힘, 아름다움은 어디에 있는가? POWER, WHERE DOES THE BEAUTY LIE?

서울올림픽 25주년 기념 국제조각展   2013_0712 ▶︎ 2013_0922 / 월요일 휴관

초대일시 / 2013_0711_목요일_05:00pm

참여작가 강애란_고명근_김신일_백남준_서도호 성동훈_정현_최태훈_우웨이샨_왕중 인샤오펑_오마키 신지_안테나_팀랩_류포춘

주최,주관 / 국민체육진흥공단_소마미술관

작가와의 대화 / 2013_0711_목요일_03:00pm~05:00pm_시청각실

관람료 성인, 대학생_3,000원(단체 1,500원) 청소년(13-18세)_2,000원(단체 1,000원) 어린이(12세 이하)_1,000원(단체 500원) * 단체 : 20인 이상

도슨트 / 화~금_02:00pm,04:00pm 주말_11:00am,01:00pm,02:00pm,04:00pm

관람시간 / 10:00am~06:00pm / 월요일 휴관 * 마감시간 1시간 전까지 입장 가능

소마미술관 SEOUL OLYMPIC MUSEUM OF ART 서울 송파구 방이동 88-2번지 전관, 야외전시공간 Tel. +82.2.425.1077 www.somamuseum.org

88서울올림픽 개최 25주년을 기념하여 개최하는 이 전시는 힘과 아름다움이란 서로 상반된 개념을 주제어로 하고 있다. 페어플레이를 기본으로 하는 스포츠와 창조력을 바탕으로 한 예술이 어떻게 만날 수 있는가란 도전적인 질문으로부터 출발한 이 전시는 힘을 단순히 물리적 에너지가 발산되는 현상으로 보지 않고 '아름다운(καλός)'과 '좋은(ἀγαθός)'이 조화된 상태, 즉 고대 올림피아 제전이 추구했던 '칼로카가티아(καλοκαγαθία)'로 파악하고자 했다. 즉 힘이란 제목은 체육의 활력과 인간의 상상력이 조화를 이루는 상태를 시각적으로 구현한 작품을 통해 인간의 다양한 능력이 궁극적으로 삶을 풍요롭게 만들 수 있으리란 기대를 반영한 것이다. 따라서 힘은 단순히 체력과 같은 인간의 물리적 능력뿐만 아니라 정신력, 창조력, 상상력 등을 포괄하는 개념이라고 할 수 있다. ● 힘은 또한 보다 좋은 사회를 위한 인간들의 활동을 포함한다. 아울러 이 전시는 하나의 도전적인 질문을 던지고 있다. 도대체 아름다움은 무엇인가? 또 그 아름다움은 어디에 있는가. 칼로카가티아는 이 질문에 대한 많은 답 중의 하나가 될 수 있다. 성형기술의 보편화, 유전공학의 발달 등으로 신체는 더 이상 한 인간의 정체성을 드러내는 척도가 될 수 없는 시대가 되었다. 더욱이 곧 도래할 포스트휴먼 시대에는 신체의 변형과 교체는 물론 복제인간이나 사이보그 등도 등장할 것이다. 이런 변화무쌍한 시대에 힘과 아름다움을 주제로 내세운 이 전시는 인간이 지닌 능력이 아름다움으로 승화될 때 인간의 존재의미와 가치도 그만큼 더 커질 수 있으리란 기대를 반영하고 있다. ■ 최태만

아시아의 '원 제로 제너레이션 one zero generation'을 향하여 ● 2002년과 2006년 일본의 미술 잡지 『미술 수첩 (Bijutsu Techo)』이 '제로 제로 제너레이션(zero zero generation)'이란 특집을 짠 적이 있다. 제로 제로 제너레이션이란 2000년대에 활발히 활동한 젊은 작가들을 바라보려고 만들어진 말이다. 2000년대의 다양한 작가들을 부감하는 흥미로운 시도였다고 할 수 있다. 이 시도에 따르면 2000년대가 지난 지금, 우리는 '원 제로 제너레이션' 시대를 맞이하고 있는 것이다. 이번『힘, 아름다움은 어디에 있는가?』에 참여하고 있는 일본 작가들이 바로 그들이다. 그들은 2000년대부터 본격적으로 활동을 전개해 왔지만 2010년에 더욱 활발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 팀랩(teamLab)은 정보 사회의 창조 전문가들로 구성된 '울트라 테크놀로지스트' 집단을 자칭하고 있다. 이들은 최첨단 기술을 구사하면서 일본의 전통 회화나 서예 등을 도입하여 참신한 디지털 미디어 아트를 전개하고 있다. 이번 전시에서 발표하는 작품은 18세기 화가 이토 자쿠추(伊藤若冲)의 그림과 21세기의 디지털 기술의 콜래보레이션으로 이룬 인터랙티브 아트다. ● 오마키 신지(大巻伸嗣)는 공간을 대담하게 변형시키고 관람자들의 신체적인 감각을 되살아나게 만든다. 이번 전시에서 선보이는 설치미술은 세계에서 가장 가벼운 천을 사용한 Wave(파도)시리즈 중의 한 작품이다. 관람자는 천천히 부드럽게 밀려오는 하얀 파도 앞에서 공간과 시간의 영역을 넘어 조용한 명상의 세계로 빠져 간다. ● 참여 작가 중 가장 젊은 안테나는 일본의 전통 축제인 마츠리(Matsuri)을 주제로 한 작품을 전개해왔다. 이번의 설치작품은 마츠리 세계를 동아시아로 넓힌다. 다층적인 문제를 안고 있는 현재 아시아에 눈길을 던지는 안테나는 작품을 통해서 축제를 창조하여 동아시아의 평화를 기원한다. ● 타계한 백남준을 제외하면 이번 전시에 참여한 14명(팀)의 작가들은 나라도 세대도 다르고 표현 방식도 매우 다양하다. 그런데 그들은 활동의 장을 동아시아를 중심으로 온 세계로 확장하고 있다는 공통점을 가지고 있다. 이들은 2010년대 동아시아를 이끌어 가는 중요한 작가들이며 그들이야 말로 나라나 세대를 넘어 동아시아의 '원 제로 제너레이션'을 형성할 것이다. 서울 올림픽부터 오늘까지의 25년 동안 동아시아에서는 수많은 일이 일어났다. 각지에서 충돌과 갈등이 일어나고 있는 지금, 국경을 넘어 활발한 활동을 보여주고 있는 미술가들의 존재는 동아시아의 새로운 지평을 조성할 것이다. 원 제로 제너레이션에 의한 예술의 제전이 지금 여기서 막을 연다. ■ 후지무라 마이

류포춘_Green Iron Man 綠金剛_철에 채색_450×370×190cm_2012

제1전시실 - 류포춘 ● 이 작품은 산업현장에서 사용되는 스틸을 사용해 오늘날의 사회문화를 상징적으로 표현한 것이다. 이 작품의 소재는 완벽하고 이상적이며 건강한 사람의 이미지로부터 영감을 얻었다. 동아시아의 불교에서 호법신의 하나이자 파괴되지 않는 신체를 지닌 금강(金剛)이 바로 그것이다. 금강은 에너지를 가진 법신의 몸을 일컫는다. 그래서 연작의 제목을「금강」이라고 정하였다. 또한 무협소설, 기사도문학, 신화, 동화 또는 공상과학영화에서 등장하는 건강하고 용맹하며 파괴되지 않는 강철의 신체를 생각할 수도 있다. 사실 서양의 그리스 시대에는 인체의 아름다움을 숭상하는 풍조가 유행하였다. 특히, 운동을 통한 건강한 신체 이미지가 강조되었다. 이 시대의 체형의 특징은 근육의 발달, 비율, 대칭, 균형을 갖추고 신체가 튼튼하고 선이 분명하였다. 다시 올림픽은 선수들의 건강미를 가장 잘 나타낼 수 있는 곳이었다. 그래서 그리스 시대를「힘」의 시대라 일컫고 있는 것이다.

오마키 신지_Liminal Air Space-Time Wave_천, 송풍기_가변크기_2013

오마키 신지 ●「Liminal Air Space-Time/Wave」는 한 장의 천을 사용하며 시간과 공간의 영역 인식을 시도하는 새로운 작품이다. 한 장의 천이 움직이면서 다양한 영역을 양분하는 경계가 왔다 갔다 한다. 또는 공간 속에서 파도처럼 움직이고 변동하는 시간성과 공간성의 관계성을 보여준다. 천의 움직임을 보면 평소 우리가 느끼고 있는 중력으로 예상할 수 있는 움직임과의 어긋남을 느낄 것이다. 시간을 빠르게 느끼거나 혹은 길게 느낄지도 모르다. 그러한 지각적인 어긋남을 만들어내 일상과는 다른 시공간을 창출한다. 일상에 있어서 기준이 되어 있는 것(중력)이 변화되는 것으로 따라서 이 작품은 신체적, 감각적인 어긋남을 체험시키는 것이자 존재 가치의 붕괴와 창조를 표현하고 있다.

서도호_Floor_플라스틱, 페놀릭 시트등_100×100×8cm_1997~2000

제2전시실 - 서도호 ●「Floor」작품 아래를 자세히 들여다보면, 공장에서 찍어낸 흑·백·황인종의 남녀 6종류로 이루어진 인물들이 바닥에서 손을 들고 유리판을 떠받치고 있다. 별로 크지 않는 이 군상들은 계속해서 반복되고 그 반복의 끝은 어딘지 알 수 없다. 관람객들은 작품이 어디에 있는지 알 수 없었지만 시간이 흐른 후 작품과 만나게 되고, 그 작품의 거대함을 느끼게 된다. 이처럼「Floor」에는 집합적으로 모여있는 군상들이 거대한 바닥을 이루고 있다. 하지만 바닥에 놓여져 있기 때문에 그 크기를 처음에는 별로 의식하지 않게 된다. 그러나 작품을 경험하면서 규모를 알게 되고 작품의 존재감은 점점 더 크게 다가오게 된다. 또한 획일화된 모습으로 유리판 밑에 압축된 사람들이 유리판을 받치고 있는 동시에 그곳에서 벗어나려는 모습을 볼 수 있다.

인샤오펑_행자 行者 Pedestrian_주동_가변설치_2013
인샤오펑_행자 行者 Pedestrian_주동_가변설치_2013_부분
인샤오펑_행자 行者 Pedestrian_주동_가변설치_2013_부분

제3전시실 - 인샤오펑 ● : 행자(行者)는 색을 입힌 7개의 청동조각으로 제작되었으며 그 주변을 여러 대의 비디오영상을 설치하여 구성한 신비스러운 공간이다. 라마고승들은 수행 중에 '동(动)'은 '정(静)'을 담고 있다는 믿음을 가지고 있다. '정(静)'은 불변하는 정신가치를 추구하며 신앙에 대한 경배를 표현하는 것이다. 이러한 '정'에는 인생의 고락, 희비, 좋은 시간 등의 종교적 감정이 스며들어있다. 장자가 "득의망언(得意忘言), 득의망형(得意忘象)"이라고 말했듯이 인샤오평의 예술관 역시 작품의 세부적인 질감을 표현하는 것보다, 가소성이 높은 재료를 이용해 속도감 있게 표현함으로써 표면의 텍스추어가 살아있는 속소식(速塑式) 기법으로 단단한 전체를 구현하는 것이 바로 '망형'의 상징을 표현하는 한 방식이란 것으로부터 출발하고 있다.

우웨이샨_Asking About the Way:Confucius' Meeting with Laozi_ 청동_253×50×50cm, 259×52×62cm_2012

제4전시실 - 우웨이샨 ●「공자가 노자에게 도를 묻다(孔子问道老子)」는 주(周)나라에 있던 노자를 찾아가 어지러운 천하를 구할 수 있는 길에 대해 질문을 한 공자를 주인공으로 제작한 것이다. 자기가 재덕(才德)을 겸손하게 감추고 드러내지 않는 것을 '화광동진(和光同塵)'이라고 한다. 노자는 이 화광동진의 정신을 실천한 고대 중국 철학자였다. 그러나 그는 은둔과 초월만 강조하여 현실세계와 정치에 대해 무관심하지 않고 둘을 통합하고자 했다. 공자 역시 도와 덧에 대한 깊은 깨달음에 이르렀으나 겉으로 그것을 드러내지는 않았다. 그러나 공자는 성(聖)과 속(俗)의 통합, 초월의 세계와 현실세계의 통합을 실천한 철학자였다. 비록 노자와 공자가 선택한 길을 각자 달랐지만 두 위인은 화광동진의 맥락에서는 같았다고 할 수 있다. 표현적인 터치와 육중한 볼륨이 특징인 우웨이샨의「공자가 노자에게 도를 묻다」는 이러한 통합의 정신을 반영한 작품이다.

김신일_아름답고 선함 Kalokagathia_폴리카보네이트_170×112.5×260cm_2013

김신일 ● 김신일은 '문자'를 소재삼아 작업한다. 작가의 말에 따르면 문자는 지칭과 표현을 위해 인간이 만들어놓은 도구인데, 이 도구가 오히려 사람들을 가두고 있다고 말한다. 김신일은 세상 모든 단어 수 만큼, 또 그들의 조합만큼 많은 약속들이 사회를 유지시켜 주는 면도 있지만 어찌 보면 실상과는 거리가 있는 무엇을 만들어 놓고 그 안에서 희로애락을 말 하는 것은 아니냐고 반문한다. 그에게는 그저 나무를 보고 있는 그 자체가 좋은 순간이다. 내가 그의 이름을 불러주었을 때 그가 내게로 와서 꽃이 된 것 보다는 내가 그를 있는 그대로 보았을 때 내게로 와서 나와 하나 되었다처럼.

최태훈_코스믹 cosmic_금속_270×270×75cm_2013

최태훈 ● 최태훈에게 순환은 두 가지 의미를 띈다. 하나는 시작을 끝으로 옮기고 끝을 시작으로 되돌리는 운동에너지이고 다른 하나는 정직된 직선적 사고를 동그란 유연한 사고로 바꾸는 힘이다. 이는 태양을 중심으로 한 거대한 우주의 근원적 원리 뿐만 아니라, 이름없는 들꽃의 씨앗이 태어나서 자라고 죽는 작은 생명주기도 포함한다. 작가는 이 두 가지 성질이 서로 의지하고 서있는 "人"의 형상과 닮아 있다고 말한다. 최태훈이 작은 "人"를 이어붙인 이유는 간단하다. 거대한 만물의 원리는 작은 생각과 생명의 순환이 연결되고 축척되고 힘을 모아야만 비로소 가능하기 때문이다. 부분은 전체를 위해 희생하는 구성요소가 아니며 전체는 부분을 지배하는 상이 개념이 아니다. 오늘의 부분이 내일의 전체가 될 것이고 오늘의 전체가 내일의 부분이 될 것이다. 최태훈은 이러한 개념을 인간의 삶까지 확장한다. 압도적인 정보량의 인터랙티브한 작품으로 표현했다.

팀랩_세계는 통합되면서 분할되기도 하고 반복되며 언제나 다르다 United, Fragmented, Repeated and Impermanent World_ 미디어설치_가변크기_2013

팀랩 ● 이 작품은 관람자가 작품의 일부가 되는 인터랙티브한 작품이며, 자쿠추의 '조수화목도병풍(鳥獣花木図屏風)'과 '수화조수도병풍(樹花鳥獣図屏風)'을 모티프로 한 것이다. 이 작품에서는 관람자의 존재가 칸으로 나누어진 옛날 회화세계와 픽셀 아트의 추상화된 세계가 뒤섞는다. 칸마다 채색된 특이한 표현방법은 한 칸마다 다양한 색깔을 사용하고 사각형 속에 더 사각형을 그리고 있고 인상주의나 점묘주의보다 전부터 시각혼합의 광학현상을 알고 있었고 표현한 것처럼 보인다. 가상의 3차원 공간상에 각 오브젝트를 입체적으로 배치하고 그것들을 일본의 전통적인 공간인식의 논리구조로 평면화하고 있다. 그리고 시각혼합의 광학현상을 이용하기 위해 3차원 공간상의 오브젝트의 색깔을 칸마다 중층적으로 그려진 모양에 의해 분할해 채색하고 있다.

고명근_빌딩연구 2013 Building Studies_필름, 플라스틱_183×130×96cm_2013

고명근 ● 고명근의 작업에서 환영(illusion)은 가장 중요한 주제로서, 보는 각도에 따라 시시각각으로 변하는 이미지와 박스 안에 텅 비어있는 느낌을 통해서 우리가 보는 세상이 이미지에 불과한 '섀도우 월드(shadow world)'라는 것을 보여준다. 그러나 고명근이 표현하는 환영은 비록 비어있지만 세상은 아름답다는 것을 역설적으로 암시한다. 고명근이 의도하는「본다는 것」은 '비어있음'을 보는 것을 말한다. 다만 시각적인 비어있음이 아닌 내용적인 면에서의 빈 공간이다. 한국화의 '여백의 미'와 견줄 수 있는 공간을 만들고 작가의 의도와는 상관없이 보는 사람의 상상을 채우는 빈 곳이다. 비어있음을 보여주기 위해서는 비어있지 않게 보여야 하는 어려움이 있지만 고명근의 작품 속에서 그 공간은 소우주적 질서를 찾고, 또한 평정과 의미를 획득하는 곳이다.

성동훈_머릿속으로 Into Brain_시멘트, 철, 스테인레스 스틸, 브론즈, 전기장치_235×175×145cm_2009

성동훈 ● 성동훈의 머릿속으로는 열고 닫을 수 있는 개폐식 얼굴을 통해서 그 머리 속에 무엇이 들어있는지를 보여준다. 압력에 의해 열리고 닫히는 그 얼굴은 관객이 다가서면 이를 감지한 센서가 작동하면서 서서히 열린다. 그리고 그 머리 속에는 전쟁(이를테면 팬텀기 모형)과 역사, 폭력과 린치, 그리고 종교 등 동시대의 온갖 사건과 사고들을 가로지르는 정치적이고 경제적이고 사회적이고 미학적인 생각의 편린들이 오브제로 만들어져 매달려 있다. 그 두상은 관객의 참여로 인해 비로소 작동한다는 점에서 상호 작용성을 실현한 것이며, 또한 머리 속에 매달린 오브제들이 움직인다는 점에서 키네틱아트를 실현한 것이다.

강애란_빛나는 독서 LIGHT READING_플라스틱, LED Light_150×300×30cm_2013

백남준 아트홀 - 강애란 ● 강애란은 지금까지의 인류의 역사의 흐름 속에서 지식을 상징하는 책, 그리고 책과 관련된 것들을 모티브로 하여 작업하고 있다. 디지털 시대를 살고 있는 인간에게 시간과 공간의 의미를 새롭게 부여하고 앞으로 마주하게 될 새로운 시대, 그리고 새로운 문화에 대한 성찰이 강애란의 디지털 북 프로젝트의 목적이다. 강애란은 책들이 가득 꽂힌 서가 이미지를 만들고 실제 책 사이즈의 투명한 오브제 책을 만든 후 내부에 LED라이트를 장착하여 빛을 발하는 책을 만든다. 빛을 통하여 새로운 공간의 존재성을 더욱 구체화하며 숭고한 빛을 통한 극적 효과를 구현한다. 강애란의 디지털 북은 단순히 오브제로서의 물질적인 개념만이 아니라 시간과 공간을 가로지르는 비물질의 공간으로 설정된 것이다.

백남준_메가트론 Megatron_TV 모니터 150개_390×730cm_2004

백남준 ● 메가트론은 150대의 TV 모니터를 동원, 컴퓨터로 제어되는 레이저디스크 플레이어를 사용하여 비디오와 컴퓨터 그래픽의 탁월한 합성을 연출해낸 작품이다. 150대의 모니터가 하나의 대형 화면을 만들어 내고 그 위에서 스포츠 경기의 역동적인 장면이 경쾌한 음악과 함께 빠르게 반복, 변화하여 생동감을 부여하고 있다. 동시에 여러 가지 영상을 보여주는 모니터들은 각각이 독립적인 작품이기도 하지만, 영상의 모자이크가 하나의 거대한 비디오 벽으로 표현됨으로써 보는 이를 압도하는 힘 또한 담고 있다.

정현_무제 Untitled_철_966×45×45cm×2_2009

제5전시실 - 정현 ● 정현은 재료를 지나치게 변형시키지 않고, 재료와 조응하고, 재료의 특질과 에너지를 드러낼 수 있는 정도의 작업을 한다. 정현의 최근 관심은 철근으로, 주물공장에서 주물을 부을 때 촉으로 사용되었던 쇠붙이나 건축물에 사용되었던 철근을 활용하였다. 역시 용도 폐기되거나 녹슨 철근을 재활용하여 인체나 나무의 형상을 만들어 철근에 생명을 불어넣는 작업을 하기도 했다. 고철을 활용한 용접조각은 일찍이 한국전쟁 이후의 조각가들에게 중요한 조각언어였다. 폐기된 철물을 주워 모아 작업했다는 점에서 정현의 작업은 전후 세대의 조각가들과 상통하는 점이 있다. 그러나 정현의 용접작업은 용도 폐기된 철물을 사용하여 작품을 제작함으로써 철물에 생명을 불어넣는 데 목적이 있는 것이 아니다. 그는 철물들을 거칠게 저항하듯이 용접함으로써 각 철물들이 품고 있는 에너지를 발산시키는 방식을 택한다. 현 작업의 지향점은 작가의 내적 에너지와 재료가 내뿜는 에너지가 합치되는 지점에 있다고 하겠다.

안테나_에케케이리아 Ekekeiria_혼합재료_240×1400×1200cm_2007~13

안테나 ● 이치무라 케이스케(市村恵介), 타나카 히데유키(田中英行)를 주요 멤버로 하는 안테나는 일본의 역사와 문화를 바탕으로 다양한 미디어를 구사한 창작활동을 하고 있다.「에케케이리아」는 올림피아 축제와 일본의 전통적인 축제가 가지는 평화로운 의미를 결합시켰다. 본 작품을 구성하는 4대의 미코시는 동아시아를 구성하는 한국·중국·일본·타이완 4개국과 동아시아 전체를 상징하고 여러 문제를 안고 있는 동아시아의 행복에 대한 기원을 표현한 것이다. 미코시에서 비치는 영상은 한·중·일·타이완 사람들에게 '당신에 있어서의 가치란?'이라는 질문을 던져 그것에 대한 답을 모은 것이다. 기존의 가치가 서서히 무너져 가는 현재, 안테나는 이 작품을 통해 우리들에 있어서의 중요한 가치가 무엇인지를 물어 보고자 한다. 그리고 동아시아를 억압하는 권력과 같은 힘을 부정하고 평화의 힘을 회복하려고 하는 작품이다.

왕중_방주方舟1 The Ark1_스테인리스 스틸, 청동_460×720×110cm_2013

야외 전시 - 왕중 ●「방주1」은 이번 전시를 위해 왕중이 의욕적으로 제작한 신작이다. 말 개, 새와 인간이 어우러져 한 방향으로 달리고 있는「방주1」은 동물과 인간의 조화 즉, 세계와 인간의 조화는 물론 약동, 전진, 도약이란 긍정적인 정신을 표현하고 있다. 실루엣으로 따낸 여러 장의 스테인리스스틸을 연결해 만든 동물들과 스테인리스스틸 판과 브론즈로 주조한 인간의 형상을 결합한 이 작품은 서울올림픽조각공원 답사의 경험과 기억을 살려 주변풍경과의 조화를 추구한 것이자 조각을 통해 올림픽정신의 구현을 구현하고자 한 그의 열망을 반영한 결과라고 할 수 있다. ■ 소마미술관

관람문의 : 02.425.1077 소마미술관 홈페이지 : www.somamuseum.org 블 로 그 : blog.naver.com/somamuseum 페이스북 : www.facebook.com/artshelterSOMA 트 위 터 : @somamuseu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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