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아한 세계

윤종석展 / YOONJONGSEOK / 尹鍾錫 / painting   2013_0516 ▶ 2013_0609 / 월,공휴일 휴관

윤종석_우아한 세계_캔버스에 아크릴채색_182×291cm_2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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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대일시 / 2013_0516_목요일_05:00pm

관람시간 / 10:00am~06:00pm / 월,공휴일 휴관

갤러리 아트사이드 GALLERY ARTSIDE 서울 종로구 통의동 33번지 Tel. +82.2.725.1020 www.artside.org

감성언어의 회귀적 본능 ● 지금, 이 시대에 작가란 어떠한 '의미'로 살아가야 하는 것인가? 자본과 문명의 이기로 득실거리는 현대 사회에서 예술을 논하고 싶은 작가로서의 심정과 절실함은 어디까지 보존 받을 수 있을 것인가? 국내 미술계는 1999년을 기점으로 엄청난 변화가 일어났다. 그 전에 부재된 시스템의 대안으로 10여 년 간 작가들을 위해 상업적이든, 실험적이든, 지원형태든 간에 다양한 모색을 해오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작가라는 존재의미 조차 희미했던 시대를 거쳐 불현 듯 새롭게 조명(실험-연구-담론-마케팅)되고 있는 최근의 시점에서, 한 때 상업성이 붐을 이뤘던 미술시장의 흐름(2003-2009)의 한 자리에 있었던 윤종석이라는 작가가 3년 동안 '사는 것과 그리는 것'의 문제로 회의감에 휩싸인 스스로에게 반성의 기치를 올렸다.

윤종석_무엇을 먹을 것인가_캔버스에 아크릴채색_227×546cm_2012
윤종석_그들은 그들만의 방식으로 자리한다 - 상임이사국_캔버스에 아크릴채색_각 130×97cm_2012

'작가로 살아간다.'는 이 문제는 자본위주로 살아갈 수밖에 없는 국내의 현실에서 누구에게나 겪는 것임에도 불구하고 윤종석에게는 자신이 '비급해지는' 심정의 귀로에서 갈등을 겪고 있는 것이다. 내성을 키워야하거나 면역력을 갖추기도 전에 상업적인 유혹에 어쩔 수 없이 기대었던 자신의 처지에 대한 한탄이 아닐까? 그래도 다행인 것은 그나마 겁 없는 40대에 접어들어 그런 반성을 했다는 자체에 용기를 주고 싶다. ● 내성을 덜 갖춘 대개의 작가들은 상업성의 유혹에 젖어들면 대중들의 기호에 적합한 맞춤형인간으로 살아가기 마련이다. 그들은 예술이라는 추상적인 막(膜; 인식의 막, 꺼풀, 현상)에 덧씌워져 장식적이고 아름다움의 가치의 기준을 오독하거나 착각한다. '사회-문화-예술'의 순환적 체계가 이뤄지기도 전에 계속 불안과 혼란의 시기가 거듭되고 있는 시점에서 대안의 형태는 약해지고, 작가들은 '예술의 유혹'에 사로잡혀 현실로부터 외면당한다. 그 이유는 창작의 진성성은 숭고함을 담보로 현실의 이기와는 반대적 삶을 살아야하는 고통 그 자체로서 지속되어야하고, 실험과 검증이 동반되어야하기 때문이다. ● 윤종석은 덧씌워진 겉옷을 갈아입거나 고쳐 입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 이번 전시 『우아한 세계』는 그 시발점이 된다. 우선 작업에서 상업성을 전혀 고려하지 않았다. 작품 크기를 의식한다거나 주제 면에서도 그전에 주문받았던 기호작품에서 벗어나 보다 현실적인 일상적인 것과 사회적 사건이나 권력구조에 관심을 기울여 국기 시리즈(권력의 상징-권총), 테이블 시리즈(일상의 오브제), 휴지 시리즈(가벼운 언어) 등의 무거움과 가벼운 언어를 직접적으로 드러내는 표현을 했다.

윤종석_우아한 세계展_갤러리 아트사이드_2013

필자의 관심은 이러한 시리즈 작품보다는 현재 작가가 변하고 싶은 태도를 암시하는 '스미듯이 살며시 적신다', '원하든 원하지 않든 이렇게 흐른다', '잠든 진실이 말하다'에 있다. 이 세 작품의 특징은 형체를 드러냈지만 표현의 절제와 은유, 위장 그리고 뒤 배경의 환영을 끌어내는 묘한 풍경을 자아낸다. 작가가 의식하든 의식하지 않든 여기서 나타난 현상은 그동안의 미술행위 속에서 구사했던 '이중성과 욕망', '위장과 속성'이 '덧없음'으로 옮겨가고 있는 과정자체를 보여주고 있는 것이다. ● 이제 작가는 이번 전시를 통해 새로운 도약을 꿈꿔야 한다. 예전에 했던, 그러니까 다듬어지지 않은 언어의 실체로 다가가 그 언어의 본성을 드러내는 행위를 더 일삼아야 하며, 제도에 물들어진 속성을 벗겨 내려면 여러 겹의 껍질을 탈각 시켜야한다. 창작에 있어서 작가 스스로 '위기'라고 여기는 것은 작품을 판다는 것에 '저항 의식'을 불러일으킨다. 때 묻지 않은 본연의 감성을 어떻게 솎아 내어 표현해내야 할 것인지가 앞으로의 숙제이자 희망으로 남는다. ■ 이관훈

윤종석_우아한 세계展_갤러리 아트사이드_2013

Homing Instinct of Emotional Language ● What meaning does an artist live with now? To what degree can the heart and sincerity of those who want to talk about art be protected in a contemporary time filled with selfish capital and cultivation? Huge changes occurred in Korean art circles in 1999. As an alternative to the system that was absent before this year, various attempts have been made for artists over the last ten years, whether commercial, experimental, or supportive. In a current that sheds new light (experiment-research-discussion-marketing) on artists who have passed an era when even the meaning of their existence has faded away, Yoon Jong-seok, who has taken a place in the trend of the booming art marketability (2003 to 2009), thought back on himself for three years, immerging into a skepticism over the problem of living and painting. ● The problem of 'living as an artist' is one that everyone agonizes over in a capitalist-centered world, and Yoon Jong-seok has dwelled on it, finding that art has been degraded. Doesn't he grieve over himself for not helping but rely on the commercial temptation before he could strengthen his artistic power or acquire immunity? However, I want to encourage him in the point that, fortunately, he reflected on that during his fearless 40s. ● If artists untrained with tolerance to capitalism are trapped in the temptation of marketability, they tend to live as humans customized to the tastes of people. They create decorative works covered with an abstract layer of art (a film of awareness, a layer, phenomenon), and misread or misunderstand the value of beauty. Before the circular system of 'society-culture-art' is formed, our society keeps going through a period of anxiety and confusion, with no alternative system. In this situation, artists are isolated from the reality of being captive by the temptation of art. This reason is because the sincerity of their creation should be established based on sublimity, they should live a life opposing the convenience of this era, and their art should be accompanied with tests and verification. ● Yoon Jong-seok struggles to change his outer clothing into new ones. This exhibition, 'The Elegant World,' is a starting point. For his work, he did not consider marketability. Dodging his former works in terms of size and theme, he paid attention to the power structure of daily or social events and directly expressed heaviness and lightness in such works as a series about nation (symbol of power – gun), a series on tables (objets of daily life), and a series on papper towel (light language). ● I have more interest in his works, 'It Wets Softly as If Seeping,' 'It Flows This Way Even if You Want to or Not,' and 'Sleeping Truth Tells,' than these series, ones that seem to hint that he wants to change. The characteristic of these three woks reveal certain shapes. And they all contain metaphors, moderation, camouflage in expression, and describe mysterious landscapes making the viewer image their background. Whether Yoon Jong-seok was aware or not, his works show the process where his interest has moved from 'duplicity and desire' and 'camouflage and attribute' to 'transience.' ● Through this exhibition, he should dream of a new takeoff. He should access the rough language and reveal its nature, a work that he did in the past but failed to complete. To wash away the nature of institutions, he must take off multiple layers. When an artist feels a crisis, he is bound to feel resistance in selling his pieces. It will be a task or hope how Yoon Jong-seok will re-find and express his pure emotion in the future. ■ 이관훈

Vol.20130513g | 윤종석展 / YOONJONGSEOK / 尹鍾錫 / painti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