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을 비추는 죽음의 거울

권정호展 / KWONJUNGHO / 權正浩 / installation   2013_0706 ▶︎ 2013_1027 / 월요일 휴관

권정호_미래를 통하는 문_아크릴케이스 안에 닥종이_315×600×1900cm_2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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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정호 홈페이지_http://www.kwonjungho.com

별도의 초대일시가 없습니다.

작가전시정보 / www.koreanartistproject.com

후원 / 한국문화예술위원회

관람료 / 성인 3,000원 / 학생(초,중,고) 2,000원 * 20인 이상 단체 500원 할인

관람시간 / 10:30am~06:00pm / 월요일 휴관

시안미술관 CYAN MUSEUM 경북 영천시 화산면 가래실로 364(가상리 649번지) Tel. +82.(0)54.338.9391~3 www.cyanmuseum.org

1년의 절반을 지나 2013년 하반기를 시작하는 특별한 시점에서 시안미술관은 국내외로 왕성한 활동을 펼치는 지역을 대표하는 작가인 권정호의 작품세계를 대규모로 조명 해보는 중요한 전시회를 개최한다. 시안미술관 2013년 하반기 특별기획전으로 긴 시간의 준비 끝에 개최되는 이번 특별기획전시는 작가 권정호의 새로운 작업의 시도를 비롯하여 그의 치열한 창작의 고뇌를 들여다 볼 수 있는 다양한 작품세계를 유감없이 선보일 수 있는 중요한 전시가 될 것이라고 본다. ● 아래 '깨달음의 기념비'라는 작가의 자전적 글에서 알 수 있듯이, 작가는 죽음을 '끝나는 것'또는 '파국'의 부정적 의미로만이 아닌 죽음이라는 것은 모두가 언젠가는 받아들여야 되는 공통의 숙명이며 한 방향의 시점이 아닌 여러 가지 측면에서 가치 되어져야 한다고 생각하며 이를 개념화하여 그의 작업으로 끌어들인다. ● 일반적으로 대중이 받아들이기에는 다소 거부감이 들고 무겁고 어려운 '죽음'이라는 주제를 작가는 어떤 상징적 의미로서의 질문을 던지면서 그의 작품을 통해 '삶과 죽음에 대한 소통'을 이야기 하고자 한다. ■ 시안미술관

권정호_골고다4_캔버스에 닥종이_182×235cm_2013
권정호_골고다5_캔버스에 닥종이_182×235cm_2013

깨달음의 기념비 ● 1970년대부터, 본인은 한국의 산업사회와 디지털시대(Digital & Smart)를 살아오면서 겪은 현대인의 사회적 모순, 갈등, 억압 등을 보아왔다. 이러한 위기사항에 인간정서와 죽음을 철학적으로 관련지어 생각하고, 두개골을 반복하여 제작함으로서 해결하고자 했다. 80년대 이후 이러한 신념이 두개골을「닥나무로 케스팅 하여 아우라를 추출하는 방식」으로 표현했고, 한국적 리얼리티를 구현하기 위한 명상과 근대 우리문화에 잊어 버렸던 영을 되살리려 노력했다. 그 일환으로 계속적인 반복을 통하여 메트릭스의 사실성을 표현하고 까다로운 공정과정을 거쳤다. ● 죽음은 모두가 감당해야 하는 공통된 숙명이며, 세계를 순차적으로 연동하게 하는 것이다. 우리의 죽음은 현실 가치의 잣대로 재단하는 것은 무의미하며 절대적인 죽음은 파국이 아니라 새로운 비전을 제시하는 것이다. 본인의 창작 행위가 "삶과 죽음을 포괄하는 소통의 이미지"이며, 삶과 죽음의 순환과 그 축적의 토대 위에서 반복적 해골표현으로 현실세계의 새로운 지평이 열릴 것이다. ■ 권정호

권정호_날으는 해골_닥종이_300×400×250cm_2013

Metaphysical skeleton ● 생물학적 해골은 돌처럼 단단하고 대리석처럼 매끄럽다. 비골은 날카롭고 관골과 하악골은 견고하다. ● 그러나 권정호의 오브제는 해골과 닮았기도 하고 안 닮았기도 하다. 그의 해골은 보이는 대로의 해골이 아니다. 가느다란 종이 올들은 실핏줄이 되었고 엷고 투명한 섬유질의 판들은 살점이 되어 투명하다. 닥나무의 섬유로 조형된 백색 물物은 찢어지고 갈라져 그것의 허허한 박피 사이로 대나무 숲 바람소리가 들리는 듯하다.

권정호_시간의 박물관_나무케이스 안에 닥종이_255×268×26cm_2013

오감이 모여 있는 사람의 얼굴은 닮지 않아 존재의 유일성으로 인식되고 타자와의 관계를 상대화 한다. 그러나 죽음으로 남겨진 인간의 두개골에서는 너와 나의 차이는 구별되지 않는다. 존재와 부재의 동시성으로 사람의 이름이 사라진 자리에 남겨진 해골은 근원이고 시간과 공간을 초월하는 세계의 현시現示이다. 그리고 동시에 이것은 무無로 환원되지 않는 가상의 세계를 가시화 한다. 그가 쌓아올린 해골 무더기는 닥나무의 백피白皮로 복제된 상징의 바벨탑이고 현대적 지각의 형상물이다.

권정호_지식으로 구현된 해골의 명상_닥종이_600×700cm_2013

원본의 아우라가 사라진 자리에서 허구의 오브제는 아이러니하게도 더 감각적이고 더 인간적인 현실이 된다. 죽음과 삶이라는 현실의 견고함이 사라질 때 우리는 무한히 이어지는 메트릭스의 세계에서 현실보다 더 현실적인 하이프 리얼리티 hyper-reality 의 세계와 마주한다. ● 백피로 표상된 그것은 모호해진 현실과 가상의 경계선에서 현실적으로 견고하지 않고 해부학적으로 사실적이지 않기 때문에 실재보다 더 실재적이고 더욱 강렬한 해골이 되었다. 듬성듬성 구멍이 뚫리고 표백된 섬유질의 연약한 표피의 덩어리는 미적 절대주의와 금욕주의적 형이상학 해골 Metaphysical skeleton 이다. ● 그것은 숭고를 지향하는 인간의 창조물이다. (2012.11.)

권정호_타버리고 내려놓고 침묵하고_나무상자안에 닥종이_82.5×247.5×26cm_2013

원본의 아우라가 사라진 자리에서 허구의 오브제는 아이러니하게도 더 감각적이고 더 인간적인 현실이 된다. 죽음과 삶이라는 현실의 견고함이 사라질 때 우리는 무한히 이어지는 메트릭스의 세계에서 현실보다 더 현실적인 하이퍼 리얼리티 (Hyper-reality) 의 세계와 마주한다. 백피로 표상된 그것은 모호해진 현실과 가상의 경계선에서 현실적으로 견고하지 않고 해부학적으로 사실적이지 않기 때문에 실재보다 더 실재적이고 더욱 강렬한 해골이 되었다. 듬성듬성 구멍이 뚫리고 표백된 섬유질의 연약한 표피의 덩어리는 미적 절대주의와 금욕주의적 형이상학 해골 Metaphysical skeleton이다. 그것은 숭고를 지향하는 인간의 창조물이다. (2013.11.) ■ 김영세

Vol.20130714d | 권정호展 / KWONJUNGHO / 權正浩 / installati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