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 ARTIST 12 POSITION

2013_0508 ▶ 2013_0514

초대일시 / 2013_0508_수요일_05:00pm

참여작가 고진이_김수연_김태기_노영빈_라이누르 프리아 서은파_소연_신영롱_이장훈_조선흠_한예은_홍서희

관람시간 / 10:30am~06:30pm

노암갤러리 NOAM GALLERY 서울 종로구 인사동 133번지 Tel. +82.2.720.2235~6 www.noamgallery.com

고진이 우리 관계에는 늘 모호한 경계가 존재한다. 밀폐된 집 안에서 사적인 영역이 타인과 맞닿고 겹쳐져서 불투명한 경계, 막이 생긴다. 그러한 경계를 관계의 흔적이 남은 집을 소재로 표현했다. 그렇기 때문에 날카로운 선과 형태를 드러내는 대각선을 사용하지 않았다. 얇은 막이 겹쳐지고 닦여지면서 한 덩어리의 색, 면, 감성을 만들어낸다. ● 김태기 상황을 구성하는 일반적인 육하원칙을 재배열하여 해석의 경로를 뒤 섞는다. 가상의 상황으로 가면을 쓴 화면을 본 관람자는 '왜'보다 '어떻게'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 사실은 진실과 달리 실수를 발견 할 수 있기에 나는 그것을 되돌아 보며 관람을 마무리 짓는다.

고진이_Daybreak_캔버스에 유채_130×162cm_2013 김태기_Close_캔버스에 유채_130×162cm_2013

김수연 일상 속에서 순간적으로 각인되는 이미지가 있다. 그리고 그에 수반되는 감정과 생각들이 있다. 이것들은 시간이 지남에 따라 주관적으로 변한다. 같은 상황을 경험해도 서로 다른 느낌을 받기 때문에 기억은 사람들마다 중요도 또한 다르다. ● 신영롱 도시란 대부분의 사람들이 살아가고 있는 현실공간이며 매 순간 새롭게 느끼는 공간이다. 하지만 모두가 바라고 희망하는 모습의 도시는 아니므로, 누군가에게 도시는 공상이며 환상이 될 수도 있을 것이다. 이에 도시는 완벽한 현실의 공간이 아닌 실체가 없는 공상이 되어버리고 만다.

김수연_애무_단채널 영상_00:05:43_2012 신영롱_Stare, Part Ⅲ_혼합재료_가변설치_2013

노영빈 어떤 이유때문인지는 모르겠지만 유난히 머릿속에 남는 이미지가 있다. 주로 풍경에서 그런 느낌은 받았는데, 매일 지나치는 풍경에서, 또는 길에서 우연히 본 풍경이 이상한 느낌을 주기도 했다. 풍경 속 어떤 것이 좋아서도, 싫어서도 아니다. 이것을 그리는 이유는 이유 없이 내 마음 속 어딘가를 신경쓰이게 하는 것을 찾는 과정이다. ● 이장훈 환상은 불완전한 기억 혹은 단순한 이미지로부터 출발한다. 그것들은 곧 독자성을 가지고 서로 얽히고 부딪치고 무너져 내리기도 하면서 어느새 자신만의 모습을 만들어 나간다. 나는 계속해서 풍경을 만들어내고 그 풍경들을 통해 나를 마주한다.

노영빈_이대역앞_캔버스에 유채_112×145.5cm_2013 이장훈_Agitpunkt_캔버스에 유채_130×162cm_2012

라이누르 프리아 사람은 누구나 자신만의 패러다임을 가지고 다른 주변에 있는 사람들을 판단한다. 그러한 상황이 어떤 집단에게는 부정적인 고정관념과 두려움을 준다. 사회의 판단에 의해 야기 된 두려움은 때때로 정신적인 왜곡과 내적인 고통을 만들어낸다. ● 홍서희 정답이 없는 세상을 살면서, 하나의 답을 가지고 있는 수학은 때때로 우주와 같은 아름다움으로 다가온다. 수학을 간결, 명확한 강한 공통성 지닌 이미지로 보고, 감성적인 예술의 영역에 이성적 이미지를 던져 놓고자 한다.

라이누르 프리아_Silent Pain_단채널 영상_00:06:46_2012 홍서희_Calculus-part.3_분필, 파스텔, 연필, 캔버스에 아크릴채색_72×116cm_2013

서은파 오키나와와 서울은 상처받은 섬과 도시다. 정치적, 시대적 상황으로 인한 슬픈 역사를 가진 공간이며 그 상처들이 누적되어 만들어진 집합적 공간이라는 것이다. 한 장의 종이에 수많은 상처를 입히며 이미지를 만들어가는 '훼손과 생성의 행위'는 이러한 공간들의 소멸과 생성의 과정에 대한 비유가 된다. ● 소연 세계가 돌아가기 위해 불필요한 것들을 제거하고 나면 남아있는 가장 기본적이고 기초적인 것들이 있다. 그것들로 인해 세계는 지속적으로 돌아가고, 거기에 생명이 태어날 때 경이롭듯 아름다운 미적 요소가 충만하다고 여겨진다.

서은파_Okinawa 1879_장지_100×149cm_2012 소연_Alive_캔버스에 아크릴채색_97×145cm_2012
한예은_Scenery#1_캔버스에 유채_112×162cm_2013 조선흠_Kah'zuar_혼합재료_가변설치_2013

한예은 작품 속 풍경은 실제 존재하는 공간이지만 다양한 색감과 가상의 오브제들로 재해석 하고 초현실적인 부위기를 만들어낸다. 때론 무감각하기도, 강렬하게도 표현된 오브제들은 각각의 감정을 드러내며, 뜬금없이 공중에 떠있는 육면체 덩어리들은 작가를 대신하여 현실과 꿈 사이에 부유하고 있는 자아를 표현한다. ● 조선흠 고대의 신이 창조한 왕국. 그 안의 그리고 그 주변의 모든 것들. 그곳엔 돌로 지어진 집은 없다. 그리고 나무. 나누어진 불그스름한 나무 조각. 고대의 신은 그곳에서 소멸되었다. 그리고 바위. 갈라진 푸르스름한 바위 덩어리. 그곳의 바위를 들어 올리면 새로운 신을 찾을 수 있을 것이다.

Vol.20130513e | 12 ARTIST 12 POSITION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