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혼의 도시 City of Soul

박은수展 / PARKEUNSOO / 朴恩洙 / painting   2013_0509 ▶ 2013_0526 / 월요일 휴관

박은수_smart mobs_캔버스에 혼합재료_100×73cm_2013

초대일시 / 2013_0509_목요일_05:00pm

관람시간 / 10:00am~06:00pm / 월요일 휴관

자하미술관 ZAHA MUSEUM 서울 종로구 창의문로5가길 46 (부암동 362-21번지) Tel. +82.(0)2.395.3222 www.zahamuseum.org

자하미술관은 국내 지역별 현대미술에 대한 관심을 제고하고 작가를 응원하고자 박은수의 개인전 『City of Soul』展을 마련하였습니다. 이번에 선택한 광주지역은 다른 지역에 비해 지리적, 역사적 특수성이 존재하는데, 그 곳에서 내일을 모색하며 현실이슈를 엮어나가는 많은 작가들 중에서 군상을 집중적으로 풀어내는 작가 박은수가 있습니다. 그의 작업과정은 현대사회의 인간의 욕망과 본질에 대한 끊임없는 탐구라 할 수 있습니다. 도시라는 시대적, 사회적으로 필연적인 공간에서 서로 다른 미래를 꿈꾸는 사람들의 모습, 그리고 그 속에 감춰진 각자의 욕망과 그리움을 지닌 현대인들의 본질에 대해 끊임없는 질문과 내면적 가치를 찾아가는 과정은 현대인의 초상과 도시이미지로 구현됩니다. 그가 소재로 선택한 군상과 도시풍경은 수 년 동안 지속되어온 일련의 과정을 통해 재구성되는데, 특히 재료의 물성에 대한 오랜 연구를 통해 구축된 기법과 평면에서 입체를 넘나드는 부조형식으로 일관된 회화세계를 보여줍니다. ● 의도적으로 왜곡되고 단순화된 도시 속 군상의 풍경과 표정은 화면에 차곡차곡 올려 만든 형상의 재료적 질감과 부조과정에서 드러나는 드로잉적인 요소와 더불어 절제된 색의 사용과 중첩과정에서 쌓인 깊이 있는 색감을 통해 더욱 두드러집니다. 냉소적이며 날카롭고, 고독한 표정의 군상과 차가운 도시 이미지는 현시대의 풍경인 동시에 미래의 희망적인 바람을 내포한 은유적 풍경이라 할 수 있습니다. 지역성을 넘어 일관된 탐구자세로 작업을 지속해온 작가 박은수의 작품들을 통해 그의 예술적 에너지를 느끼는 계기가 되길 바라며, 좋은 작업을 견지해나가도록 함께 성원하는 자리가 이루어지기를 바랍니다. ■ 강종권

박은수_City of soul_캔버스에 혼합재료_117×81cm_2013

도시와 삶 속의 인간존재 탐구 ● 길쭉하고 깡마른 도시인 인물군상 작업을 계속해 온 서양화가 박은수가 최근 새롭게 변화를 시도한 작품들을 선보인다. 캔버스 위에 종이를 분말화해 바르고 말리고 다시 덧바르며 고부조 같은 높은 두께로 인물 형상을 만들어 내고, 그 하얀 인물들의 배경 또한 화면 전체에 종이죽을 두툼하게 바르고 말려 색을 칠하며 깎아내고 덧칠하기를 반복한 노작들이다. 칼라를 배제한 하얀 인물들은 박은수 작품의 일관된 특징대로 날카롭고 강인하며 고뇌에 찬 모습들로 얼굴만 무리지어 배치되거나, 반신에 몸통만 흰색으로 하고 반대로 머리와 얼굴에 화강암처럼 거친 단색들이 비쳐나게 처리하였다. 인물 형상만 없다면 질료를 다루는 작업방식도 그렇고 거리와 빌딩과 강을 불분명하게 암시할 뿐인 화면효과 자체가 앵포르멜 추상화면과도 같은 도시의 풍경들이 일관되게 깔려져 있다.

박은수_City of soul_캔버스에 혼합재료_92×74cm_2013

박은수는 "나의 작품은 극한의 지점에서 만들어지는 비의도적 타협의 결과물이다… 작품을 한다는 것은 괴로움과 그리움 사이의 싸움이지 않을까. 이 싸움이 설령 그 나름의 의미를 갖는다 해도, 그것은 자부심과 허영심, 진정성과 위악 사이에 낀 잠시의 균형일 뿐"이라고 말한다. 사실 그의 수년 동안 계속되어 온 일련의 작업과정들은 말 그대로 묵묵히 고통을 감내하며 한 줄기 길을 찾아나가는 구도자와도 같은 모습이라 할 수 있다.

박은수_City of soul_캔버스에 혼합재료_81×117cm_2013
박은수_City of soul_캔버스에 혼합재료_117×81cm_2013
박은수_City of soul_캔버스에 혼합재료_81×117cm_2013

뿌리가 안착되지 못한 현대인들의 존재, 도회지 일상 속 방황과 공허와 고뇌, 내적 욕망이나 갈망들을 일그러진 얼굴 표정이나 굴곡진 몸뚱이들로 표현해 온 것이다. 그의 지난한 작업과정들을 오랜 동안 지켜봐왔던 후배 조각가 기호평은 "그가 그 어떤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자신과의 싸움에서 얻어낸 독특한 결과물! 그게 바로 '도시 이미지'다. 수많은 현대인들이 살아가면서 경험한 삶의 질곡이 배인 도시, 그 흔적들이 다시 새로운 조형으로 다시 태어나고 있다"고 말했다.

박은수_smart mobs_캔버스에 혼합재료_113×195cm_2013

집요하리만치 계속되고 있는 '도시 이미지와 현대인의 초상' 주제 연작, 재료에 대한 공학적 시도와 실험들이 조각 고유의 입체적 효과와 회화적인 화면처리를 결합한 조형성의 변화와 함께 훨씬 밝아진 캔버스 작업의 작품들로 채워진다.(2011년 개인전서문 중에서) ■ 조인호

Vol.20130517b | 박은수展 / PARKEUNSOO / 朴恩洙 / painti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