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 ZAHARTIST

김혜나展 / KIMHYENA / 金彗娜 / painting   2013_0704 ▶︎ 2013_0804 / 월요일 휴관

김혜나_the ruin_캔버스에 유채_140×140cm_2013

초대일시 / 2013_0704_목요일_05:00pm

관람시간 / 10:00am~06:00pm / 월요일 휴관

자하미술관 ZAHA MUSEUM 서울 종로구 부암동 362-21번지 Tel. +82.2.395.3222 www.zahamuseum.com blog.naver.com/artzaha

자하미술관은「2013 ZAHARTIST PROJECT」의 선정 작가 김혜나의 개인전을 개최한다. 이 프로젝트는 신진뿐 아니라 자신만의 세계관을 구축하고 있음에도 전시의 기회가 주어지지 않은 중진작가들에게 작품을 선보일 기회를 주기 위해 기획된 작가공모전이다. 해마다 올해의 작가로 선정하는 조건은 매우 자유롭다. 작가관이 성립하기 위해 필요한 최소한의 연령이 지난 작가로서, 투철한 작업관과 실험정신을 가지고 있으며 성장할 가능성이 있다면 장르 구분 없이 누구나 전시의 기회를 가질 수 있다. ● ZAHARTIST PROJECT는 올해로 2회를 맞는 작가공모로 미술관과 함께 국내는 물론 기회가 된다면 해외까지 진출해 함께 성장해나갈 작가와 함께 하고자 하니, 앞으로 많은 관심과 격려, 그리고 참여 바란다. ■ 자하미술관

김혜나_light purple thing_캔버스에 유채_140×140cm_2013
김혜나_untitled_캔버스에 유채_140×140cm_2013
김혜나_untitled_캔버스에 유채_97×145cm_2013

김혜나가 지금까지 해온 드로잉은 일련의 고백과도 같았다. 작가가 경험한 주관적인 감상을 드로잉을 통해 표현됐는데, 작가의 머릿속에 깊게 자리한 기억들의 대상과 공간은 반복되는 형태과 공간, 선으로 표현되며 화면 안에서 충돌을 겪으며 존재한다. 혼란을 겪는 그 대상은 시선에 대한 공포를 느끼기도 하고, 강렬한 붉은 색을 띄거나 날카로운 날을 세우는 등 폭력적인 모습을 보이기도 한다. 또한 작은 화면속이나 제한된 범위를 뛰어넘는 영역에서 그 정체를 드러내기도 한다. 작가 특유의 도로잉을 통해 대상에 대한 감정들을 직접적으로 드러내는 작업을 진행해왔다. ● 이번 전시에서 새롭게 선보이는 작업은 기존 작업과는 다른, 형태와 색을 최대한 자제한 추상작업을 볼 수 있다. 서로 다른 감각들이 하나의 이미지를 통해 같음을 느낄 수 있는지, 그리고 그 '느낀다'의 시작점을 찾기 위한 드로잉 작업들로, 작가 자신의 수많은 경험들 중 잊고 싶지 않은 느낌과 감각들을 소재 삼아 평소에 사용하지 않은 색과 형태들로 표현하였다. 누구나 느끼는 감상들의 대상이 주는 고유한 느낌을 구체화 하려고 노력하는 과정이 이번 작업의 시발점이라 할 수 있다. 작가가 제시한 이미지들은 매우 많은 감상이 중첩되어 있다. 그 고유한 감각을 구체화하기 위해 작가의 원초적 감각을 이용해 형식없는 드로잉 과정을 거쳐 하나의 추상적인 이미지를 구현해 내었다. ● 김혜나는 이번 작업을 통해 얻어진 이미지들에서 자신의 주관적이고 감상적인 드로잉의 시발점을 찾고자 했던 것이 아닐까. 이번 전시를 통해 김혜나 작가가 계속해나갈 고백들의 감성의 폭을 넓힐 수 있는 기회가 되기를 바란다. ■ 백숙영

김혜나_untitled_캔버스에 유채_97×145cm_2013
김혜나_untitled_캔버스에 유채_112.1×145cm_2013
김혜나_untitled_캔버스에 유채_130.3×162.1cm_2013

나름대로 아름답고, 말할 수 없는 것을 말하길 원했다. 사람들은 추억하고 있는 것들이 각자 다른데 하나의 이미지를 통해 같음을 느낄 수 있는지, 그리고 그 '느낀다'의 시작이 되는 실마리를 얼마 전부터 내가 다루지 않았던 색과 형태들로 표현하고자 했다. ● 우선은 얼마 전부터 순간적으로 떠오르기 시작한 옛 기억들, 기억이라기보다는 그 순간의 향기나 모양, 얼굴들과 풍경, 그날의 기분, 분위기나 목소리들을 어떻게든 잊고 싶지 않은 심정에 생각나는 대로 그것들 하나하나 종이에 적어나갔다. 그러는 동안에 나는 지금껏 손대지 않았던 물감에 손을 댔고 애매하게 구부러진 선 보다는 느리게 그린 것을 좋아한다는 것과, 날씨에 따라 눈앞에 있는 대상은 새삼 달리 보일 수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꽃과 동물, 물의 촉감과 숲의 이야기, 기억하고 있는 향기와 목소리들이 그림의 소재가 되었고 그것은 나의 기분과 집중력에 따라 화면에서의 움직임이 달라졌다. ● 무언가에 대한 감성을 추상적으로 표현하는 것이 나와는 어울리지 않다고 여겨왔지만, 나에게는 보는 것보다 그리는 것이 더 쉬운 것 같아 보였다. 화면 안에서 균형을 잡아야 하는 상황에서 색을 만들어내고 붓질을 더하고 물감을 덜어내는 과정을 통해, 인식하지 못하는 사이에 만들어낼지도 모르는 내러티브를 조금씩 삭제하는 대신 그 자리에는 지금 내가 보고 있는, 내가 듣고 있는, 만지고 맛볼 수 있는 감각을 채워 넣었다. 그리고 색채와 형태가 가져다주는 고유의 느낌, 그것을 더욱 구체화하기 위해 내가 반응하는 구도를 만들었다. ● 그림의 시작점을 되짚어보는 과정은 꽤 골치 아팠다. 하지만 당장은 지금의 내가 '나'와 가까이 있는 것 같아 기쁘다. 내가 성장하면, 나의 작업 또한 같이 자라난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나의 삶에 대한 태도가 한 뼘 자라나면 그림을 통해 말하려는 감성의 폭 또한 그만큼 커진다. 이렇게 나는 나와 세계 사이의 거리를 조금씩 좁혀가고 있는지도 모르겠다. ■ 김혜나

Vol.20130707g | 김혜나展 / KIMHYENA / 金彗娜 / painti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