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림자에 대하여 Let me talk about my shadow

성수장 프로젝트 1展   2013_0525 ▶ 2013_0605 / 일요일 휴관

곽윤수_그림자에 대하여 Let me talk about my shadow_벽화설치_2013_부분

초대일시 / 2013_0525_토요일_05:00pm

참여작가 / 곽윤수(www.younsoo.org)

기획,기록 / 박영아_성수장 프로젝트

관람시간 / 12:00pm~06:00pm / 일요일 휴관 * 방문 시 전화 확인 요망

성수장 SEOUNGSUZANG 서울 성동구 성수1가2동 656-893번지 2층 Tel. +82.2.462.8889 www.facebook.com/pages/SeongsuZang

성수동에 위치한 장소인 '성수장'은 '목적에 맞춰 다른 이에게 제공되는' 전통적인 의미의 공간이 아니라 누구에게나 열려있는 장소이며 모두가 주인이 되는 공간이다. 특히 예술가나 기획자에게 공간을 일정 기간 동안 아무 조건 없이 내어줌으로써 그 동안 접어 놓고 유보시켜놓은 상상력을 자유롭게 펼쳐 보일 기회를 주고 있다. 인간의 '육체'가 '정신'에 의해 지배를 받듯, 공간의 내부를 채우는 주체에 따라 외부 공간은 어떻게 달라질 것인가. 최소한의 제약만이 허락된 곳에서 사용자는 어떠한 의식의 변화를 가지게 될 것인가. 그리고 그 공간을 향유하는 이들은 어떠한 영향을 서로 주고 받게 될 것인가. 이러한 질문들이 성수장이라는 공간에서 우리가 눈 여겨 지켜보아야 할 점이다. ● 이 열린 공간의 첫 번째 주인은 작가 곽윤수다. 성수장의 첫 번째 프로젝트『Let me talk about my shadow_그림자에 대하여』는 작가가 한 달 남짓 계속해서 작업을 하고, 그 광경을 관찰자가 꾸준히 지켜보고 기록하는 방식으로 진행되었다. 주로 평면적인 작업을 이어온 작가는 자신의 작품이 설치된 배경 전체를 스스로 만들어보고 싶었다고 했다. 작가는 성수장의 벽면을 자신의 색으로 덧칠하고, 그 위에 드로잉과 설치를 하는 방식으로 2차원과 3차원의 공간을 매일매일 새롭게 구성해가고 있다.

곽윤수_그림자에 대하여 Let me talk about my shadow_벽화설치_2013_부분
곽윤수_그림자에 대하여 Let me talk about my shadow_벽화설치_2013_부분
곽윤수_그림자에 대하여 Let me talk about my shadow_벽화설치_2013_부분

곽윤수는 이번 프로젝트를 통해 우리가 가진 다양한 내면의 얼굴과 그 안에 내재된 심연들을 이야기하고자 한다. 외부로 드러나는 표피의 아래에 가득 차있는 것들, 즉 자신이면서 자신이 아닌 것, 혹은 더 자신인 것, 한 순간 솟아 올랐다가 다시 감춰지는 그것들을 다양한 색의 '그림자'로 표현하고 있다. 이전 작업에서 나타냈던 '외로움'과 '불안'은 이 공간에서도 그 자리를 하나씩 차지한다. 작가의 밝지만 우울함이 느껴지는 독특한 색채는 캔버스에서 확장되어 성수장 전체를 덮고, 집요한 선과 집착에 가까운 바느질은 호소력 짙은 오브제들로 변형되었다. 그것은 때로 이전의 드로잉이나, 과거의 행위가 담긴 사진, 낙서 조각, 스스로 만들어낸 균열과 섞인다.

곽윤수_그림자에 대하여 Let me talk about my shadow_벽화설치_2013_부분
곽윤수_Atlas 짊어지는자_캔버스에 아크릴채색, 자수, 조명설치_110×140cm, 가변설치_2012
곽윤수_이미지의 그림자 shadow of image_캔버스에 아크릴채색, 자수, 조명설치_ 116×90cm, 가변설치_2013

우리가 가지는 불안함은 막연한 미래에 대한 초조함에서도 야기되지만, 지금의 나와 내 주변이 명확하지 않은 데에서 오기도 한다. 과정이나 흔적은 분명히 현재를 만들어낸다. 하지만 그마저도 온전히 지금을 설명하지 못한다. 그래서 우리는 사회 속에서 끊임없이 스스로를 숨기고 또 드러낸다. 자신을 이해시키거나 표현하기 위한 수단으로 예술가는 예술이라는 행위를 택했다. 그러나 그것은 절대로 명확하게 설명되고 전달되지 않기 때문에 또 다시 '불안'을 되풀이해 끌어안는다. ● 우리는 끊임 없는 과정의 길 위에 서 있고 그 과정의 한 순간조차 다양한 그림자를 가지고 있다. 결국 그가 이야기하는 '그림자'는 현재의 인간이 담고 있는 다양한 모습임과 동시에, 계속해서 담아 가고 있는 모습들이다. 작가 자신과 우리의 '불안'에 대한 표출임과 동시에 은닉이다. 그는 이 공간 안에 자신의 독백을 뱉어내지만, 결국 그것들은 이 곳을 향유하는 이에 따라 각기 다른 이야기들을 건넬 것이다. 그가 만들어 낸 그림자 위로는 또 다른 이의 그림자가 겹쳐질 것이고, 그 그림자들은 과거이면서, 현재이면서, 미래의 이야기가 될 것이다. ■ 박영아

Vol.20130525d | 그림자에 대하여 Let me talk about my shadow-성수장 프로젝트 1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