낮에 꾸는 꿈

김효정展 / KIMHYOJEONG / 金孝貞 / painting   2013_0701 ▶︎ 2013_0714 / 일요일 휴관

김효정_낮에 꾸는 꿈_캔버스에 유채_97×145.5cm_2013

초대일시 / 2013_0702_화요일_06:00pm

관람시간 / 10:00pm~06:30pm / 일요일 휴관

백송갤러리 BAIKSONG GALLERY 서울 종로구 관훈동 197-9 Tel. +82.2.730.5824 www.artbaiksong.com

미국의 유명한 신학자 폴 틸리히는 「현대인은 정신분열증에 걸려있다」고 말한다. 분명히 오늘날 현대인들은 무한한 편리 및 안락과 동시에 심한 불안과 고독을 경험하지 않을 수 없다. 오늘날 이 세대가 필요한 것은 불안과 고독 속에서 저마다 자기의 참된 실존을 찾는 일이 아닐까 생각해 본다. 이에 나는 작업에서 편안하고 쉴 수 있는 공간, 혹은 반복되는 일상생활과는 다른 새로운 공간을 표현하고자 한다. 현실에서 벗어난, 현실 공간과는 조금 다른 공간 속에서 우리는 위로 받기도, 사색하기도 하며 삶을 되돌아보는 여유를 느끼는 것이다.

김효정_꿈_캔버스에 유채_72.7×116.8cm_2013
김효정_동심을 그리다_캔버스에 유채_72.7×116.8cm_2013

또한 이러한 현대사회의 모순과 불균형 속에서 현대인들이 쉴 수 있고 위안을 가질 수 있게 하는 매개체로써 촛불이 등장한다. 작품을 통해 현실에서 볼 수 있는 촛불의 이미지를 변형하고 현실 공간을 변형함으로써 하나의 상상공간을 만들어 인간의 내면의식의 상징으로 재해석 해본다. 이에 현실공간이 아닌 상상의 공간이 등장하는데, 흔히 일상에 지치고 힘들 때면 전혀 모르는 새로운 공간으로 떠나고 싶어 하는 사람들의 심리를 반영한 것이라 할 수 있다. 우리는 그러한 새로운 세계를 경험함으로써 자신을 재충전하는 시간을 갖고 색다른 것에 대한 경험을 통해 삶의 활력을 되찾고 설렘과 두려움 속에서 환희를 느끼며 또 다른 자신을 발견하는 시간을 갖는다. 작품 속에서 촛불이 갖는 의미는 단순히 어둠을 밝히는 사물에서 나아가 희망과 안식을 주는 존재이며, 따뜻하고 평온함으로써 지친 현대인들에게 주는 위로로써의 역할을 하는 것이다.

김효정_숨을 쉰다_캔버스에 유채_89.4×130.3cm_2013
김효정_어린시절의 꿈을 회상하다_캔버스에 유채_53×72.7cm_2013

이번 전시의 테마는 '낮에 꾸는 꿈', 즉 몽상이다. 인간은 몽상 속에서 꿈을 꾼다. 몽상은 완전한 의식의 상태도, 그렇다고 완전한 무의식의 상태도 아닌 인간의 독특한 정신활동이다. 밤에 꾸는 꿈이나 어떠한 문제에 대해 집중하는 사색과는 다르게 이 두 활동의 중간쯤에 있다고 볼 수 있다. 이처럼 몽상은 우리의 의지와 상상력으로 자유롭게 꿈 꿀 수 있는 것이다. 우리는 촛불의 불꽃을 응시하는 몽상 속에서 우리의 정신현상 자체가 확대되고 고양되며 해방감을 느끼게 된다. 또한 이러한 몽상 속에서 초월적 자아가 다다르고자 하는 높은 곳에 대한 갈망과 우리가 꿈꾸는 세상에 대한 아름다움을 꿈 꿀 수 있다. ■ 김효정

Vol.20130702d | 김효정展 / KIMHYOJEONG / 金孝貞 / painti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