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isual_Interview_individuality

여인영展 / YEOINYOUNG / ??? / painting.installation   2013_0702 ▶︎ 2013_0910

여인영_Visual_Interview_individuality_캔버스에 유채_각 30×30cm_2013

초대일시 / 2013_0705_금요일_05:00pm

요나루키 기획공모展

전시연계 퍼포먼스 / 2013_0705_금요일_07:00pm_조성현 작가(Sound)

관람시간 / 11:00am~07:00pm

요나루키 YONALUKY 경기도 파주시 탄현면 법흥리 1652-509번지 Tel. +82.31.959.1122 www.yonaluky.com

여인영 작가를 어떤 장르의 작가로 소개해야 될까? 그녀의 작품은 분명 표면적으로 회화로 분류될 수 있을 것이다. 특히나 기하학적인 도형들과 두텁고 거친 붓터치는 20세기 추상회화와 형식적으로 유사하다. 그런데 여기서 한발 더 나아가 그녀는 각각의 캔버스들을 입체적으로 조립한다. 그렇다면 그녀의 작품은 입체예술 또는 설치예술로 보아야 하는 것일까? ● 여인영은 보편적인 회화 작가들이 취하는 캔버스에 대한 인식적 접근과 차이를 보인다. 그녀의 작품 하나하나를 독립적으로 이해할 수 도 있겠으나 그녀가 의도한 진정한 작품의 의미는 화폭에 담긴 도상의 해석이 아닌 도상들 또는 캔버스들의 간의 관계에서 발생한다. 그리고 그 관계의 망은 매우 합리적인 알고리듬(algorithm) 의 매트릭스다. 다시 말해 그녀의 작품은 가시적인 형상이 지시하는 그 무엇이라기보다 비가시적인 존재를 가시적인 객체들 관계의 망, 즉 체계(system)를 통해 이야기하고 있다. 그런 점에서 그녀의 작품은 프로그래밍 된 알고리듬을 기반으로 하는 사운드 아트 또는 미디어 아트와 닮았다. 이들이 만드는 소리와 실시간으로 움직이는 이미지들이 연주자나 배우와 같은 어떠한 주체의 작용에 의한 것이 아니라 알고리듬의 체계가 만드는 소리이자 이미지이기 때문이다.

여인영_02401_캔버스에 유채_30×30cm_2013
여인영_01662_캔버스에 유채_30×30cm_2013

그녀는 15명과의 비쥬얼 인터뷰를 통해 한 개인을 6개의 캔버스에 옮기고 그들을 다시 조합하여 15개의 덩어리로 옮기는 과정이다. 여기서 하나하나의 화폭들은 마치 악보위의 음표(note)들과 비교할 수 있다. 그 화폭들이 하나의 그룹을 이루며 코드(code)를 만든다. 나아가 그룹으로 코드화 된 화폭들은 그것들을 연결하는 소규모 알고리듬적 네트워크망에 배치되고 하나의 멜로디 체계가 완성된다. 여기서 연주의 주체는 관객의 통감각적 체험을 통해 존재한다. ● 그렇다면 체계의 구축에 어떠한 의미가 있는 것인가? 여인영의 작품이 가지는 또 한가지 특징은 매우 이항대립적 요소를 중립적이면서 현실적으로 바라본다는 점이다. 유화라는 전통적이자 아날로그적 매체를 사용하였음에도 불구하고 역설적으로 그녀의 작업은 어떤 대상의 지시나 묘사에서 그치는게 아닌 내재된 상충적인 요소들의 상호간의 대립으로 갈등으로 유발시키거나 거기에 비판적 태도를 취하기보다는 그 대립적 요소를 15개의 또 다른 자아의 체계(the system of alter egos)속에 녹여냄으로써 이분화된 요소들이 상생할 수 있는 환결을 구축한다. ● 하나의 자연적 존재인 인간은 비쥬얼 인터뷰라는 체계화 과정을 통해 무참히 파편화된다. 이것만 보면 이성의 폭력성을 비판하는 것처럼 보일 수도 있다. 그러한 분절된 자아들은 또 다른 체계적 조합을 통해 하나의 다른 자아(alter ego)로 재탄생된다. 이들은 또 다시 프로그램화된 매트릭스 안에 배치됨으로써 사회라는 거대한 게임의 구성요소가 된다.

여인영_02382_캔버스에 유채_30×30cm_2013
여인영_Visual_Interview_individuality_캔버스에 유채_각 30×30cm, 가변설치_2013

하버마스와의 논쟁으로 유명한 독일 사회학자 니클라스 루만(Niklas Luhmann) 은 사회체계이론을 주창하며 이전의 포스트 구조주의자들과 비판이론 철학자들이 가졌던 이성에 대한 비판적 태도를 지적하였다. 그에 따르면 그들의 이성에 대한 부정적 접근 역시 이성의 틀을 갖고 있을 뿐 아니라 그들의 비판 자체가 오히려 이성의 존재를 긍정한다는 점에서 논리적 모순을 지적했다. 그의 진보적인 관점은 기존의 이성과 감성, 체계와 생활세계 같은 구분의 틀을 허물고 우리 사회를 거대한 체계로 봤다는 점이다. 다시 말해 인간은 하나의 주체로 사는 것 같이 보일지 모르나 실제로 이세상의 주체는 다름 아닌 체계라는, 어찌보면 허무적이지만 현실적이고 가치중립적인 관점이라 할 수 있다. ● 여인영의 이번전시 『Visual Interview: 'Individuality'』는 눈에 보이지만 보이지 않는다. 작품의 주체는 캔버스의 안이 아닌 그것들 간의 관계에서 발생한다. 이런 점에서 여인영의 작품은 루만의 사회관계에 대한 태도와 매우 유사하다. 이 세상의 주체는 눈에 보이는 인간과 자연처럼 보일지 모르나 특히 자본의 논리 위에 움직이는 현대사회는 그 핵심에 커뮤니케이션 체계가 존재한다. 또한 그녀는 이항대립의 극단적 역설을 사용해 오히려 그 대립을 해체하고 있다. 이 점 역시 루만이 하버마스의 생활세계와 체계라는 구분을 허무는 과정과 유사하다. 이러한 비가식적 주체의 설정과 역설적 대립의 해체를 통해 여인영은 이념적 갈등의 세계를 초월한, 어찌보면 현실적이고 매우 동시대적인 그녀의 관점을 회화의 영역을 초월하여 탈장르적으로 승화해 보일 것이다. ■ 한요한

여인영_Visual_Interview_individuality_캔버스에 유채_각 30×30cm, 가변설치_2013
여인영_Visual_Interview_individuality_캔버스에 유채_각 30×30cm, 가변설치_2013

Self=Choice ● Visual Interview attempts to explore and analyze the different 'self' or 'choices'individuals make with a group of dynamic 15 specific persons. Creating individual spaces to interpret 6 different aspects of each person, is solely to accept fully each person for their own individuality in its most honest state of being in that time and space. Then taking these visual interpretations to rearrange in another time and space to adapt and alter accordingly yet sustaining its core 'self's. ● Process was to execute visual interviews with 15 diverse individuals and simply portray each person's 6 different aspects in their current honest form, realizing in bodily expression. Then reinterpreting the interviews through oil painting, installation and performance. In reinterpreting, I created an individual box for each person's 6 different aspects, total 6 boxes for one person, total 15 people, 15x6=90 spaces, unified in size and coloration. I combined and explored the balance between multiple elements: self vs society, chaos vs order, positive space vs negative space, organic vs geometric shapes, emotion vs logic. Display of these boxes is a direct reflection of urban society, boxes in small space, intertwined, fitting in like puzzle pieces. by ■ YEOINYOUNG

Vol.20130703g | 여인영展 / YEOINYOUNG / ??? / painting.installati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