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ADIANCE

주혜윤展 / JOOHYEYOON / 朱惠胤 / painting   2013_0710 ▶︎ 2013_0724

주혜윤_Radiance_장지에 채색_60.6×72.7cm_2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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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대일시 / 2013_0710_수요일_06:00pm_57th 갤러리

2013_0710 ▶︎ 2013_0716 관람시간 / 11:00am~07:00pm

57th 갤러리 서울 종로구 송현동 57번지 2층 Tel. +82.2.733.2657 www.57gallery.co.kr

2013_0717 ▶︎ 2013_0724 관람시간 / 10:00am~10:00pm

가회갤러리까페 GaHoe Gallery & Cafe 서울 종로구 가회동 1-34번지 Tel. +82.2.546.1815 www.unlimitedseoul.com

고요한 어둠 속에서 따스한 빛이 보이기 시작한다. 산을 울리는 봄의 소리. 얼어붙은 땅을 녹이고 생명은 기지개를 펴고 꿈틀거린다. 산 속에서 추위와 어둠을 견디며 기다림과 인내의 시간을 지나 땅 위에 은은한 생명의 빛이 조금씩 나타나기 시작한다. 생명은 자연 그대로의 품에서 순수하고 맑은 빛으로 봄을 노래하는 작은 꽃으로 피어난다. 작고 고요하며, 푸르지만 따뜻하고 포근한 빛이 가슴에 들어와 감동과 경이로운 기쁨을 안겨준다.

주혜윤_Radiance_장지에 채색_53×45.5cm_2013
주혜윤_Radiance_장지에 채색_45.5×53cm_2013
주혜윤_Radiance_장지에 채색_72.7×60.6cm_2013

무한한 미지의 우주 속에서 태어나는 생명의 빛은 작고 조용한 꽃 속에 투영되어진다. 어디에서나 볼 수 있지만 의미가 있을 때 더욱 깊이 다가오는 꽃. 순간의 아름다움에 취하지만 시간의 흐름에 따라 사라지는 운명. 순간의 아름다움은 순간의 작품 속에서 영원한 빛이 되어 퍼져나간다. 모든 세상의 이치가 그러하듯이 존재는 사라지고 소멸하여도 사람들의 마음에 숨 쉬고 있는 정신성의 빛은 시공을 초월하여 남게 되고 순환하고 세상에 전해진다. 이 빛은 순간을 살아가는 꽃이라는 매개체를 통해서 작품으로 나와 세상과 소통하며 퍼져나간다.

주혜윤_Radiance_장지에 채색_60.6×72.7cm_2013
주혜윤_Radiance_장지에 채색_45.5×53cm_2013

편안하고 고요한 몰입의 세계를 경험하는 순간들. 작업을 통한 나의 정화의 순간이자 빛이 나에게 들어가는 순간이다. 꽃은 나의 빛에 대한 투영이며 바램이다. 그리고 같이 나누고자 하는 마음이다. 그저 보여 지는 꽃이라는 단어의 존재에서 벗어나 인간과 자연의 관계를 드러내고자 하는 상징으로써의 꽃이다. 자연의 섭리 안에서 그대로의 빛을 뿜어내며 펼쳐지는 꽃은 나에게 생명이며, 에너지이며, 세상과 대화하는 친구이다. 그 생명과 마주하며 대화를 나누고 귀를 기울이며 소리를 듣고 향기를 맡는다. 생명과의 대화는 언제나 끊임이 없다. 나와의 대화, 타인과의 대화, 세상과 자연과의 대화, 끊임없는 소통 속에서 우리는 자신의 빛깔과 향기를 드러내고 있다. 생명의 빛과 향기의 에너지는 멀리 멀리 고요히 퍼져나가서 내면과 내면이 만나고 소통하고 성장한다. 잔잔하고 따스한 푸른빛과의 대화는 나와 작품과의 대화이며, 푸른빛은 나에게 희망이며 정신성과 몰입의 색이다. 언제나 자연스럽게 푸른빛은 나를 이끈다. 꽃은 푸른빛의 색을 나타내기 위한 매개체이며 자연의 에너지를 형상화하고자 하는 존재이다. 생명의 존재로써 꽃들이 나타내는 빛의 울림은 세상과 만나고자하는 이야기다. 알 수 없는 과정에서 만나게 되는 다양한 빛의 이야기는 우리의 생각과 마음을 움직인다.

주혜윤_Radiance_장지에 채색_17.9×25.8cm_2013

장지에 분채를 여러 번 칠하는 중첩의 과정을 통해 푸른빛은 더욱 깊어진다. 본인의 작업은 꽃이 가진 빛의 에너지를 드러내기 위해 색의 깊이감과 정신성을 표현하는 것에 초점을 맞췄다. 공간 안에 퍼져나가는 에너지의 입자들의 표현은 점을 찍어 나타내었다. 빛의 고요한 울림은 점의 움직임으로 살아나고, 에너지와 에너지의 만남과 소통은 점과 점의 이어짐과 교차로 표현하였다. 오늘도 꽃이 열리고 따스한 생명의 빛의 에너지가 공간으로 스며들고 퍼져나간다. 공간에 스며드는 맑은 푸른 기운을 나누는 것은 소통하는 것이고 소통은 이해와 희망의 길이다. 자신을 알아가는 과정의 길에서 만나게 된 푸른빛이 앞으로 또 다른 어떤 빛과 형태로 나아갈지는 알 수 없다. 모든 존재가 가진 다양한 빛이 퍼져 나와 세상과 소통하기를... 작은 생명과의 고요한 대화가 퍼져나가 서로에게 잔잔한 울림으로 스며들길 희망한다. ■ 주혜윤

Vol.20130710b | 주혜윤展 / JOOHYEYOON / 朱惠胤 / painti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