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n illusion

김선휘展 / KIMSUNHWEE / 金善輝 / painting   2013_0703 ▶︎ 2013_0714 / 월요일 휴관

김선휘_무제_리넨에 유채_53×65cm_2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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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대일시 / 2013_0706_토요일_05:00pm

관람시간 / 11:00am~06:00pm / 월요일 휴관

갤러리 그리다 GALLERY GRIDA 서울 종로구 창성동 108-12번지 B1 Tel. +82.2.720.6167 www.gallerygrida.com

나의 작품에는 제목이 없다. 일반적인 의미에서의 '무제'가 아닌, 본인의 회화론을 나타내는 지표로서의 '무제'이다. 회화(블랙홀처럼 화가의 모든 차원을 빨아들여 화면위에 알 수 없는 세계를 만드는 힘)를 이루는 다양한 요소는 어느 하나를 중심에 세워둘 수가 없을 만큼 수평적으로 펼쳐져 회화를 받치고 있다. 화면에서 손짓을 통해 벌어지는 일은, 내부에서 정신을 통해 벌어지는 일만큼 흥미롭다. 모든 것을 투사하는 회화는, 다른 무엇보다 인간적인, 나의 외침이다.

김선휘_무제_리넨에 유채_50×60cm_2012
김선휘_무제_리넨에 유채_65×80cm_2012

시간과 공간의 거대한 흐름에 내던져지듯 태어나 살아가고 죽어가는 인간이란 존재는 나에게 깊은 모색을 준다. 죽음이라는 심연 속에서 피어나는 존재들은 찰나의 몸짓만을 허공에 남긴 채 곧 사라져 간다. 생과 사의 관능적인 뒤얽힘은 두려움과 매혹, 애정과 연민 등 복잡한 감정을 불러일으킨다.

김선휘_무제_패널에 오일바_72×60cm_2013
김선휘_무제_패널에 오일바_72×60cm_2013
김선휘_무제_패널에 오일바_72×60cm_2013

여백은 나의 예술에서 핵심적인 개념이다. 동양화의 이론이나 시각적인 효과와는 거리가 먼, 본인의 지향점을 나타낸다. 죽음을 옆에 세워두고 살아가야 하는 인간처럼, 회화도 그것의 시작과 끝을 드러내길 원한다. 캔버스 귀퉁이에서 바람을 불면 화면의 흔적들이 다 사라질 것처럼, 찰나의 신기루가 되었으면 한다. 깨어나서 더듬어보는 매혹적인 꿈이었으면 한다. ■ 김선휘

Vol.20130703b | 김선휘展 / KIMSUNHWEE / 金善輝 / painti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