문이라기 보다 하나의 공간을 설정하고 그 안에 형태들이 공간의 기운을 조절하며 공간과 서로 관계 맺듯 서있기 때문이다. 또한 땅에 뿌리박은 듯 꼿꼿이 세워져 있고 기울어진 각도만큼 적당한 긴장감으로 서있다가 지평선에 맞닿듯 누워있는 조각들은 서다, 눕다의 시간성을 동반한 행위를 연상하게 하며 공간 속에서 서로 조응하고 있다.

백순실_동다송 東茶頌 Dongdasong 0518-9_캔버스에 혼합재료_150×270cm×2_2005
백순실_동다송 東茶頌 Dongdasong 0518_캔버스에 혼합재료_150×270cm_2005

사막과 같은 너비의 광활함보다 그랜드 캐넌 Grand Canyon처럼 깊이의 헤아릴 수 없음이 압도적인 곳에 백순실은 자신을 연결시킨다. 풍경을 스펙타클로 보게 하는 눈을 닫고 귀를 통해 바람의 소리로 거대한 자연의 공간을 경험한 그녀는 대자연을 공포가 아닌 풍요로움으로 받아들인다. 소리에는 방향성과 시간성이 있다. 소리로 무언가를 경험한다는 것은 소리가 향하고 지속되는 시공간에 공존하는 몸을 전제로 한다. 그녀의 몸에 각인된 소리로서의 자연에 대한 경험은 그리하여 촉각적이고 후각적인 경험을 가능케 하는 좀 더 미시적인 장소로 옮겨간다. ● 땅을 파고 씨앗을 심고 식물을 키워내는 흙일 안에서 그녀는 단순히 생산의 기쁨으로 한정 지을 수 없는 풍요의 정서를 연장해가고 있다. 차올라 넘치는 충만함과 자유로움의 상태로 정의될 수 있는 이 정서는 구획 없이 생동하는 흐름이 느껴지는 듯한 갈색의 화면에 드러난다. 화려한 색을 통해 발산하는 감각적 에너지이기보다 비정형의 화면가운데「동다송(東茶頌) 1302」에서처럼 갈필의 검은 붓터치로 풀어헤쳐지거나「동다송(東茶頌) 0518」과 같이 유기적 형태로 부유하는 흑백의 형상들은 화면 내 힘의 강약을 조절하며 저 아래에서부터 차오르는 듯한 응축된 에너지를 보여준다. ● 깊이를 지닌 땅에 대한 백순실의 애착은 그 깊이가 생물을 키워내고 사람의 마음까지 움직인다는 깨달음에서 비롯된 것이다. 그녀가 수 십년간 매일 마신 찻잎을 버리지 않고 모아 흙으로 만들어진 옹기에 담는 것은 땅에서 난 것이 마음의 정화에 이르렀다가 다시 땅의 물질로 돌아가는 순환의 넓은 스펙트럼을 느끼게 해준다. 미각으로까지 좁혀지기도 하는 자연에 대한 백순실의 경험과 비교해볼 때 소금사막 위의 한 풍경을 보여주는 듯한 나점수의「적(寂)」과 같은 작품은 상대적으로 관조적인 태도를 유지하는 것으로 보인다. ●『토포필리아: 장소의 시학』展은 '자연'이라는 하나의 단어로 축약될 수 없는 넓고 긴 스펙트럼을 가진 자연환경을 광야의 사막과 일상의 정원이라는 극적 대비로 펼쳐놓았다. 그리고 두 작가가 그 안에 존재하는 공간들에 관여하고 관계 맺는 서로 다른 태도와 정서를 다루었다. 여기에서 관계적 경험의 중심이 되는 장소는 하나의 영역이라기 보다 하나의 물질이다. 추상적인 구획에 의해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 만져지고 느껴지고 감정과 정서가 개입되며 바슐라르가 말한 물질적 상상력이 배태되는 곳, 그리하여 시적 언어를 지닐 수 밖에 없게 되는 것. 그리하여 이러한 장소들이 묻어난 작품들은 그것들이 서있는 공간 또한 시적으로 만든다. ■ 김은영

백순실_동다송 東茶頌 Dongdasong 1301-3_캔버스에 혼합재료_가변크기_2103
백순실 동다송 東茶頌 Dongdasong 1303_캔버스에 혼합재료_130×162cm_2013
백순실_동다송 東茶頌 Dongdasong 1304_캔버스에 혼합재료, 마른 찻잎, 옹기_가변크기_2013

As if ones associate themselves with the space where they havestayed even for a while, people personalize a neutral space and form the attachment relation. With the term 'topophilia' referring to an emotional attachment to place, geographer Yi-Fu Tuan underscores man "emotionally" bound up with the physical environment. While discussion on place mainly highlights the macroscopic contexts such as political, social, and historical backgrounds inherent in space, the concept of 'topophilia'takes notes of a microscopic phenomenon that spacebecomes a private place. ● Environmental activists display theirinterest in the moment and momentum a space turns into a place where an individual's feeling and thought dwell. An environmentalquality has been frequently discussed, but studies to understand how man feels space and place have been rarely conducted. An exploration of an individual, a subjective relationship between man and environment beyond the pre-existing way of thinking anchored to the distinction between man and environment as subject and object comes down to a problem of an individual's experience after all. ● Experience in art has been regarded to degeneratethe dignity of art involving aesthetic perception, confined to individual feelings and senses as experience in social science undervalued because it cannot be numerically represented. However, as John Dewy defined, "Experience is a lively, vivid relationship with the world."*** We have to focus on aspects of experience as an interaction itself between man and environment, inseparable into two parts: sensibility and reason, matter and spirit. The status of emotion and feeling once positioned at the lower level of thinking by dichotomous logic needs to be reappraised. This is because of the fact that feeling and emotion alongside knowledge are the underlying element of the relationship between you and me, nature and man, and involve all things in the world rather than being an interest in evolutionary competition. ● Works of Na Jeom Soo and Baik Soon Shil are abstract and achromatic. Their attitude is to condense something rather than reel it off concretely. In this respect, their work may be seen as having interest in pure plasticity based on a psychological distance. What actually occurs from their abstraction is feeling and emotion in concreteness rather than thinking on "abstract," modeling purity and form itself. ● Na's sculptures are made of thick woods roughly hewn together and appear only as long lines that stand or lie on the floor. His wooden sculptures are reduced to vertical lines, minimizing the composition of parts and generating space in a clean, fresh atmosphere, passing vertically through and pressing horizontally down the air. The forms remain with the hue of the soft inner flesh of tree bark or are applied with transparent gray color lending a balanced tranquility to space, countervailing the sensation of speed derived from verticality. ● Whereas Na's sculpture evokes cold tension as if empty space exudes, Baik's abstract painting emphasizes warmth related to fullness. Without a hint of blank space, such warmth in Baik's work is derived from her image-filled canvas and deep brown hues which remind viewers of the temperature of the earth. Seemingly in coffee color and with a volcanic stone's rough texture, her scenes are dominated with the traces of time and provoke a tactile feel that is likely to embrace viewers, minimizing concrete forms. As if trying to maximize this feeling, she presents the space with three sides which are encircled with the canvases, raising her abstraction to something combined with the body in three-dimensional space. ● Works of Baik and Na draw viewers with feeling and emotion stemmed from synesthesia rather than presupposing the distance of seeing them. Their abstraction isnot a reflection of their metaphysical thinking but is anchored to their experience based on the body. In a word, their abstraction derives from topophilia. Their abstraction is an outgrowth of relationships where the place is in the center of experience, and the observer is associated with the place. ● The nucleus of experience the two artists had is mainly nature. According to Yi-Fu Tuan, nature today has lost almost all power to generate some awe along with its loftiness and depth. Instead, it has newly acquired the less rigid qualification of magnetism and vividness. Although nature remains generally shrunken in contemporary society, for Na and Baik, nature is still cosmic. ● Na looks for deserts. While the forest embraces man, the desert reveals its existence as a whole. The desert emptying all except for the horizon and me has offered the artist the feeling of freedom transcending present conditions with vastness in contrast with urban density. Reversely, this vastness may divert his eyes to humanity's insignificance. For the artist, however, the desert is an enormous empty space where all visible things, including even sound, become empty. This is the place where the staggering artist highlights all the senses. A vast desert is the place which provides him with a sense of repletion rather than fear and awe. ● The desert is the place his body and mind remember with a strong attachment through experience inspired by emotional, spiritual thinking. As the artist comments on his work, Inclination, he describes it as "that place where I can confirm myself." Vertical form in Inclination, a work indicating his "topophilia" reminds viewers of one standing alone in an empty desert. This is not because of the destiny of sculpture: a vertically standing sculpture is inevitably associated with an erect man but because forms in space regulate its energy and stand as if they have a connection with the space. Sculptural pieces that appear firmly standing, rooted in the ground, precariously stand at titled angles or lie as if touching the ground and recall an action entailing temporality, responding to one another in space. ● Baik associates her art with fathomless depth like the Grand Canyon rather than immeasurable vastness like a desert. Baik accepts Mother Nature as richness, not fear, and goes through the space of nature with sounds of the wind while closing her eyes. The sound has orientation and temporality. Our experience of something through sound presupposes the body existing in constant space-time. Her experience of nature through sounds engraved on her body is moved to a more microscopic arena enabling a tactile, olfactory experience. She extends abundant emotion not confined simply to the joy of production through plowing the ground, sowing seeds and growing plants.This emotion that can be defined as an abundant, liberal state is exuded through a brown scene sensed with a vivid stream. The black-and-white images rendered through dried brush touches in Dongdasong 1301 and black-and-white images floating in organic forms in Dongdasong 0518 engendercondensed energy seemingly filled from the bottom rather than sensuous energy exuded in exuberant colors. ● Baik Soon Shil's attachment to the earth with profundity derives from her realization that this profundity grows life and moves the mind. Baik has inset the leaves of the tea that she has drunk for decades into her Onggi, Korean ethnic earthenware. This reminds us of a broad spectrum of the cycles that things produced from the earth stimulate mental purification and then they return to the earth. Compared with Baik's experience of nature reduced to even the sense of taste, Na Jeom Soo's works like Silence,which looks like a scene from a salt desert, seems to maintain a contemplative attitude. ● The exhibition Topophilia: The Poetics of Place cannot be summarized in one word; nature.The natural environment, with a long broad spectrum, unfolds in a dramatic contrast between a vast desert and daily garden. The show addresses different attitudes and sensibilities through which two participating artists are involved in and enter into a connection with spaces within the natural environment. The place here, the center of such relational experience is a material rather than a sphere. This place is touched and felt, involving feeling and emotion, rather than existing by any abstract division. The place cannot help bearing a poetic language as it is the place where Gaston Bachelard's material imagination comes into being. Works in such places make the space where the works stand poetic. ■ KIMEUNYOUNG

Vol.20130511g | 토포필리아 : 장소의 시학-나점수_백순실 2인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