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CYCLING ART 업사이클링 아트

2013_0719 ▶︎ 2013_0818 / 7월29일 휴관

별도의 초대일시가 없습니다.

참여작가 / 서동억_유영운_유현근_정찬부

관람시간 / 10:30am~08:00pm / 7월29일 휴관

AK 갤러리 AK GALLERY 수원시 팔달구 매산로 1가 18번지 AK플라자 6층 Tel. +82.31.240.1925~7 www.akplaza.com/gallery/main.do

AK갤러리는 2013년 여름 특별 기획전 "업사이클링 아트 (Upcycling Art)"展을 오는 7월 19일(금)부터 8월 18일(일)까지 31일간 개최한다. '업사이클 (up-cycle)'이란 자원이 재활용되는 '리사이클(re-cycle)'을 한 단계 뛰어넘는 개념으로, 재활용 자원에 디자인적 의미가 더해져 수준 높은 부가가치를 지닌 상품이나 작품으로 전환되는 활동을 뜻한다. ● 본 전시는 산업사회의 대량생산과 소비 과정에서 용도가 폐기된 사물들을 활용하여 작업하는 작가들의 작품에 주목하고자 한다. 용도 폐기된 사물들을 조합하여 새로운 형태와 의미를 지닌 사물로 거듭나는 '정크아트(Junk Art)'와는 달리 업사이클링 아트 작품들은 기존의 사물이 지닌 본래의 용도와 의미에 한 차원 더 부가적인 개념이 더해지는 특징을 보여주고 있다.

유현근_survival-crocodile_박스_170×340×84cm_2012
유현근_survival-toucan, cicada_스틸, 박스_94×60×43cm_2011
유현근_Stuffed Deer head_박스, 나무_120×64×80cm_2012

유현근 작가는 우리 주변에서 흔히 사용되고 버려지는 것 중 가장 대표적인 사물인 종이상자를 자르고 엮어서 '박제 (Stuffed)'연작을 탄생시켰다. 생존을 위한 수렵이 아닌 밀렵과 여가를 위해 무분별하게 벌어지는 동물 사냥의 부조리한 현실은 포장과 보관을 위한 일시적 용도의 종이상자와 같이 하찮은 대상으로 동물을 바라보는 인간의 탐욕적인 이기심을 고발하고 있다. ● 박스는 버려지는 그 시점에서 목적성을 상실해 존재의 의미를 잃어버린다. 본래 사용목적은 중요한 그 무언가를 감싸고 포장하여 안전성을 확보하는 것이지만, 박스를 사용한 후 그 기능을 상실하면 더 이상 그 누구도 알아봐주지 않는 오브제가 된다. 작가는 연작 '박제 (Stuffed)'를 통해 현대인들의 과다 생산과 소비에서 발생된 쓰레기들과 생존을 위해서가 아닌 취미생활을 위해 무분별하게 행해지고 있는 동물 사냥의 만행을 오버랩 시켜 그 결과물을 전리품처럼 진열해 놓아 인간의 이기심을 고발하고 있는 것이다.

정찬부_Come Out_빨대, 혼합재료_가변설치_2012
정찬부_Come Out_빨대, 혼합재료_가변설치_2012_부분

형형색색 꿈틀거리는 유기체와도 같이 벽면 곳곳에서 강한 생명력을 발산하는 정찬부 작가의 연작 'Come out'은 플라스틱 빨대로 제작되었다. 다양한 색의 플라스틱 빨대들을 쌓고, 잇는 작업 과정에서 마치 세포와도 같은 유기적 형태로 전환된다. 빨대의 기능적 구조인 들숨과 날숨을 통한 공학적 구조는 생성과 소멸을 반복하는 유기체처럼 유연하며, 감성적인 조형 언어로 재료의 본질을 새롭게 확장하고 있다. ● 그리고 빨대가 가진 고정된 통념을 뒤엎고 작은 인공 조각들에게 무한한 생명력을 불어 넣는다. 기존의 용도를 전환하고 형태를 변형하는 작업 과정은 익숙함이 낯설음이 되는 시각적 충돌과 괴리를 만들어 내기도 하지만, 곧 섬세하며 따뜻한 감성을 품고 있는 그의 조형적 언어 속에서 우리는 팍팍한 삶을 살아갈 수 있는 위안과 사색의 시간을 갖게 된다.

유영운_인어_잡지, 전단지, 텍스트, 인쇄물, 스티로폼_190×150×70cm_2009

신화적 대상들을 숭고하고 장엄하게 표현하는 전통적 인식에서 벗어나 희화화된 표정과 인체비례로 코믹하게 풀어내는 유영운 작가의 작품들은 재활용의 용도만 남은 잡지와 전단지들을 소재로 제작하고 있다. 신화적 대상인 "인어"의 피부는 버려진 인쇄물로 이루어져 있으며, 인쇄물 속의 텍스트는 그의 캐릭터 조각들처럼 현대사회 매스미디어가 탄생시킨 허구적인 판타지를 보여주고 있다. 또 다른 출품작 "배트맨" 역시 통통한 얼굴과 짧은 다리가 고독하고 카리스마 넘치는 슈퍼 히어로의 모습과는 매우 거리가 멀어 보인다. 작가는 캐릭터 조각의 정체성을 작업 소재로 사용하여 인쇄물들의 이미지와 텍스트들을 연관시킴으로써 대중적인 유명세를 가지고 있는 이미지들의 허구적 판타지를 풍자하고 있다.

서동억_yellow paprika_키보드캡, 혼합재료_110×90×90cm_2010
서동억_yellow paprika_키보드캡, 혼합재료_110×90×90cm_2010_부분

유영운 작가의 작품이 매스미디어가 만들어낸 일방적인 허상의 이미지, 즉, 산업사회에 대한 비판적 시각을 작업 안에 표현하였다면, 서동억 작가의 'Paprika'연작은 키보드라는 소재를 이용하여 산업사회의 발전으로 인한 긍정적 측면에서의 '디지털 커뮤니쿠스(communicus)'의 세계를 표현하였다. ● 서동억 작가의 작품은 구슬을 꿰듯 키보드 (keyboard)의 문자키 하나하나를 이어 오브제를 구축하고 있다. 이런 작업은 현대문명의 과정에서 의미가 전도되는 새로운 '의사소통'을 상징하고 있다. '소통'을 가능케 하는 문자키를 소재로 선택하여 전자기적 문자와 언어로 파생되는 페이스북과 트위터 같은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 (SNS)', '디지털 커뮤니쿠스 (communicus)'의 세계를 그려내고자 하였다. ● 출품작 "yellow paprika"는 바로 디지털 문명이 만들어 낸 이미지의 재현이다. 서동억 작가의 오브제들은 단지 이미지의 재현일 뿐 아니라 커뮤니쿠스가 소통하는 하나의 장소 즉, 사이트다. 이를 표상하기 위해 작가는 그들의 소통을 가능케 하는 문자키를 이용하고 있는 것이다. 오브제를 구성하고 있는 문자키를 들여다보면, 그가 재현한 이미지를 뜻하는 우리말인 한글 '피망'에서부터 시작해 그리스어에 이르기까지 약 24개국의 언어가 담겨있다. 그의 오브제의 문자키 하나하나는 소셜 네트워크 구축을 가능케 하는 21세기 디지털 문명에서 사는 우리 개개인의 초상일지도 모른다.

"업사이클링 아트 (Upcycling Art)"展은 '업사이클 (up-cycle)'이라는 새로운 예술적 시도를 통해 시각적 즐거움으로 환원되는 자원에 대한 관심을 제시하고, 인류에 의해 발생하는 환경파괴로 인한 갈등과 고민들을 함께 공유하고자 한다. 미적 행동과 사고로 자연과 상생할 수 있는 새로운 가치를 제시하는 작가들의 조형세계를 통해 미래 후손들에게 빌려 온 지구의 자원과 환경에 대하여 지금의 우리를 돌아보는 의미 있는 시간이 되길 바란다. ● 또한 본 전시는 현수막으로 만든 필통, 신문지로 만든 가방 등 독특한 아이디어로 제작된 에코파티메아리 (ECO PARTY MEARRY)와 슬로우 바이 쌈지 (SLOW by ssamzie)의 업사이클링 디자인 제품을 함께 전시하여, '업사이클'이라는 새로운 소비 패턴을 대중들에게 소개하여 소비의식의 새로운 변화에 동참할 예정이다. ■ AK 갤러리

Vol.20130719f | UPCYCLING ART 업사이클링 아트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