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사람 someone

변웅필展 / BYENUNGPIL / 邊雄必 / painting   2013_0528 ▶ 2013_0624

변웅필_한 사람-가족같은_캔버스에 유채_116.8×91cm_2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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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도의 초대일시가 없습니다.

관람시간 / 09:00am~12:00am

갤러리 현대_윈도우 갤러리 GALLERY HYUNDAI WINDOW GALLERY 서울 종로구 사간동 80번지 Tel. +82.2.2287.3500 www.galleryhyundai.com

10년 이상 자화상을 그려왔던 내가 사람을 그렸다. 여러 사람을 그렸지만, 가만 보면 한 사람을 여러 번 그린 것인지, 여러 사람을 한 사람처럼 그린 것인지, 다 한 사람처럼 보인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이 사람들은 자화상 작업 이전부터 늘 내 주위에 놓고 그려왔던 드로잉노트속의 이미지들을 회화로 옮겨 그린 것들이다. '사람들은 모두 다르고 모두 동등하며 모두 소중하다.' 는 생각을 그림의 소재로 삼은 것은 십여 년 전 독일 유학시절부터다. 다른 피부색과 다른 성별, 다른 신분과 다른 문화를 가진 것으로 사람을 구분하고 배타하는 것에 대해 의문을 갖기 시작한 것이 타국에서 이방인으로 적응하며 살아가야 했을 그 즈음이다. ● 우리사회에서도 타인에 대한 인권의식이나 존중과 배려에 대한 인식이 매우 낮다. 다수를 위한 사회적 발전을 위해서는 정도의 희생이 따라도 된다는 의견을 자주 듣고 그 희생을 감수하도록 강요당하는 사람들은 대부분 사회적 약자인 경우를 자주 본다. 그러니 인권문제는 물론, 동물이나 자연보호에 대한 인식의 수준도 낮아 환경오염이나 동물학대에 대한 사건 사고가 자주 사회적 문제로 두각 되기도 한다. 왜 들 그럴까 이해가 안 되다가 결국은 머리가 아파 생각을 접는다.

변웅필_한 사람-동료같은_캔버스에 유채_116.8×91cm_2013
변웅필_한 사람-연인같은_캔버스에 유채_116.8×91cm_2013
변웅필_한 사람-친구같은_캔버스에 유채_116.8×91cm_2013

사실 이런 생각들은 평상시 느끼는 것들이지 그림을 그릴 때는 전혀 떠오르지 않는다. 그림을 그릴 때는 이 선이 어색하지 않은지, 이 색이 조화롭지 않은지, 이 형태가 전달하는 메시지가 너무 분명하지 않은지, 이 표현이 현대미술의 학습된 생각으로 그려지지 않았는지... 이런 생각들로 머릿속은 가득 차 다른 생각들이 끼어들 틈이 없다. 그래서 내 그림 속 내용을 보면 전혀 비판적이지도 않고 무엇을 설명하거나 전달하려고 하지도 않는다. 하물며 다른 무엇을 전달하고자 하는지 조차 모호하게 그려졌다. ● 대중에게 설명되는 그림을 그린다는, 그 내용이 편향적이거나 사회비판적인 내용이라는 이유로 미적으로 순수하지 못하다고 바라보는 시선이 불편하다. 그래서 그림 속, 사람들의 얼굴에서 표정을 뺏었다. 이제 사람들이 웃지 않는다. 저 사람들이 웃고 있다면, 그건 분명 썩은 미소이거나 미쳐 웃는 것 일 테니. ■ 변웅필

Vol.20130528b | 변웅필展 / BYENUNGPIL / 邊雄必 / painti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