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ourney..

차재영展 / CHAJAEYOUNG / 車載英 / sculpture   2013_0615 ▶ 2013_0628 / 일,공휴일 휴관

차재영_Journey#(수도꼭지)_오브제 철, 강화플라스틱, 우레탄 페인트_각 36×100×20cm_2013 차재영_Journey#(수도꼭지)_부분

초대일시 / 2013_0615_토요일_02:00pm

관람시간 / 10:00am~06:30pm / 토요일_10:00am~03:00pm / 일,공휴일 휴관

갤러리 엘르 GALLERY AILE 서울 강남구 역삼동 652-3번지 혜전빌딩 Tel. +82.2.790.2138 www.galleryaile.com

조각과 상상력의 자유로운 놀이 ● 예술이 우리네 삶에 왜 필요한가? 실상 이 물음에 답하기란 그리 쉽지 않을 것이다. 그럼에도 분명한 것은 우리가 지금 여기의 현실만을 살아가는 게 아니라는 점이다. 현실이 제 아무리 중요하다해도, 이 현실이란 것도 실상 알고 보면 단지 현실로만 존재하지는 않는다. 왜냐하면 현실은 역설적으로 현실이 아닌 것과 지속적인 관계 속에 있기 때문이다. 현실에는 현실이 아닌 것, 곧 가상(假想)이 놓여 있다. 가상이 없다면, 이 현실 또한 존재하지 않을 것이다. 그런데 현실과 가상 사이에는 건널 수 없는 심연이 가로 놓여 있다. 상상력은 은 바로 이러한 심연 사이를 이어주는 마음의 교량이다. ● 현실은 사물로 가득 차 있는 세계이다. 그리고 우리는 살아가면서 그 사물들을 만난다. 그런데 사물은 단지 일상적으로 유용한, 달리 말하자면 실용적인 수단으로서의 대상만으로 존재하는 것은 아니다. 사물에는 그것을 둘러싸고 있는 사물 아닌 것이 항상 감지되기 때문이다. 상상력은 화석화된 사물이 본래 지녔던 그 생동감을 불러온다. 상상력이 사물에 다가서는 순간, 주변의 일상적 사물들은 오브제(objet)로 경험된다. 상상력의 자유로운 표상의 놀이 속에서 사물은 미적 대상으로 변용되는 것이다.

차재영_Journey#(변기)_오브제 철, 강화플라스틱, 우레탄 페인트_ 각 30×100×63cm, 30×60×45cm, 30×85×50cm, 30×100×70cm, 변기 40×70×90cm_2013

차재영의 조각은 상상력의 자유로운 놀이 속에서 이루어지는 조형미학을 보여준다. 전시장에는 일상적인 사물들 - 수도꼭지, 변기통, 하수구 -등이 벽에 걸려 있거나 바닥에 놓여 있다. 그리고 이 사물들 사이로 무엇인가 떠다니고 있다. 구름이다. 그런데 이 구름은 하늘에 떠다니는 구름이 아니다. 물이 콸콸 쏟아지는 수도꼭지에서 나오는 구름, 하수구를 배회하다가 다시 변기통으로 몰려드는 강화플라스틱으로 만들어진, 단단한 핑크빛 구름이다. 이 구름은 즉물적인 일상의 공간을 순식간에 상상적인 놀이터로 만들어 버린다.

차재영_Journey#(UPC)_철, 아크릴, 우레탄 페인트_200×210×40cm_2013
차재영_Journey#(go ta-ta's)_오브제, 철, 우레탄 페인트_ 각 110×60×20cm, 90×20×80cm, 100×20×100cm_2013

상상력을 촉발하는 이 조형적 구름은 어디서 왔을까? 저 하늘 어딘가를 떠돌다가 강물에 살짝 내려와 땅 속 깊이 파묻힌 수도관을 따라 유영하다 마침내 어느 수도꼭지에 불쑥 고개를 내민 구름이다. 피아노 건반으로 재현된, 벽에 걸린 8개의 수도관들이 내는 음악 소리에 맞춰 경쾌하게 걸어가는 구름들이 변기통으로 모여든다. 구름들은 변기통 속으로 이어지는 또 다른 모험을 꿈꾸는 것일까? 이제 변기통은 배설물을 처리하는 사물 도구가 아니라 상상력의 여행을 떠나는 길목이 된다. ● 이번 전시에서 작가 차재영은 구름이 만들어가는 상상력의 놀이를 군더더기 없이 깔끔하고 단정한 조형성으로 재현하고 있다. 작가의 조형적 구름은 흔히 구름하면 연상되는 감상적이고, 수동적인 구름이 아니다. 일상적인 도구로만 존재했던 사물에 예술적 상상력을 부여하는, 능동적이고 역동적인 구름이다. 마르셀 뒤샹의 변기가 개념적인 변기라고 한다면, 차재영의 변기는 이러한 조형적 구름으로 인해 상상적인 놀이를 불러오는 변기인 것이다. ■ 임성훈

차재영_Journey#(도레미)_오브제, 강화플라스틱, 철, 우레탄 페인트_1700×1000×30cm_2013
차재영_Journey#(Soak)_강화플라스틱, 우레탄 페인트_각 80×70×10cm_2013

"내 어린 시절은 늘 마법 같았고, 지금의 그 마법은 단 한번도 신비함과 드라마틱함을 잃어버린 적이 없다." ● 철학자 니체의 세 단계 변화. 남의 짐을 꾀나 들고 어렵게 사막을 건너는 낙타는 현대인들의 현실과 밀접한 관계가 있다. 오직 오아시스를 향해 달리는 현대인들에게 용감한 사자가 되라 말하지만 결국 그 용감한 사자도 어린아이의 순수함 앞에서 무릎을 꿇어야만 한다. 최초의 운동자인 어린이가 되면서 비로소 완전한 자기 세계를 획득하게 된다. 바로 현대인들의 어두운 내면을 치유할 수 있는 것은 낙타도, 사자도 아닌 어린 아이 인 것이다. 본인 작품에서 최초의 운동자는 구름형상을 한 덩어리로 표현된다. 이 구름들은 자연적 존재와 문화적 존재, 도덕적 존재로 인간의 역할놀이를 하게 된다. 무한으로 반복 되는 시공간속의 자연현상을 상상이라는 도구로 놀이를 시작해 본다. ● 러시아형식주의자들에 따르면 우리는 우리 생활에 깊숙이 들어와 있는 친숙한 사물엔 주목하지 않는다고 한다. 이렇듯 무의식중에 흘러가버리는 사물들을 죽은 사물이라 일컫는다. 죽은 사물을 다시 부활시 킬 순 없을까 하는 노력에 그들은 낯설게 하기라는 방법으로 우리를 죽은 사물에 주목하게 했듯이 본인 작품에서 보여 지는 오브제들은 어린아이들의 순진무구한 동심으로 재탄생하게 된다. 음식을 섭취하기위해 식탁위에 놓여지는 도구들은 자연을 맛보는 일에 사용되어 대지에 놓여지고, 일상생활의 편리를 항시 필요한 수도꼭지와 변기는 어린아이가 된 구름의 놀이기구가 된다. ● 벽과 벽 사이로 우리가 보지 못하는 세계가 분명 존재할 터. 깔끔히 마감 처리된 벽 너머로 수많은 배관이 설치되어 있으며 수많은 공기와 물이 흐르고 있다. 가시적인 세상과 비가시적인 세상을 마음껏 여행하는 순진무구한 구름은 오늘도 여행중에 수 많은 감정을 느낀다. 하루만이라도 티 없이 맑은 어린아이의 눈으로 세상을 보길 바란다. 분명 살면서 보지 못했던 것들이 보이리라. 느끼지 못했던 감정이 피어나리라. ■ 차재영

차재영_Journey#(숨바꼭질2)_오브제, 아크릴, 강화플라스틱, 우레탄 페인트, 동페인트_ 각 80×50×8cm_2013

"My childhood was like magic all the time. It has never changed once…. " ● In philosopher Nietzsche's three metamorphoses, the phases of spiritual metamorphosis are symbolically represented by the camel, the lion, and the child. ● Camels can carry great weights and survive in the desert is represented people who seek out the heaviest and most burdensome insights, and force ourselves to dwell on them as a rite of passage. If the camel does not become a lion, the seeker will be ruined by their quest. At this point, the Lion is characterized to king of the beasts. To complete the three metamorphoses, the lion must become a child. ‎For Nietzsche, maturity means rediscovering the seriousness one had as a child at play. A child-like spirit is vital to health, happiness, and well-being. Nietzsche says: "The child is innocence and forgetting, a new beginning, a sport, a self-propelling wheel, a Sacred Yes". Nietzsche insists that people must be child to reach to where the camel and lion would never get. To become Child is only way to heal modern people suffered by pain or dark thoughts inside. ● In my work, the child in Nietzsche's three metamorphoses is represented as clouds which always leaded my childhood to the world of magic. Figuration of the clouds can be used as a healing tool with a dead object. The presence of clouds, symbolizing the natural, cultural and moral existence describes life of human beings to travel by playing the role represents. At this point, the dead object is defined by Russian formalists would be considered as things unconsciously passing by. People might have no attention on the things which is very familiar with in our lives. What if one day you could find the things special and precious that you never pay attention on? Among the many dead things for food, such as spoons, folks, cups, and dishes on the table are used in order to taste the natural mechanism instead of serving for food on the earth. Also, Faucet and toilet for convenience in daily life could be the playground of clouds which is looked with bright face and plughole could be pathway to underworld where no one could imagine. ● In the between the walls, there must be what people have never seen and experienced. Behind the wall looking simple as much, there is not only unexpected numerous trim piping is installed, but also water and air flows. Let's journey into infinite space-time recurring with your vision of imagination. The excited clouds can experience a variety of emotions as it travels to visible and non-visible world. ● Please, least one day, look around your life without any idle thoughts. You can see what you never saw before and can feel what you never thought about. ■ CHAJAEYOUNG

Vol.20130615c | 차재영展 / CHAJAEYOUNG / 車載英 / sculptu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