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의 탄생

윤서희_주시은 2인展   2013_0717 ▶︎ 2013_0818 / 백화점 휴점일 휴관

윤서희_두개의 별_캔버스에 아크릴채색_53×65cm

별도의 초대일시가 없습니다.

관람시간 / 10:30am~08:00pm / 주말_10:30am~08:30pm / 백화점 휴점일 휴관

롯데갤러리 중동점 LOTTE GALLERY JUNGDONG STORE 경기도 부천시 원미구 길주로 300 롯데백화점 중동점 10층 Tel. +82.32.320.7605~6 gallery_jd.blog.me

우리시대 가족은 어떻게 탄생하는가? 산업화와 도시화가 가속화되면서 전통적인 가족개념이 사라지고 있다고 한다. 결혼율과 출산율이 낮아지고 혼자 사는 사람들이 늘어나면서 가족은 명절 때에만 겨우 만날 수 있으며 직접 만나서 대화하기 보다는 SNS를 통해 모르는 사람들과의 소통이 늘어난다. 롯데갤러리는 활발히 활동하는 윤서희, 주시은의 작품을 통해 현대 사회에서 가족의 모습이 어떻게 변화되고 있는지를 살펴보고자 한다. ● 윤서희, 주시은 두 작가는 가족의 모습을 새롭게 재현한다. 두 작가는 여러 인물들을 초상화의 방식으로 화면에 구성하는데, 정면을 응시하는 인물들과 간간히 등장하는 화면을 두르고 있는 윤곽선들은 전통적으로 서양회화에서 나타나는 가족 초상화 또는 가족사진과 같은 느낌을 부가 시킨다. 윤서희 작가의 작품에는 새 신부와 신랑의 모습, 아이를 안고 있는 부모의 모습이 나타난다. 이와 함께 작가는 반 고흐와 모나리자, 박근혜와 김정은 등 서로 다른 사람들을 한 공간에 배치하고 가족과 같은 친밀감을 표현한다. 이러한 작품들은 관람객으로 하여금 가족에서만 찾을 수 있는 진정한 사랑과 따뜻함을 함께 공감할 수 있게 함과 동시에 서로 다른 사람들 간에서도 가족과 같은 친밀감이 공존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 ● 주시은 작가는 인간과 자연과의 결합을 통해 가장 순수한 가족의 모습을 보여준다. 화면에 등장하는 소년과 소녀는 꽃과 나무, 새와 사슴과 같은 자연의 모습과 함께 어우러져 있다. 잔잔한 파스텔 톤으로 서로 다른 사물의 만남이 공존하면서 관람객들은 가족에서만 느낄 수 있는 평온함과 따뜻함을 함께 공감하게 된다. ● 우리의 자아를 형성하는 가장 기본적인 틀은 가족이라고 할 수 있다. 어린 시절 가족의 사랑이 나의 미래를 만드는 기틀이다. 이번 전시를 통해서 바쁜 일상에서 점점 소외되는 가족의 의미를 되돌아보고 서로 교감하는 시간이 되길 바란다. ■ 롯데갤러리

윤서희_원이네 이야기_캔버스에 아크릴채색_73×51cm
윤서희_Untitled_캔버스에 아크릴채색_73×91cm
윤서희_하와이안 커플_캔버스에 아크릴채색_53×65cm

세상은 이전보다 풍요로워졌다. 어린 시절 귓가를 쨍쨍하게 만들던 새마을운동도 영화나 드라마의 단골소재이던 보릿고개시절도 할머니의 옛추억이 되어버렸다. 모든 것이 소중하고 구하기 어려웠던 그 시절, 그때의 청춘들은 꿈을 꾸었고 사랑을 했다. 이루기 힘들기 때문에 절실했고 어렵게 얻은 것들을 소중히 지켜내기 위해 노력했다. ● 시간을 흘렀다. 노력하는 사람들이 있었기에 다음 세대들은 조금 더 여유롭고 편안한 삶을 누리기 시작했다. 노력하지 않아도 쉽게 얻을 수 있었고 어떤 꿈이든 꿀 수 있고 또 쉽게 포기할 수 있었다. 그들은 귀하지만 귀하지 않는 "돈"을 나의 세대에 유산으로 남겨주었다. 그리고 언젠가 부터 우리에겐 "돈"이라면 무엇이든 할 수 있는 시대가 되어버렸다. 애를 쓰지 않아도 절실함이 없어도 원하는 것을 손에 넣을 수 있는...그것이 사랑이든 꿈이든...그래서 우리세대는 그 돈을 얻기 위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다. "꿈"을 핑계 삼아. 그것을 이루기 위해 필요하다고... 아버지를 살해하고 어머니를 버리고 형제를 폭행하고 사랑하는 사람에게 상처 주는 일을 마다하지 않는다. ● 가장 가까이 있는 사람, 나와 혈육을 나눈 이들, 사회를 이루는 가장 중요한 집단이자 이 사회의 뿌리이기도 한 가족은 점점 해체되어가고 있다. 더 이상 사랑하는 존재들이 아니며 더 이상 가까운 존재도 아니다. 가족의 근간인 사랑이 이 사회에서 사라지고 있다. 그리고 우리는 꿈을 꾸지 않는다. 해체된 가족, 그로 인해 만들어진 사랑이 결여된 사회,마술지팡이 "돈"을 위한 집념 속에서 더 이상 "꿈"은 큰 의미로 와닿지 않는다. 돈이 아닌...돈을 벌어다 주는 직업이 아닌 정말 우리가 원하던 "꿈"은 무엇이었을까...우리에게 한 순간도 순수하던 시절이 없었던 것은 아니다.

윤서희_꿈속에서_캔버스에 아크릴채색_53×41cm
윤서희_New 가족의 탄생_캔버스에 아크릴채색_73×51cm

시대를 넘어 최고의 독재자로 악명 높았던 히틀러도 예술학도로의 꿈을 꾸었고 그도 어린 아이들 앞에서는 잠시나마 아버지이길 원했었다. 우리의 평범한 아버지 어머니에게도 평생 사람들 앞에서 스포트라이트를 받으며 노래를 부르거나 첩첩산중 물 맑은 곳에 예쁜 집을 짓고 공주처럼 살고 싶거나 세계바다를 누비며 바다와 삶을 함께 하거나 억척스러운 손이 아닌 고운 손으로 평생 글을 쓰는 글쟁이가 된다거나 하는 꿈들이 있었다. 뉴스 일면에 등장하는 흉악스러운 범법자들에게도 꿈은 있었을 것이다. 그들도 누군가의 소중한 아들이자 아버지다. 그들이 탄생한 순간 혹은 그들의 아이가 탄생한 순간 누구보다 순수한 마음을 가지고 내 가족을 소중히 지켜야겠다는 마음이 적어도 찰나는 있었을 것이다. ● 우리는 꿈을 꾸고 혹은 어쩌면 누군가에게 꿈의 대상이 되기도 하고 서로가 서로에게 영감을 주는 그런 존재일수 있다. 우리는 처음부터 몰랐던 것이 아니다. 우리는 잠시 잊었거나, 잊은척하고 외면했던 것이 아닐까.. 내가 꿈을 꾸면 내 아이가 꿈을 꾸고 내 아버지, 어머니가 꿈을 꾼다. 그것이 점차 확대되면 전 사회가 꿈을 꾼다. 단기 기억상실에 걸린 나에게, 우리에게, 이 사회에게 잃어버린 기억을 찾아주고 싶다. 꿈과 사랑을 잃고 좀비처럼 공간을 부유하는 나의 사람들, 이 세계의 존재들에게 삶의 진짜 이유, 그것을 찾아주고 싶다. 기억상실증에 걸린 환자들이 사소한 단서 하나로 기억을 되찾는 것처럼...기억해내자. 우리가 잃어버린 것들. 그리고 함께 돌아가자."순수의 시대"로... ■ 윤서희

주시은_파라다이스_액자, 캔버스에 아크릴채색, 오브제_51×58cm
주시은_낙원소년_캔버스에 아크릴채색_54×45cm

자연(낙원)은 가족이다. ● 주로 나의 작업에서는 정적인 표정의 사슴과 풀과 자연 그리고 그 자연이라는 낙원에서 따뜻함을 느끼는 소년과 소녀가 자주 등장한다. 정적이지만 부드러운 털을 가진 사슴은 내겐 가족의 품처럼 포근하고 매력적으로 다가온다. 아직 어린 소년과 소녀로 표현하는 것은 나약하거나 아직 미숙한 본인의 모습을 담고 있기도 하고 순수함을 간직한 채 낙원이라는 울타리 속에서 보호받고 싶은 모습 또한 표현하고 싶었다. 자연이 때론 뜻하지 않게 힘들게 할지라도...항상 곁에 있어서 그 소중함을 모른다고 해도 평온한 일상의 스치는 바람과 여유 그리고 수많은 감성은 나에게 위안이 되고 기댈 수 있는 곳이기도 하다.

주시은_러브러브_캔버스에 아크릴채색_50×65cm
주시은_Cooing cooing_캔버스에 아크릴채색_60×50cm
주시은_결혼 wedding_캔버스에 아크릴채색_45×53cm

나의 작업성향 ● 나의 작업은 대부분이 수작업이다. 캔버스에 아크릴로 작업하거나 오브제를 이용한 작업을 하고, 온라인작업 또는 출력을 할 때 포토샵으로 디자인을 바꾸거나 수정을 해 또 다른 그림으로 바꿔본다. 나의 작업들은 나의 현재 상태나 관심이 있는 주위 사물들로 이루어진다. 한쪽은 반들반들 문지르고 또 문질러서 낡고 익숙한 느낌이 들게 다른 한쪽은 미세한 변화의 넓은 여백의 느낌으로 표현한다. 낡은 작업 방안에서 똑같은 모습의 공산품이나 버려진 소품들도 나만의 또 다른 결과물로 만들어진다. 작업들은 정적이고 무표정하지만 어딘가 모르게 따뜻함을 느꼈으면 하고, 일상이 묻어나고 사용할 수 있는 작업들을 하고 싶다. ■ 주시은

Vol.20130716g | 가족의 탄생-윤서희_주시은 2인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