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verjoyed

이지빈展 / LEEJIBIN / 李沚玭 / painting   2013_0705 ▶︎ 2013_0714

이지빈_푸른 열매_캔버스에 아크릴채색_101×92cm_2010

초대일시 / 2013_0705_금요일_04:00pm

후원 / (주)대림산업 어유정항 현장

관람시간 / 10:00am~06:00pm

강화종합전시관 인천시 강화군 강화읍 남문로 52 소전시실 Tel. +82.32.930.3623

이지빈 그녀는 자기 그림을 '즐거운 그림' 이라고 이야기한다. 도대체 그림이 즐거우려면 어쩌야 되는 건지 나로서는 이해가 되지 않는다. 그래서 묻는다. 즐거운 그림은 어떤 그림이냐고 그녀는 언제나처럼 수줍은 미소가 아닌 장난기 가득한 웃음을 짓고는 제가 그리는 그림이 '즐거운 그림' 이예요. 그냥 가볍게 그리는 그림이요 고개를 갸웃거리며 그녀의 그림들을 둘러본다. 나도 모르게 피식 웃고 있는 나. 그저 스쳐지나가는 풍경 혹은 그녀의 주변인들을 담은 그림들일 터인데 왜 보는 내가 이렇게 흐뭇한지는 모를 일이다. 어쩌면 내가 그녀의 밝은 성격을 알고 있어서 일수도 있겠고, 정말 그녀가 이야기하는 즐거운 그림들이 나에게 말을 걸어온 것 일수도 있겠다 싶다. 사실 내가 그녀 전시에 대한 글을 쓰는 걸 주저하고 있을 때 그녀는 본인 작업에 대해 열심히 설명한 적이 있었다. 외곽선이 어떻고, 배경이 어떻고, 이 그림은 이런 걸 그린 것이고, 한참을 듣고 있었지만 그림을 잘 모르는 나에겐 그저 그런가보다 일 뿐이었다. 그래도 오늘 내가 이글을 쓰고 있는 건 그녀의 그림을 보고 있으면 정말 즐겁기 때문이고, 앞으로도 그녀가 '즐거운 그림' 계속 그려주었으면 하는 바램에서 이다. 이번 전시 역시 제목『overjoyed』에서 느껴지듯이 매우 즐거우리라 생각 된다. ■ 박동훈

이지빈_새우깡 갈매기_캔버스에 아크릴채색_46.5×107cm_2010

푸른 열매 ● 우연히 올려다본 하늘 동네 골목에서 발견된 이름 모를 나무 열매를 그린 그림이다. 사진 속에선 까맣고 작은 열매로 남아있지만 나의 기억 속에선 뜻밖의 즐거움으로 남아있다. 낮선 푸른색으로 새우깡 갈매기 ● 석모도 가는 길 배 위로 날아드는 새우깡 갈매기들.

이지빈_가을_캔버스에 아크릴채색_94×92cm_2008

가을 ● 시골 들녘에서 느낄 수 있는 소소한 즐거움을 그리고자 했다. 바람에 실려 오는 가을향기 시골 들녘 여기저기 감이 주렁주렁 하다. 함께 길을 걷던 바바(나의 남편)가 성큼 나무위로 올라간다.

이지빈_로마, 경민_캔버스에 아크릴채색_94×92cm_2007

로마, 경민 ● 로마행 야간열차에서 만났던 경민 이라는 아이. 로마 여행 내내 함께 했지만 함께 찍힌 사진이라곤, 겨우 이 한 장 다른 이의 카메라에 사진 찍히는 걸 꺼려하는 아이였다. 그래도 오늘은 아이스크림에 빠져 신나라 하는 나를 위해, 특별히 한 손 내미셨다. 눈부시게 화창한 날이었다. 전 날 내린 비 때문이었는지 아이스크림의 달콤함 때문이었는지 기억 속 경민이는 이렇게 반짝반짝하다. 빗물에 비친 햇살처럼

이지빈_나물 다듬기_캔버스에 아크릴채색_62×74cm_2008

나물 다듬기 ● 나물다듬기가 한창이다. 해도 해도 끝이 없다. 우리 어머님은 손에 모터를 다셨나 보다. 쉼이 없으시다. 이제 나는 그만 하고 싶다. 손은 점점 느려지고 종알종알 수다만 늘어간다. 어머님은 내심 나의 이런 저런 이야기들이 싫진 않으신가 보다. 말로 다한다며, 시끄럽다고 들어가라고 하시지만 물음이 계속 이어진다. 귀여우신 어머님, 사진이나 찍어야겠다. ● 나는 생활에서 느껴지는 즐거운 감정들을 기억해 두고 싶다. 매일을 기록하듯 자유롭게 사진을 찍고 그 사진에서 이미지를 선택해 그림을 그려나간다. 순간의 느낌을 기억해 두려는 것은 내가 그림을 그리는 가장 큰 이유이며 이렇게 그려진 그림들을 나는 '즐거운 그림' 이라고 부른다. 내가 관심을 가지는 것은 나의 주변으로 한 순간 얼굴에 스치는 표정, 행동 같은 사소한 몸짓, 나도 모르게 눈이 가는 풍경, 그저 생활 하면서 느껴지는 소소한 즐거움의 순간들이다. 나는 사진 속 이미지에서 윤곽만을 따라 그려나간다. 이렇게 선으로 윤곽을 따라 그리는 것은 즐거운 기억을 가벼운 느낌으로 표현하는 것으로 나의 그림에서 중요하게 생각한 부분이다. 여기서 이미지들은 실루엣 혹은 선으로 보여 지기도 하고 패턴의 일부분으로 보여 지기도 한다. 배경은 순간의 감정을 표현한 것으로 밝은 느낌의 색을 사용하여 화면에 평면화 하였다. 평면화된 배경은 기억의 공간으로 보는 이가 자유롭게 그림으로 들어와 그들만의 이야기를 만들 수 있다. ■ 이지빈

이지빈_어유정항, 그래브준설_캔버스에 아크릴채색_37.9×45.5cm_2012
이지빈_어유정항, 테트라포트_캔버스에 아크릴채색_45.5×53cm_2012

I wish to memorize the feeling of pleasant moment from everyday life. Take the photograph freely as record the moment, and chosen image becomes source of my painting. The main purpose of memorize that moment of feeling is why I paint and I called those works as 'My pleasant painting'. The area where I interested is my surrounding, moment of facial express, acting like a minor gesture, seeing landscape without purpose, and just as little piece of enjoyment from the moment of everyday life. I only draw the contours of the image from the picture. Draw the line along the contour is for the expressing the light feeling of joyful memories and which is essential part of my painting. From here, images are shown either in lines or part of pattern. The background in my painting expressed as a feeling of moment and I used bright colors to flatted in picture. Flatten background is space of memories, viewers are able to create their own story freely. ■ LEEJIBIN

Vol.20130705e | 이지빈展 / LEEJIBIN / 李沚玭 / painti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