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day I felt wonderful

김유신展 / KIMYOUSIN / 金裕新 / painting   2013_0704 ▶︎ 2013_0803

김유신_기분 좋은 날_장지에 채색_110×160cm_2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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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도의 초대일시가 없습니다.

관람시간 / 화~토요일_10:00am~07:00pm / 일요일_12:00pm~06:00pm

에프앤아트 스페이스 fnart SPACE 서울 강남구 신사동 640번지 Tel. +82.2.725.7114 www.fnart.co.kr

한 사내가 배낭을 메고 바위 위에 올라 멀리 숲을 바라보고 있다. 눈이 시리도록 푸른 나무 들로 빼곡한 숲은 마치 초록빛 바다처럼 반짝인다. 자연을 관조하며 행복한 상념에 빠져 있 는 사내는 문득 기분이 좋아져 콧노래라도 부르고 싶은 심정이다. 작가는 지난 2001년 이후 10년 넘게 '기분 좋은 날'이라는 타이틀을 가지고 작업을 이어오 고 있다. 여행을 통해 느낀 자연에 대한 감정과 감성을 화폭으로 옮긴 이 시리즈의 영문 타 이틀은 'The day I felt wonderful'. 이 타이틀은 "자연 앞에만 서면 기분이 좋아진다"는 작가 가 스스로에게 혹은 관객에게 거는 일종의 주문처럼 들리기도 한다.

김유신_기분 좋은 날_장지에 채색_50×55cm_2013
김유신_기분 좋은 날_장지에 채색_52×42cm_2013
김유신_기분 좋은 날_장지에 채색_70×42.5cm_2013

"나무가 모여 숲이 되고…" ● 빌딩숲을 거닐면서 계절의 변화를 느끼기란 쉽지 않다. 울창한 녹음이나 단풍, 낙엽 등을 통 해서라기보다는 행인의 옷차림이나 기상뉴스에 의해 그 변화를 감지하게 되는 경우가 적지 않다. 김유신은 이런 도시의 빌딩숲이 아닌 자연의 울창한 숲을 그리는 작가다. 햇빛과 바 람, 바위, 구름이 있는 전형적인 산 풍경이다. 우리나라의 아름다운 사계는 작가가 직접 탐 방한 여행지의 느낌을 바탕으로 재구성되어진다. 화면 속엔 가끔 새가 날기도 하고, 산 아래 운무가 피어오르기도 하고, 끝이 보이지 않는 오솔길이 문득 나타나기도 한다. 이는 작가가 현실에서 가져온 풍경임에 분명하지만, 꼭 사실적인 것만은 아니며, 사실적이지 않다고 해서 꼭 허구인 것만도 아니다. 언제 어딘가에서 작가가 체득한 경험들로 다양한 숲은 작가를 통 해 하나의 패턴으로 재구성된다. 그 하나하나의 나무가 모여 산이 되고 숲이 되지만 작가에 의해 재조합된 풍경은 더 이상 특정한 지명을 가지고 있지 않은 풍경이 되어버리는 것이다. 그의 그림이 시원으로의 회귀를 꿈꾸는 현대판 이상향을 표현한 것처럼 보이는 까닭도 그런 이유 때문이다.

김유신_기분 좋은 날_장지에 채색_163×73cm_2012
김유신_기분 좋은 날_장지에 채색_200×122.5cm_2011

"초록은 곧 생명이다." ● 작가는 봄, 여름, 가을, 겨울 중에서도 유독 수목이 짙게 우거진 봄과 여름을 즐겨 그린다. " 초록과 연두 등 다양한 그린 계통의 색으로 싱그러운 자연을 표현하는게 좋다. 내게 초록은 곧 생명이다"라고 작가는 자주 말한다. 초록은 차분하면서도 밝은 분위기를 만들어낼 뿐 아 니라 자연스러운 느낌과 편안함을 자아내기에도 적합한 색깔이다. 러시아 태생의 프랑스 표 현주의 화가 마르크 샤갈의 대표작 '나와 마을' 등에서도 자신을 상징하는 인물을 녹색으로 처리한 것을 볼 수 있다. 또한 초록은 눈을 보호하는 성격도 있고, 신진대사가 활발해지고, 혈관을 팽창시켜 손상 부 위를 빠르게 낫게 해주기도 하는 색으로 알려져 있다. 김유신의 그림을 보면서 관객들이 '기 분 좋다'는 느낌을 받게 되는 이유도 여기에 있는 것인지 모른다. 부산대와 중앙대 대학원에서 한국화를 전공한 작가는 현재 국내외 다양한 전시를 통해 관객 들에게 기분 좋은 작품을 선사하고 있다. "어릴 적 가졌던 화가의 꿈을 이룬 데 감사하며 살아가고 있다"는 작가는 "이번 전시가 일상에 지친 현대인들에게 기분 좋은 경험이 되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

Vol.20130708h | 김유신展 / KIMYOUSIN / 金裕新 / painti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