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전Ⅱ SAJINJEONⅡ

김윤호展 / KIMYUNHO / 金潤鎬 / painting   2013_0530 ▶ 2013_0619 / 월요일 휴관

김윤호_그림같습니다._캔버스에 아크릴채색_50×100cm_2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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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대일시 / 2013_0530_목요일_06:00pm

관람시간 / 11:00am~06:00pm / 월요일 휴관

원앤제이 갤러리 ONE AND J. GALLERY 서울 종로구 가회동 130-1번지 Tel. +82.2.745.1644 www.oneandj.com

언제부터인가 사람들이(전문가뿐만 아니라 아마추어 동호인들까지 모두) 사진을 찍고 소통하는 방식에 관심을 가지기 시작했고 이를 반영한 작업들이 하나둘씩 늘어났다. 그렇게해서 나온것이 2010년의 '사진전(SAJINJEON)'이다. ● '사진전'은 카메라에 의해 선택된 피사체가 작가의 의미나 감정의 전달을 위해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소위 예술사진이라 불리는 사진들에서 더욱 그렇다. 피사체는 곧 의미이다.) 그것들 그 자체로서 이 세상을 구성하고 있다는 점을 강조함으로써 예술사진에서의 의미는 과연 어디에서 찾을 수 있는지를 탐구해본 작업이다. ● 이번의『사진전Ⅱ』역시 그 연장선상에 있다. 전시는 크게 두 부분으로 구성된다. 하나는, 내가 쌓아온 지식과 믿어온 진리에 관한 부분이다. 그동안 의심의 여지없이 진리로 당연하게 여기며 배웠던 지식들이 실상은 많은 오류들을 포함하고 있으며 보다 큰 문제는 적절한 평가와 여과없이 무조건적으로 내가 그것을 받아들였다는 점 이었다. 그 문제점들의 근원을 찾고 바로잡기 위해서 나에게 사진의 기본적 토대를 제공했던 세 권의 책을(처음으로 사진에 대해 배웠던 기술, 이론, 역사에 관한) 다시 공부하기 시작했고 그것들을 나의 머리에 정확하게 각인하기 위해 하나씩 하나씩 써 나간 것을 정리해서 내어 놓은 결과물이다.

김윤호_아름답습니다._캔버스에 아크릴채색_50×100cm_2013
김윤호_꽃눈_캔버스에 아크릴채색_160×80cm_2013

다른 하나는, 사람들이 사진을 통해서 얻고자 하는 궁극적인 목적들이 무엇인지에 대해서 살펴보고 파악한 것들을 보여주는 작업이다. 관심을 가지고 유심히 들여다 본 것은 인터넷의 가상공간에 올려진 사진들과 그 사진을 보고 저마다 달아놓은 댓글이다. ● '환상적입니다' '아름답습니다' '황홀합니다' '행복합니다' '멋집니다' 등. 피사체가 어떠하다는 진술이 아니라 감정이 어떠하다는 표현으로 가득하다. 사진이 예술이긴 한가보다. '수채화같습니다' '동양화같습니다' '그림같습니다' '작품입니다' '예술입니다' 등. 카메라와 사진으로 바라는 궁극적 이상향은 '그림'이고 '작품'이며 '예술'인 것 같다. 아무리봐도 '사진'은 아닌 것 같다. 캔버스와 물감을 이용하여 그토록 원하는 그림의 형식으로 작품을 제작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일반적인 의미로서의 '그림' 그렇다고 '글'도 아니다. 손으로 직접 쓴 글이 아니라 스폰지를 이용하여 물감을 찍은 글자들의 집합체일 뿐이다. 제목이『사진전Ⅱ』이지만 아이러니하게도 사진은 없다.

김윤호_녹차밭_캔버스에 아크릴채색_160×500cm_2013
김윤호_반영_캔버스에 아크릴채색_145.5×112cm_2013

내가 무척 공감하는 글 두 개를 소개한다. 전시기획자 이 섭 선생은 모든 사람들은 더도 덜도 없이 딱 자신이 파악한 만큼만의 세계안에 자신을 위치 시키기 마련이고 예술 작품 또는 예술적 행위는 이 '파악된 세계'를 그 쪽으로 향해 열리는 '파악할 세계'로 안내하며 이런 예술의 성질때문에 사람들은 예술의 다양한 면모를 삶과 연관지어 사고하려 한다고 했다. 김학량 선생은『촉』전시 서문에서 예술은 '마음 짓기' '마음 씀씀이' '몸 씀씀이'이며 예술의 의미는 그러한 과정에서 덤으로 얻는 것이라고 한 적 있다. 그렇다. 이 번 '사진전II' 는 남이 아닌 바로 내가 파악한 사진 세상이 이러이러하다는 것과 사진에 대한 지식과 경험이 현실과 마주함으로써 비로소 발견한 오류들을 스스로 해결하고자 하는 노력의 결과물들로 다분히 나 자신의 만족과 치유를 위한 목적이 크다고 할 수 있다. 보는 이들 역시 자신의 분야와 결부시켜 보고 자기 자신을 되돌아보는 기회가 되었으면 하는 바램이다. ● * 그 외에도 글씨를 교정하고자 펜글씨 교정본처럼 만들어서 만년필로 쓴 이유도 있고, 글쓰는 시간동안 어머니의 존재를 잊고자 하는 이유도 있다. 의도하진 않았지만 마치 삼년상(三年喪)처럼 3년이 걸렸다. 아무래도 삼년상은 망자를 위한 것이 아니라 산자를 위한 의식같다. 바르트의 글 쓰기가 얼마나 걸렸는지 모르겠지만 '밝은 방' 역시 그의 어머니가 아니라 산자인 바르트를 자신을 위한 시간이지 않았을까? ● ** 언급한 두 선생의 글은 어쩌면 내가 잘못 받아들인 것일 수 있다. 이 섭,『김윤호 사진작품에 대한 이해방식으로서 '개방된 은폐성'의 제시』, 2007년 국립 창동미술창작스튜디오 6기 작가 워크숍 발제문과 김학량,『촉』, 워크룸, 2008, 전시 서문을 참조하면 좋겠다. ■ 김윤호

김윤호_자작나무_캔버스에 아크릴채색_80×160cm_2013
김윤호_빛내림_캔버스에 아크릴채색_89.4×145.5cm_2013

A while ago, people (not just professionals but amateur enthusiasts as well) started to take an interest in the way in which we take photos and communicate, leading to a gradual increase in the number of related works. This resulted in the Sajinjeon in 2010. Sajinjeon was an effort to find the meaning behind artistic photos by emphasizing that subjects chosen by a camera do not exist to relay the photographer's point of view or feelings (this is all the more true in so-called artistic photos in which subjects are meanings) but that they themselves are a part of this world. ● Sajinjeon II is a continuation of this effort. The exhibition comprises two parts. First is the part about the knowledge I have accumulated and the truths I have believed until now. The knowledge that I believed to be true without a shadow of a doubt actually contain many errors. The bigger issue is that I had unconditionally accepted such knowledge without adequately assessing or filtering it. In order to rectify these issues at the source, I began to study once again the three books (on the techniques, theory and history of photography that I learned for the first time) that had provided me with a basic foundation of photography. This is what resulted after I wrote down what I studied one by one in order to imprint it on my mind.● The other part is the result of my study to identify the ultimate goal that people try to achieve through photos. I took a deep interest in the photos that were uploaded onto cyber space and the comments people wrote about the photos. Some of the comments were: "Fantastic", "Beautiful", "Amazing", "Happy" and "Magnificent". Comments are filled with what the writers are feeling, not what the subject in the photo is like. It goes to show that photography is indeed art. Other comments were: "It's like a watercolor painting", "It's like an oriental painting", "It's like a portrait", "It's a masterpiece" and "It's a work of art". It seems that people ultimately want a "portrait", a "masterpiece" and a "work of art" from the camera and its photos. It really doesn't seem like it's a "photo" that they want. I used a canvas and paints to create a painting type art piece that people yearn so much. Despite that, it is not what is generally considered a "painting" or a "writing". It's not written by hand but is simply a collection of letters made with a sponge using paints. The exhibition is entitled "Sajinjeon II (meaning Photo Exhibition)" but ironically there are no photos. ● I would like to mention two writings that I like very much. According to exhibition organizer Seop Lee, everyone places themselves in a world that is exactly how they identified it, no more and no less. He also goes on to say that art pieces or art forms usher this "identified world" to a "world that has to be identified" that opens up in that direction and this characteristic of art is why people try to think about the various facets of art in relation to life. Hak-Lyang Kim mentioned in the Foreword to the "Chok" exhibition that art is about "building the mind", "how to use the mind" and "how to use the body" and that in this sense art is something extra that you obtain. That's right. "Sajinjeon II" is about that photography world as identified by myself and not someone else, and it is also the result of my efforts to resolve by myself the errors that I finally found when my knowledge and experience of photography was faced with reality. You could say that my goal was mostly self-satisfaction and healing. I hope that the viewers see the exhibition in relation to their own areas and that this will be an opportunity for them to look back on themselves. ● * Other than that, he used a fountain pen to make it look like a pen writing text in order to correct his handwriting, but it was also to be able to forget the existence of his mother while he was writing. It was not intended, but it took three years, just like a three-year mourning. It seems three-year mourning rituals are more for the benefit of the living than the dead. I don't know how long Barthes' writing took, but wasn't "Bright Room" also more for the living Barthes than for his mother? ● ** I may have misunderstood the two writings that I mentioned. Please refer to the paper for the 2007 Changdong Art Studio 6th Workshop written by Seop Lee, entitled "Offering 'open concealment' as a way to understand the photographic works of Yunho Kim" and the foreword for the 2008 Workroom exhibition by Hak-Lyang Kim entitled "Haptic". ■ KIMYUNHO

Vol.20130530c | 김윤호展 / KIMYUNHO / 金潤鎬 / painti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