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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라픽플라스틱展 / grafik:plastic / photography   2013_0719 ▶︎ 2013_0808 / 월,공휴일 휴관

별도의 초대일시가 없습니다.

디자인브랜드 기획展

관람시간 / 10:00am~06:00pm / 주말_10:00am~05:00pm / 월,공휴일 휴관

진화랑 JEAN ART GALLERY 서울 종로구 통의동 7-35번지 Tel. +82.2.738.7570 www.jeanart.net

나를 변화시키는 놀이의 미학 ● 안경은 두 개의 원형과 세 개의 선으로 그려진 오브제(object)이다. 본질은 예술과 다를 바 없다. 그렇지만 인체의 특정 부분에 기능 해야 하므로 예술과는 달리 실용을 목적으로 하는 디자인의 영역으로 범주화 된다. 속성을 파고들면 사실 이러한 구분은 무의미 하다. 디자인의 원천은 순수예술이기 때문이다. 예술에서 영감을 받고, 예술적으로 상품을 표현할 수록 디자인의 가치가 높아진다. 디자인과 예술은 상호작용을 통해 시너지를 내는 파트너쉽이다. ● 국내 안경브랜드 그라픽플라스틱은 디자인과 예술의 교감을 잘 보여주는 사례이다. 이번 전시는 그라픽 플라스틱에 영감을 주는 원천과 시도들, 그리고 그에 따르는 결과물들을 한자리에 공개하기 위해 기획되었다. 궁극적으로, 그라픽플라스틱의 안경자체만이 아니라 창작 과정까지도 많은 이들에게 영감으로 남을 수 있도록 하기 위함이다.

안성진_grafikplasticsurgery_dendrobium_ 파인아트지에 아카이벌 피그먼트 프린트_60×170cm_2013_contrast david
안성진_grafikplasticsurgery_taxus mairei_ 파인아트지에 아카이벌 피그먼트 프린트_60×170cm_2013_contrast zah

그라픽플라스틱의 안경은 6개의 프래임(David, Sean, Arron, Glow, Zah, Fantin)과 총천연색의 안경다리(템플)로 무한 조합이 가능하다. 개인의 선택으로 안경이 완성되게 하는 참여의 과정은 오브제에 대한 애착과 희소가치를 자연스럽게 생성시킨다. 모든 안경에 고유의 개성이 실린다. 예술을 이루는 방법론과 맞닿는다. ● 형식적 요소뿐 아니라 안경 디자인에 담겨진 내용 또한 타예술장르를 원천으로 하는 점이 그라픽플라스틱의 차별성를 부각시킨다. 그라픽 플라스틱을 탄생시킨 디자이너 백종열은 영화에서 받은 영감을 안경으로 표현한다. 그 중 한 예로, 베트맨의 가면은 인물의 성향과 정체성을 180도 변화시킨다는 점에 착안한 것을 들 수 있다. 안경을 착용했을 시 전혀 다른 면모가 발휘될 수 있는 상황에 초점을 맞추는 것이다. 안경은 얼굴의 인상을 가장 많이 좌우하는 눈 부분에 대한 색다른 연출이다. 새로운 역할을 맡은 배우처럼 또 다른 나의 이미지를 만들어 보는 데에 가장 큰 의미를 두게 하는 것이 그라픽 플라스틱의 철학이다. 존경하는 영화감독 데이빗 핀쳐의 이름으로부터 데이빗 시리즈를, 영화배우 션 펜에서 션 시리즈를 탄생시킨 것도 같은 맥락이다.

홍장현_society_165,KIM_파인아트지에 아카이벌 피그먼트 프린트_170×60cm_2013_david
홍장현_society_175,KIM_파인아트지에 아카이벌 피그먼트 프린트_170×60cm_2013_david

눈에 띄는 이미지 변신이 가능할 만큼 그라픽의 안경 및 선글라스는 선의 두께와 색상 면에서 대담함을 특징으로 한다. 외관을 연출할 때 의상이 바뀌면 어우러지는 악세서리나 신발, 가방의 연출 또한 바뀌게 된다. 하나의 요소가 바뀌면 나머지 요소들의 연출 뿐만 아니라 심경에 까지 영향을 준다. 그라픽플라스틱의 안경은 이전에는 느껴보지 못했던 자신의 모습을 끌어낼 정도로 색다른 가면이자 옷이 될 충분한 가능성을 가지고 있다. 안경으로 인해 새로운 역할을 부여 받은 이는 새로운 드라마의 주인공이 된다. ● 위의 내용을 시각화하는 노력은 이번 전시를 구성하는 사진들에서 보다 구체화된다. 패션사진작가 홍장현은 그라픽플라스틱의 안경을 쓰고 패션을 완성하는 개성 넘치는 사람들을 사진에 담는다. 한편, 사진 작가 안성진은 트랜스젠더를 모델로 한 사진을 선보인다. 성별에 국한되지 않고 모두에게 새로운 얼굴을 갖게 하는 그라픽플라스틱 안경디자인의 개념을 전달하려는 의도에서 비롯되었다.

백종열_면막음

이러한 의도를 가장 확대시킨 고객프로젝트 '그라픽 피플2000' 의 일환도 함께 전시된다.그라픽플라스틱의 안경을 구입한 고객이 안경 착용 전 후의 사진이미지를 전송하면 그 출력물로 안경패키지를 제작하는 프로젝트이다. 고객이 디자이너가 되고 모델이 되는 경험은 개개인에게 의미 있는 추억으로 남는다. "광학으로서의 안경이 아닌, 마치 꼼데가르송의 옷처럼 연출하고 싶었다." (백종열) ● 디자인은 기능에, 예술은 표현에 주안점을 둔다. 그라픽플라스틱은 디자인이자 예술이고 나아가 소통이다. 나를 변화시키는 놀이의 미학이 거기에 있다. ■ 신민

Vol.20130719e | 그라픽플라스틱展 / grafik:plastic / photograph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