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상여행

김범준_이은희 2인展   2013_0717 ▶︎ 2013_0814 / 월,일요일 휴관

별도의 초대일시가 없습니다.

2013 수원시 어린이미술체험관 기획展 05

총괄기획 / 조두호 전시기획 / 조민우 교육기획 / 윤나리 기획보조 / 배아솔_변은정 주최,주관 / 수원미술전시관_수원시 어린이미술체험관 후원 / 수원시

관람시간 / 10:00am~05:00pm / 월,일요일 휴관

수원시 어린이미술체험관 경기도 수원시 영통구 원천동 471번지 삼성테크노파크 3층 301호 cafe.naver.com/suwonartkids

환상은 아름다운 꿈을 꾸고 자유로운 상상을 하는 것, 그것이 이루어질 수 있다고 생각하든, 이루어질 수 없다고 생각하든, 꿈을 잃지 않는 것. 환상여행은 그렇게 시작됩니다. 『환상여행』에서. 수원시 어린이미술체험관은 7월 여름방학을 맞아 기획전시 『환상여행』전을 개최한다. 7월 17일(수)부터 8월 14일(수)까지 (매주 월요일, 일요일 휴관) 진행되는 전시는 김범준, 이은희 2명의 작가가 참여하는 기획전이다. 총 19점이 소개되는 이번 전시는 김범준 작가의 신기한 캐릭터들과 이은희 작가의 기묘한 동물과 꽃을 관람하는 전시이다. 전시는 환상이라는 꿈을 아이들에게 심어주고자 한다. 환상은 자유롭고 끝없는 상상 혹은 그러한 산물을 의미한다. 실제로는 존재하지 않는 형상을 마치 존재하는 것처럼 느끼는 것, 또는 그런 현상을 뜻하는데 전시에서는 이런 환상에 대한 개념을 포괄적으로 수용한다. 실제적이진 않지만, 꿈꾸는 대로 이뤄지는 세상, 뭔가 신비하고 믿을 수 없는 일이 일어났으면 하는 바람, 구속되지 않고 영혼이 자유로운 상태 등 기발한 상상을 할 수 있는 경험을 전시작품으로 소개하는 것이다.

이은희_bandwagon_장지에 채색, 큐빅_130×160cm_2012
김범준_밀렵#2(밤비의 눈물)_혼합재료, 병_45×35×29cm_2008
김범준_톰&젤리(제리에게 미친 톰)_합성수지, 우레탄도장_52×45×45cm_2008
김범준_밀렵#3(바니의 절규)_혼합재료, 철_52×17×16cm_2008

『환상여행』 전은 2명의 작가가 참여한다. 먼저 김범준은 만화 속 캐릭터를 유머와 해학으로 표현하는 작업을 한다. 작업은 크게 어린 시절 동심이라는 이름으로 새롭게 탄생한 동물캐릭터들과 영웅캐릭터들로 분류된다. 동화 속에 등장했던 동물캐릭터는 마치 살아있는 것과 같은 환상을 준다. 보통 동화 속의 캐릭터들은 순수하고 아이다운 모습을 보여주지만, 김범준의 작품에서는 다소 잔인하고도 무서운 일들이 벌어지기도 한다. 그것은 사회현실을 우회적으로 조롱하는 작가의 비판정신이 있기 때문이다. 작품의 연출된 상황들은 유쾌하기보다는 공허하고 일시적이라서 동화를 만들어내는 현실 자체가 허상이라고 말하는 것처럼 보인다. 실제로 작가는 만화나 동화의 캐릭터들은 아이들을 위한 것이 아닌, 어른들의 눈으로 바라본 세상이라고 전한다. 그렇게 어른들의 시선으로 구성된 세계와 환상은 순수할까? 우리가 알고 있던 순수하고 아름다운 동심을 가진 아이들은 이미 사라졌을지도 모른다. 그럼에도 지나가 버린 동화 속 캐릭터나 만화의 영웅을 다시 찾는 것은 환상적이고 아름다웠지만, 시간의 흐르면서 어긋나던 꿈에 대한 그리움이 누적되어서일 것이다.

이은희_bandwagon_장지에 채색, 큐빅_100×100cm_2012
이은희_bandwagon_장지에 채색, 큐빅_130×130cm_2012
이은희_ecstatic chaos_장지에 채색, 큐빅_116.7×91cm_2011

이은희는 신화나 상상 속에서 존재할 만한 기괴한 동물과 꽃을 그린다. 작품에서 표현되는 동물은 우리의 기억과 사고에 갇혀버린 신화적 동물의 그것과는 다른 모습이다. 작가의 동물은 변태동물이라고도 해석되는데, 이 동물의 의미는 진정한 모습을 잃고 외부의 시선에 따라 형태를 위장하고 치장하는 동물이다. 작가의 말에 따르면, 작품은 현대인의 심리를 변형된 동물을 이용하여 잃어버린 동심을 자극하고, 이중적인 현대인의 심리를 상징적으로 보여주고자 한다. 실제로 작품에서 기괴한 동물의 형상과 배경의 어울림이 돋보인다. 중심에 있는 동물과 주변을 채우고 있는 식물7 이미지들의 유기적인 조화가 몽환적인 분위기를 만들어내기에 그렇다. 마치 환상과 현실, 혼돈과 창조적 질서가 대비된다. 한편으로는 서정적이면서 화려하다. 이렇게 환상적인 분위기를 자아내는 감각은 어디서 오는 것일까? 그것은 아마도 상징적 의미를 본인의 부단한 작업을 통해 찾아가는 노력, 그리고 내면에 담긴 잠재적 의식으로부터 오늘날 현실을 바라보는 냉소와 열정을 작품에 모두 담아내고 있어서가 아닐까.

김범준_밀렵1(푸의 눈물)_혼합재료_23×21×15cm_2008

이번 전시는 환상을 대하는 자세와 그것을 표현하는 방법은 다르지만, 누구나 꿈꿀 수 있는 환상적인 세계에 대해 이야기를 하는 작가들을 소개했다. 분명 작가들이 느끼고 전하는 환상과 아이들이 감상하고 느끼는 환상은 동일하지 않을 것이다. 하지만 환상적인 여행을 바라고 닫혀있는 사고를 깨뜨린다면 우리는 진행형의 희망을 보게 될 것이다. 삶을 대하는 방식으로서 늘 기발한 상상을 하고 아름다운 꿈을 꾸는 진정한 삶의 빛을. ■ 조민우

Vol.20130721b | 환상여행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