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토픽션-한국화의 유혹과 저항

AutoFiction–Korean Painting's Temptation and Resistance展   2013_0522 ▶ 2013_0528

초대일시 / 2013_0522_수요일_05:00pm

참여작가 제1전시장 / 오아시스-휴머니즘의 구현 Oasis-Realizing Humanism 고찬규_김미정_김선두_김수진_김영선_김영애 김인자_김진관_김학배_노청래_박수인_박순진 박윤종_박현정_별할매_서정태_선학균_송순종 안숙자_양승옥_오일영_오정혜_우희춘_이경혜 이구용_이민하_이왈종_이진_임만혁_임종두 전재현_조상렬_조정현_지영섭 차윤숙_최승미_홍혜경_황윤경 제2전시장 / 지독한 편애–궁극적 의지 Severe Favoritism–Will to Ultimateness 강선구_권은희_김경은_김도현_김수길_김예성 김종경_김주령_김진아_김현_김현희_노우정 박정영_박주희_송수련_신영아_신학_안지수 오동주_오선영_유기중_이상헌_이영희_이환교 임성실_정문경_정은하_천병민 최윤미_최익진_한연선_현민우 제3전시장 / 거대한 일상-분절된 시각 Grand Daily Life–Segmented Viewpoints 고주영_김남호_김성호_김진광_김태희_김현호 나윤구_모혜준_박승관_여주경_소은영_신봉자 오세철_오종원_오평석_우종택_유홍영_이길우 이대호_이동환_이영실_이정철_이호억_이화순 정가영_정보연_정서흘_최무영_최유심 최재원_최지영_최현석_한정희 제4전시장 / 환상만화경-상상의 축제 Fantastic Kaleidoscope–Imagination Festival 강석문_김경신_김승민_김윤정_김정옥_김지나 김화선_김호민_박소연_박소은_박미희_박민수 서은경_안예나_윤미라_이경훈_이상덕_이상미 이윤정_이자란_이하나_이혜진_장새미_임희성 장미_재미킴_최동춘_최지인_하영호_한영균

주최 / 오토픽션 전시위원회

관람시간 / 10:00am~07:00pm

갤러리 이즈 GALLERY IS 서울 종로구 관훈동 100-5번지(인사동길 52-1) Tel. +82.2.736.6669 www.galleryis.com

『오토픽션-한국화의 유혹과 저항』展은 일반 대중들에게 가까이 다가가기 위한 모색으로, 몇 개의 코드를 제공하여 가독성이 높은 전시로 꾸며 보았습니다. 여러모로 바쁘시겠지만, 성대한 한국화 축전의 현장에 귀한 걸음을 부탁합니다. (2013년 5월) ■ 송수련

지난 몇 년간 미술 시장의 광풍은 한국사회에서 미술체험방식을 바꿔놓았다. '읽고' '공감'하는 미술에서, 단순히 '보고' 배타적으로 '소유'하고, 나아가 마침내는 탐욕적 '투자' 대상으로의 진행이 그것이다. 그 결과 미술 시장의 활성화는 오히려 진정한 미술 작품에 대한 깊이 있는 읽기와 소통의 기반을 궁극적으로 위축시키는 결과를 가져오고 말았다. 따라서 더 넓은 사회구성원들과 더불어 읽으면서 소통할 수 있는 '한국화하기'의 여건을 만들어 낼 필요가 절실하기만 하다. ● 우리의 전통 한국화는 본래 읽는 그림이었다. 그런데 일본 제국주의 시기 전통적인 읽기의 체계가 무너지면서 보는 그림으로 전화(轉化)되고 말았다. 그러면서 이름도 '서화(書畵)'에서 '동양화(東洋畵)'로 바뀌게 되었다. 우리의 치열한 삶의 경험들을 적극적 '읽기'를 통해 표현하지 못한 채, 단지 '본다'라는 맥락에서의 '한국화하기'는 무척 공허하다. 한국화의 이러한 "보기"에 대한 저항을 통해 그 내면의 의미를 읽고, 공감할 수 있는 새로운 "한국화하기"의 양식을 모색할 단계에 이르게 되었다. 따라서 이제 단순히 보기만 하는 미술을 극복하고 다시 '읽기'의 전통을 회복할 필요가 있다. ● 장자는 "도는 원래부터 있었던 것이 아니라 행하면 만들어지는 것이고, 사물들은 사람들이 그렇게 부르면서 그렇게 된 것이다(道行之而成 物謂之而然-莊子 齊物論)."라고 말했다. 주자는 "시중이란 고정된 것이 아니라 상황에 따라 존재 한다(蓋中無定體 隨時而在-中庸章句)."라고 하였다. 한 번 정해졌다고 영원히 변하지 않는 전통은 없다. 우리가 우리 시대에 맞게 발전적으로 적용하는 것이 바로 진정한 의미의 전통이다. 과거의 것을 그대로 지키기만 하는 것은 전통이 아니라 인습이다. 따라서 전통의 본질은 어떤 고유한 것에 대한 수동적 지킴이 아니라, 오늘날 일상의 구체적 삶 속에서 우리의 것이라는 맥락에서 역동적으로 상상해 낸 결과물이라고 하겠다. 이러한 의미에서 한국화의 본질이 미술 전통을 원형 그대로 보존하는 것일 수는 없다. 오히려 우리의 현실에 기반을 둔 우리 것에 대한 상상력의 결과물인 것이다. ● 본 전시는 3년을 주기로 하는 정기 전시다. 그동안 중앙대 한국화학과 동문은 우리의 전통과 현대의 만남에 대한 진지한 고민을 통해 한국화 창작의 주된 흐름을 이끌어 왔다. 하지만 우리는 단선적인 전통 보존의 차원을 뛰어넘어, 구체적인 삶을 전통 속에 투영시키고자 한다. 이러한 의미에서 어떤 구속에도 자유로운 성찰의 계기가 되는 이번 전시의 내용은 오토픽션과 들어맞는다. ● 오토픽션(Auto fiction)은 두 가지 서로 모순되는 글 창작 양식이다. 사실적 팩트에 기반을 둔 자서전인 Autobiography와 허구적 소설로서 Fiction을 역설적으로 혼합한 문학비평의 양식으로, 문학연구가인 세르주 드브로부스키(Serge Doubrovsky)가 1977년 제창한 문학비평 용어다. 이는 진정한 자아를 찾아가는 하나의 방식으로, 삼자적 입장에 서 보기도 하고 아니면 실제의 팩트에 구속되기보다는 허구적 상상의 양식을 동원하여 자유롭게 자신의 삶을 성찰하는 전략에 근거하고 있다. 따라서 이러한 오토픽션의 양식을 통해 지난 세월 우리 동문의 한국화에 대한 다양한 실험과 그 결과에 대한 변경(邊境) 없는 자기 성찰의 내용을 담고자 한다. ● 이러한 맥락에서 이번 오토픽션 전시는 막연한 동문만의 행사로 끝나기보다는 오늘날 한국사회와 호흡할 수 있는 전시회가 되도록 감상자 각자의 '읽기(해석)'를 강화하는데 초점을 두었다. 즉 감상자들이 더 능동적으로 작품 읽기와 해석에 참여할 수 있도록 하는 통로로서 몇 개의 코드(단서)를 제공하여 더욱 가독성이 높은 친절한 전시회가 될 수 있도록 구성하였다. ● 한편, 이러한 우리의 작업은 자칫 작품 감상에 대한 코드를 또 다른 텍스트로 대신 읽게 한다는 염려가 있을 수도 있다. 그러나 국내에서 벌어지는 대부분의 기획 전시는 안내자(docent)가 등장해 친절한 해설로 작품 감상을 도와준다. 낯선 것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일정한 안내가 필요한 것이 사실이다. 그런데 그 방식에서 구어(口語)에 의한 설명은 직접적이지만 일순간 끝나버려 일정한 한계를 가질 수밖에 없다. 그래서 감상자가 직접 묵독(黙讀)을 통하여 여러 참조물과 더불어 상상하는 과정이 더 유효하다고 판단한 것이다. ● 우리의 시도가 정답이 아닐 수도 있다. 다만, 우리는 이 땅의 전시 환경에 대한 하나의 실험이고, 제안이다. 작가는 자유롭게 자신의 작업스타일로 제작하고, 이를 전시기획자가 코드(단서)별로 분류하고 재구성한다. 이 같은 방식은 작가에게는 작품 창작의 자율성을, 그리고 감상자에게는 작품에 다가갈 수 있는 몇 개의 코드범주를 제공하여 가독성이 높은 전시이고자 한다. 그래서 궁극적으로 진정한 의미에서 '전시(展示)' 곧 창작자와 감상자의 역동적 '화해'의 장을 만들고자 하는 것이다. 이를 통해 단순히 '보기'를 넘어 한국화에 대한 보다 넓은 '읽기'의 장이 마련되어 보다 단단한 '한국화하기'의 토대를 구성하는 계기가 되기를 기대해 본다. ■ 최익진

고찬규_설날 오후_한지에 채색_26×36cm_2012

"...세배 마치자마자 텅빈 집안, 할아버지 마음에 드는건 하나도 없다." 전통적인 채색화를 통해 동시대의 인물의 심리를 포착한다. 이들은 한결같이 우리시대의 소시민들이자 그들의 얼굴이고 몸짓이다. ■ 고찬규

김선두_느린 풍경-불어오다_장지에 분채_23×43cm_2013

느린 선의 미학을 바탕으로 생명과 삶의 대지, 그 대지의 꿈과 노래, 그리고 사랑을 그리고 있다. 장지기법의 부단한 실험을 통해 한국화의 새 지평을 넓혀가고 싶다. ■ 김선두

김수진_공생공사_장지에 혼합채색_40×40cm_2013

자연은 내게 끊임없이 말을 걸며 깨달음을 준다. ■ 김수진

박현정_tree-1_장지에 채색_53×45.5cm_2013

모방론은 문학 작품이 창작될 때, 무의 상태에서 창작되는 것이 아니라 실제의 현실과 삶의 모습을 모방하여 창작한다는 이론이다. 곧 좋은 작품이란 현실, 실제의 삶과 얼마만큼 닮아 있느냐에 따라 훌륭하게 재창조 될 수 있는 것이다. ■ 박현정

조상렬_붉은 산_장지에 채색_30×44cm_2013
홍혜경_나에게서 온 나에게로 온_한지에 분채_64.5×128cm_2012

평범하고 너무 사소한 것이라 여겨지더라도 진심이 담겨 있는 작품을 하고 싶습니다. 그때 그때 소중하게 여겨지는 것, 나의 온 관심이 집중되는 것이 달라지는데 그 흐름을 따라가며 작업을 하는 것이 진정성 있는 작업이라고 생각합니다. ■ 홍혜경

송수련_내적 시선_한지에 채색_45.5×53cm_2013
최윤미_Movement_한지에 펜_37×26.5cm_2013

스케치나 에스키스 없이 펜으로 한지위에 동그라미를 반복해서 그리는 동안 그 속에서 의도하지 않은 형상들이 만들어 진다. 이는 그 순간의 에너지와 시간을 의미한다. ■ 최윤미

이길우_음률013001_순지에 향불, 장지에 채색, 배접, 코팅_74×92cm_2013

약으로 아픈 몸을 고치듯이 향불로 태워 만들어 낸 풍경의 음률들로 사람들의 정신적 치유에 도움이 되길 바래 본다. ■ 이길우

한정희_Writing of Life-Contemplation_장지에 과슈_60.6×72.7cm_2013

나는 도시의 화려한 야경을 통해 그 이면에 숨어있는 다양한 인간의 욕망과 심리를 표현하고자 한다. ■ 한정희

김경신_나무꽃_장지에 먹, 분채_50×50cm_2013

방사선으로 뻗어나가며 자라는 나무를 보면 꽃이 보인다. 프랙탈 구조를 지닌 그 모양속에 생명이미지가 보인다. ■ 김경신

김지나_꿈꾸는 방_장지에 채색, 콜라주_35×45.5cm_2011

방이란 공간이 개인의 삶과 밀접한 만큼 개인의 생각을 구속할 수도 있으며 동시에 스스로의 한계를 뛰어넘는 또 다른 세계를 꿈꾸는 근원이기도 하다. 이러한 맥락에서 작가가 꿈꾸는 방은 개인이 살고 있고, 생각하고 있는 현실을 넘어선 새로운 질서와 세계를 상징하는 공간이다. (평론 중 일부 발췌) ■ 류지연

이혜진_월경 月鏡_장지에 혼합재료_54×46cm_2013

기억과 아픔은 그림을 그릴수 있게 하는 기회를 주며 즐거움으로 변화되어 돌아오는, 나에게 없어서는 안 될 소중한 것들이다. ■ 이혜진

임희성_Transformation #8_플렉시 글라스에 에나멜페인트_40×60cm_2012

칼집이 난 잘려진 풍경은 기존 가치에 새로운 가치를 개입시키는 모습처럼 보였다. 작품의 화면은 어느 가치의 장단(長短)과 시비(是非)를 가리는 것이 아니라 이 두 가치가 충돌하는 광경에서 느껴지는 대립과 조화의 기운을 화면에 담아내었다. ■ 임희성

Vol.20130522d | 오토픽션-한국화의 유혹과 저항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