빛, 공간, 그리고 선

김완展 / KIMWAN / 金完 / mixed media   2013_0529 ▶ 2013_0611 / 일,월요일 휴관

김완_Lightscape_종이에 아크릴스프레이_120×120cm_2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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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대일시 / 2013_0530_목요일_06:00pm

관람시간 / 화~토요일_11:00am~06:00pm / 일,월요일 휴관

에이블 파인 아트 엔와이 갤러리 ABLE FINE ART NY GALLERY 511 West 25th Street, Suite #507, Chelsea, New York, NY 10001 Tel. +1.212.675.3057 www.ablefineartny.com

공간과 빛은 김완의 회화에 있어 주요한 요소이다. 물성(物性)을 가진 그의 건축학적인 작품의 형태는 우주가 서로 상호간에 연관되어 작용되는 구조적 형식을 암시한다. 빛의 속도는 항상 일정하지만 빛이 공간과 연관하게 되었을 때의 변용은 매우 다양하다. 예를 들어 스크린에 영사된 빛은 백열 전구에서 나오는 빛과 다르게 작용한다. 한편, 작품의 화면 위에 표현된 고요한 빛이 의도하는 것과, 3차원 공간에서 빛이 실체를 드러내는 의미는 다르다. 김완의 작품은 대상을 모든 시점에서 보여지도록 하지 않고, 어떤 한 지점의 장소 곧 근원적인 시점에서 대상을 바라보고 있다. 그러한 시각적인 상황속에서 대상들에 공간의 환영(幻影)을 만들고 그 곳에 빛의 느낌을 만들어낸다. 이러한 현상에 대한 그의 의도는 우리의 초점을 어느새 선(禪)의 순간으로 향하게 한다. 빛과 공간의 그 찰나적인 상호 작용의 순간을 현재라는 지점에 포커스를 맞춤으로써 보는 사람으로 하여금 선(禪)적인 고요함과 긴장감을 느끼도록 시지각적인 감성을 정제해낸다. 김완은 아크릴 물감이 칠해진 골판지의 단면을 잘라 붙혀 골을 이루는 면으로 작업을 한다. 그러한 조건 속에서, 도시의 건축물의 모습을 연상케 하는 기하학적 형태들을 서로 맞물리게 붙혀 이어나간다. 그의 최근작 Lightscape(2012) 시리즈에서는, 빛이 공간의 환영에 따라 다르게 나타나는데, 그것은 화면에서 공간이 본질적으로 기하학적 형태들의 구조로 인식되는 방식에 의존하는 것과 같다. 이 시리즈 중 두 작품은, 마치 관객이 지어진 건물 속에 서서 밖을 내다보거나 공간을 지나 다른 곳을 보는 것처럼 하늘과 바다를 어렴풋이 보여준다.

김완_Lightscape-Sky_혼합재료_72×72cm_2012
김완_Lightscape-Sea_혼합재료_70×70cm_2012

이 시리즈의 다른 작품들은 여러 각도로부터 생기는 건물의 교차하는 측면과 함께 사각형과 수직적인 형태를 담고 있다. 한 작품에서는 사선의 빛이 리드미컬한 어두운 면 위로 쏟아져 내리고 있고, 다른 둘은 미량의 빛이나 외부의 모습을 보여줌으로써 복잡한 통로들을 드러내고 있다. 전반적으로, 이 작품들은 어두운 회색 톤에서 중간 명도의 회색 톤으로 변한다. Lightscape 시리즈 중에는 원색의 효과를 사용하는 두 가지 작품이 있다. 수직적인 형태로 구성되고 채색된 이 두 작품은 건물 외부의 아주 높은 곳이나 창문 밖으로 내다보지 않으면 물리적으로 닿을 수 없어 보이는 한 건물 이상의 복합적인 구역을 연상시킨다.

김완_Lightscape-City_혼합재료_140×70cm_2011

「Lightscpaes」 시리즈에 포함된 더 세련되고 은밀하게 표현한 작품은 바로 어두운 바닥과 아래쪽에 구멍이 있는 벽을 표현한 작품이다. 이 열린 공간(구멍)은 조그만 애완동물이나 그와 비슷한 짐승이 지나가는 통로 외에는 특별한 용도가 없어 보인다. 게다가 이 구멍은 인접한 다른 공간에서 부분적으로 인지 가능한 앞쪽의 공간으로 빛을 끌어 온다.

김완_Lightscape-Gate_혼합재료_70×120cm_2009

전반적으로, 「Lightscapes」시리즈는 2006년에서 2008년 사이의 작품들과 직접 연관되어 있다. 이 중 하나는 「Gate」(2007)로, 강한 사선 구성을 보인다. 이 작품은 빌딩 외관의 모퉁이를 연장시켜 이어나간다. 다른 하나는 「Space I」(2006)로, 빌딩 안쪽의 모퉁이와 칸막이 형태의 빛을 표현한 좀 더 편안한 작품이다.

김완_Lightscape-Gate_혼합재료_160×120cm_2007

작가는 이후 작품들에서 위 작품들에서 볼 수 있는 양상을 보다 세련되게 한다. 2007년의 수직적인 형태를 표현한 「Waterfall」연작에서는 빛의 줄기가 각기 다른 면을 관통해 내려온다. 한 작품에서는 이 빛의 줄기는 단절되면서 다른 층으로 올려져 내가 십대에 요세미티 계곡에서 캠핑을 했을 때 보았던 요세미티 폭포의 모습을 사랑스럽게 떠오르게 한다.

김완_You & I – Love_혼합재료_120×120cm_2012

그리고 다른 형식의 두 개의 사각형을 표현한 작품들이 있다. 하나는 「You and I(흑과 백)」으로, 밝음과 어둠이 교차되는 모습을 보여준다. 다른 하나는 「You and I(사랑)」으로, 강렬한 단색의 빨강으로 칠해진 두 개의 형상이 서로에게 일정부분 크로스 되어 있다. ● 전시한 작품 중에서 가장 연역적(演繹的)이고 복합적인 감성을 불러 일으키는 작품 중 하나인 「Touch the Memory」(2010)는 친숙해진 골판지를 자른 단면으로 붙인 면에 짙은 붉은색으로 표현해 놓은 작품이다. 정방형의 표면 깊은 곳을 관통하는 촉각적인 내면의 울림을 수반한다. 김완이 추구하는 선 (禪) 개념이 인식체계의 전면에 가장 두드러지는 작품이라 할 수 있다. 고요함과 무아지경의 고독이 넘쳐흐르는 고차원적인 순간을 압축시켜 표현하였다. ■ Robert C. Morgan

Wan Kim "Light, Space, and Zen" ● Space and light are the primary concerns in the paintings of Wan Kim. Taken from the physical world, his architectonic forms allude to ways in which conditions of the universe interact with one another. While the speed of light is constant, the manner in which light functions in relation to space is variable. For example, cinematic light projected on a screen functions differently than light emanating from an incandescent bulb. Alternatively, the still invocation of light on the surface of a painting is different from the way light defines objects in three-dimensional space. Rather than objects seen from all sides, Kim's paintings intend to be perceived from a fontal piece of view. Given this condition of viewing, his paintings create a feeling of light within the illusion of space. His grasp of this phenomenon is a relative one that directs our focus to the Zen moment, the interactive moment, where suspense and stillness are distilled through focusing on the present. Kim works with compressed corrugated surfaces on which acrylic paint is applied. Within these constraints, he articulates a geometry of interlocking forms that suggest views of urban architecture. In his recent Lightscapes (2012), the appearance of light is dependent on the illusion of space, just as space is intrinsically bound to the manner in which the geometry of form is perceived. Two paintings from this series glimpses of the sky and sea, as if the viewer where standing within a constructed building looking out or through to somewhere else. Other paintings from this series include square and vertical formats with intersecting facets of architecture coming from various angles. One reveal a diagonal streak of light descends over a rhythmical dark façade, which two others show complex passageways with hints of light or a view of the exterior. Generally, these paintings move from dark to intermediate gray tones. There are two others in the recent Lightscape series that register effects of primary color. Both constructed and painted in vertical formats, both works suggest a place higher up on the exterior of a building or composite section of more than a single building that appears physically inaccessible unless one were peering through a window. A more cunning and furtive painting included in the Lightscape series is a painting showing a dark floor and wall where a small opening appears at the bottom. The opening appears to hold no particular function other than as a passageway for a small pet, an animal of some sort. In addition, this aperture brings light from the adjacent room into the partially perceivable room in front. In general, the Lightscapes relate directly to an earlier series of work from 2006 – 08. This includes a painting with a strong diagonal composition, titled Gate (2007), that articulates an extended exterior corner of a building, along with another more intimate painting of an interior corner with a cubicle form of light, titled Space 1 (2006). In each case, these paintings serve as harbingers for later works that carry a more refined aspect. There are two vertical paintings from 2007, titled Waterfall, in which a seam of light descends through each painting. In one case, the seam is broken and picked up on another level, suggesting a view of Yosemite Falls that I fondly recall from my teen years as a camper in Yosemite Valley. In addition, there are two undated square paintings, one called You and I (Black and White), where the light is alternates with darkness; and another, You and I (Love), in which the two halves are more or less overlaid upon one another, painted in an intense monochrome red. One of the most deductive and complex paintings in the exhibition, Touch the Memory (2010), is a densely painted red surface over the familiar corrugated strips of compressed cardboard. This painting implies a tactile resonance that penetrates deeply into the square surface. Here the Zen idea that Wan Kim describes in his statement of intent comes into the foreground of perception. This work congeals and expresses a rarified moment in which stillness and ecstatic solitude seem to prevail. ■ Robert C. Morgan

Vol.20130529a | 김완展 / KIMWAN / 金完 / mixed medi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