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중누각_Collaboration

2013_0525 ▶ 2013_0614

별도의 초대일시가 없습니다.

참여작가 고효정(Installation)_정은비(Choreography & Dance)

기획 / 손정은

관람시간 / 11:00am~06:00pm / 주말_11:00am~09:00pm

스페이스 컴 space CUM 서울 종로구 홍지문길 27 Tel. 070.8228.2398 gallery.spacecum.net

눈을 감는다 / 불길하고 꺼림직한 / 일렁이는 숨소리 / 환영의 고리에 갇힌 사람의 두려움을 담아 / 사람들은 / '부리 인간'이라 불렀다 / 그리고 그들은 함께 모여 부리왕국을 만든다 // 손님을 초대한다 / 받은 잔의 '숨' 을 다 비우면 법칙을 잃어버린다 / 헤엄치는 생물 / 어둠운 바닥에서 흘러 사라진다 // 두 번째 눈을 감는다 / 환영의 고리에 출렁인다 / 작은 숨소리 / 닫히지 않은 물 // 내려온다 / 어둠 / 빛의 물결 / 흩어진다 // 귀를 막았더니 솟구치는 뿔들이 내리는 어둠 // "조용하다. 조용함의 공포를 깨버리자 / 나에겐 조용함은 삭막할 뿐이다 / 차라리 다른 것에 집중하자 / 찾아야지 / 아니 찾아야 한다 / 하지만 보이지 않는다 / 눈 앞에는 뿌연 무언가가 나를 가린다 / 들리지 않은 공포 / 보이지 않는 공포 / 눈 앞을 가리는 이것들은 쌓이고 쌓여 내 두 손을 감싼다 / 무언가가 / 나에게 / 왜" // 사이에 존재하는 사라짐 / 사라지는 금빛 공기의 살가운 속삭임 ■ 고효정_정은비

고효정_공중누각_철사_80×400×80cm_2013
정은비_Dance performance_2013

본 전시 및 공연은 설치미술과 현대무용의 융복합 실험으로서 Space cum의 독특한 장소성에 대한 해석을 바탕을 두고 기획한 전시 및 공연 프로젝트이다. 기존의 공연장과 전시장을 벗어난 예술형식 실험이 본 프로젝트의 목적이며 전시와 공연은 포스트드라마적 형식언어의 틀 안에서 이루어진다. 포스트드라마는 총체적이고 밀폐된 지각 대신에 개방되고 파편화된 지각을 요구. 즉, 일상의 경험의 혼돈을 흉내내듯이 많은 기호들이 동시적으로 제시된다. 또한 재현보다는 현존을, 경험의 소통보다는 공유를, 결과보다는 과정을, 의미화보다는 표명을 정보보다는 에너지의 충동을 추구하며 공연 및 전시 수행자와 관객의 감각이 활성화 되는 것이 중요하다.

고효정_공중누각_혼합재료_40×60×40cm_2013
정은비_Dance performance_2013

공중누각(空中樓閣)은 공중에 떠 있는 누각이라는 뜻으로, 아무런 근거나 토대가 없는 사물이나 생각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이다. 상명대학교 근처에 위치한 Space cum은 급경사로 언덕위로 치솟는 길의 한가운데에 놓여있어 마치 땅과 하늘을 잇는 듯한 곳에 놓인 정체성이 불분명한 공간처럼 보인다. 윈도우가 있으나 윈도우 갤러리를 하기에는 급경사의 언덕으로 인하여 윈도우갤러리의 역할을 할 수가 없고, 그 안을 들여다 보는 사람들의 시선조차 그 독특한 건축적 구조로 인하여 평형감각을 잃어버리게 만든다. 또한 가정집과 연결되어있어 집처럼 보이기도 하지만, 꽤 넓은 도로변으로 창문이 나있어 지나가는 사람으로 하여금 그 안을 엿보고 싳은 욕망을 불러일으키는 곳이다. ● 이러한 장소성을 바탕으로 기획된 이번 프로젝트는 매일 매일 무언가가 변화하고 일어나는 공간으로 제시된다. 고효정의 설치미술은 전시기간 동안 살아있는 공간으로 활성화되며 변화하는 과정을 보여준다. 정은비는 젊은 현대무용가로서 이 공간을 해석하며 총 10회의 퍼포먼스를 선보인다. 정은비의 공연은 고효정의 설치작품을 때로는 한 여성이 살고 있는 집으로 변화시키고 때로는 무대로 변화시키기도 한다. 이 프로젝트를 공연의 입장에서 보면 고효정의 설치물은 공연의 흐름에 따라 변화하는 무대이지만, 설치미술의 입장에서 보면 그 공간을 활성화시키는 매개체로서 퍼포머를 받아들이는 개념이 되기도 한다.

고효정_공중누각_혼합재료_70×30×30cm_2013
정은비_Dance performance_2013

「귀가 없으면 울음 소리가 들리지 않는다」혹은「구름의 그림자는 어둡다」는 식의 제목은 사실은 별다른 의미가 있는 것은 아니며 오히려 오토마티즘적 기법의 언어유희에 가까운 것이다. 이 프로젝트에는 특별히 전달하려는 의미가 있다기 보다는 포스트드라마의 기법 그대로 해체적이고 혼돈에 가득 차있다. 의미를 제시하고 해석해야하는 기존의 틀을 벗어나 총체성을 파괴시키고 에너지를 충돌시키며 호흡하듯 변화하며 공감각적 경험을 극대화시킨다. ● 본 전시와 공연을 모두 보려면 매일 그 장소에서 살고 있지 않는 한 전체를 한 번에 관람할 수 없다. 이것은 Space Cum의 공간성을 활용하여 고정적인 시점을 해체시키고 전체성을 파괴시키는 방식으로 기획단계에서부터 설정되었다. ■ 손정은

Program Installation 05.25 Sat - 05.31 Fri / 부 리 왕 국 06.01 Sat - 06.9 Sun / 구름의 그림자는 어둡다 06.10 Mon -06.14 Fri / 몽 환 의 숲 Dance Performance 05.25 Sat. 5pm / 아카시아 향이 퍼질 무렵, 너를 만나다. 05.26 Sun. 4pm / 나를 만지지 마세요.                6pm / 흔적의 향 06.01 Sat. 4pm / 과거가 없는 사람                8pm / 귀가 없으면 울음소리가 들리지 않는다. 06.02 Sun. 4pm / 구름의 그림자는 어둡다.                6pm / 빛고랑 06.08 Sat. 4pm / 변화의 허덕임.                8pm / 자몽을 머금은 채 잠에 들다. 06.09 Sun. 5pm / 꿈속의 꿈속에선 청아한 멜로디가 나를 끌어 안아주었다.

Vol.20130525a | 공중누각_Collaboration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