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술가처럼 생각하기

배종헌_임창민 2인展   2013_0718 ▶︎ 2013_0803 / 월요일 휴관

배종헌_임창민展_예술가처럼 생각하기_봉산문화회관_2013

별도의 초대일시가 없습니다.

관람시간 / 10:00am~07:00pm / 월요일 휴관

봉산문화회관 BONGSAN CULTURAL CENTER 대구시 중구 봉산문화길77 Tel +82.53.661.3081~2 www.bongsanart.org

봉산문화회관에서는 여름방학 기간을 맞이하여 미술애호가와 가족단위의 관람객을 주 대상으로 삼는 '여름방학 특별전시 & 미술체험 워크숍 프로그램Ⅱ'을 진행합니다. 이번 기획은 예술이 아닌 다른 무엇을 잘하기 위한 예술 소통이 아니라 예술 그 자체의 권리로 예술을 설명하고 소통할 필요가 있다는 실천 의지에서, 그리고 생산자인 작가의 입장보다는 소비자인 관람자의 입장을 중심으로 전시와 워크숍을 하나로 연계한다는 점에 주목합니다. 전시제목 '예술가처럼 생각하기'에서 알 수 있듯이 이 전시는 관람자 입장에서 예술의 가치를 수용하는 행위, 즉 워크숍을 포함한 예술가와의 소통에 참여하는 관람자의 시각을 사건화합니다. 우리는 먼저, 미술가로서 동시대 미술창작의 매력을 실험 해오면서 워크숍 활동의 중요성을 지지하는 2명의 작가에게 우리회관의 기획 프로그램인 '예술아카데미'를 소개하고, 자신의 창작 작업과 연계되는 워크숍 프로그램을 실험할 수 있도록 제안하였습니다. 이 실험을 통한 예술의 소통 정도를 논하기에 앞서, 이미 '기억공작소展'과 연계한 일반인 대상의 워크숍에서 진행 경험이 있었던 작가에 의해 새롭게 시도된다는 점과 그동안 전시연계 워크숍 활동에 대한 예술계 안팎의 이해와 당위성에 대한 공감, 효율적이고 집중적인 예술교육방법의 연구 등 다양한 차원에서 워크숍을 위한 기반이 조성되고 있다는 점에서 이번에는 이전보다 조금 더 나은 프로그램이 시도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배종헌_초토의 봄 The Springtime of Scorched Earth_ 디지털 C 프린트, 잉크, 과슈_33.2×33.2cm_2013

워크숍은 참여 작가들과 협의한 몇 가지 중요한 요소들을 포함합니다. 먼저 이 워크숍의 진행은 미술창작과 그에 관한 워크숍의 전문가일 수밖에 없는 전시 참여 작가에 의해 수행될 것이며, 워크숍 참여자는 참여 작가를 따라 예술가처럼 생각하고, 이를 통해 예술 작품에 담긴 원리와 지식을 발견하는 과정을 경험할 수 있을 것입니다. 그리고 이번 워크숍은 미술 표현과 인접한 경계영역의 지식과 연계하고 전체적인 시야에서 사고력 증진을 실험하는, 나아가 세상을 향한 여러 문제에 대한 인간적 대응을 고려하는 예술의 다양한 관점에서 연구하는 태도를 지향합니다. 기본적으로 미술에 관한 전문가는 창작의 권리와 의무를 지닌 작가입니다. 그리고 이번 기획을 통하여 재확인할 수 있듯이 작품 이해를 연구하는 워크숍의 전문가도 역시 작가입니다. 그러나 대부분의 작가들은 작품제작을 더 중요하게 여기고 관람자와 직접적으로 소통하는 창구인 워크숍에는 관심을 두지 않습니다. 이러한 이유에서 이번 기획 참여의 우선적인 섭외 대상자였던 배종헌, 임창민 작가는 워크숍에 대한 경험이 있으면서, 그 교육적 가치를 알고 있는 몇 명되지 않는 작가입니다. 두 작가는 우리회관 기획전시 '2011 기억공작소展'과 그 연계 워크숍에 소개되었으며, 그동안 영상과 설치미술 분야에서 자신의 독자적인 창작세계를 구축해온 작가입니다. 동시에 두 작가 모두 대학교에서 교수하고 있는 예술교육의 전문가이기도합니다. 이러한 점들은 '미술창작과 워크숍의 유기적 연계'라는 기획 태도에 상응하는 중요한 지점이었습니다.

배종헌_분절적 지도 A Segmental Map_황산지에 바느질_56.5×76.5cm_2013

「예술가처럼 생각하기」만약, 전시장을 찾아온 관람객이 미술가처럼 생각하고 미술가의 태도를 이해할 수 있다면 우리가 원하는 미술적 사고 혹은 예술적 사고로의 확장이 가능할 것입니다. 이를 위하여 이번 워크숍에서 중요하게 다루는 부분은 '예술가처럼 생각하기'가 가능하도록 안내하는 일일 것입니다. 왜냐하면 예술작품의 신비를 푸는 열쇠는 바로 그 제작 과정 속에 숨겨져 있으며, 제작 과정은 예술가의 생각과 태도에 의해 설계되기 때문입니다. 수학자처럼 생각하기를 통해 수학적 사고력을 신장시킬 수 있듯이, 예술가처럼 생각함으로써 예술의 진정한 가치를 이해하고 창의력 있는 예술적 사고를 기를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렇다면, '예술가처럼 생각하기'는 무엇일까요? 예술가는 작품을 제작하면서 수많은 실패와 성공을 경험하며, 독자적인 작품, 독창적인 내용이나 기법, 형식을 내놓기 위해 오랜 시간동안 실험하고 연구합니다. 이러한 예술가의 작품제작 과정 속에는 얼핏 봐서는 미술과 전혀 관계가 없는 것으로 보이기 쉬운 여러 학문과의 연계성과 다양한 원리, 지식들이 내부적으로 작용하고 있음을 발견할 수 있습니다. 아마도 '예술가처럼 생각하기'는 작품을 제작하면서 세상의 다양한 정보들과 연계된 자신을 발견해가는 과정처럼 보입니다. 즉, '세상의 발견' 과정이 바로 이 워크숍이 주는 매력의 원천일 것입니다.

배종헌_초토의 봄 The Springtime of Scorched Earth_ 디지털 C 프린트, 잉크, 과슈_33.2×33.2cm_2013_부분

이번 전시에 참여하는 작가는 공통적으로 '세상의 발견' 과정으로서 '영상 이미지'를 다루고 있습니다. 이들은 각자 이미지를 대하는 방식과 주로 다루는 이미지의 성향이 다르지만, 조심스럽게 '이미지텔링(Imagetelling)'이라는 범주로 묶어볼 수 있습니다. 배종헌 작가는 대구의 근대골목과 역사성 있는 지점들의 장소 특정적 이미지를 발굴하여 자신만의 이야기 구조로 재편성하여 이미지텔링하고 과거와 미래를 잇는 역사적 현재성을 시공간적으로 조형화하는 작업을 선보입니다. 또한 예술가적 이미지텔링의 매력을 전개하는 방법에 관한 워크숍을 준비합니다. 임창민 작가는 세상을 바라보는 창틀에 대하여 새로운 시각을 소개합니다. 그는 창틀이 있는 건물 풍경을 촬영, 프린트한 사진과 창문 너머에 미세한 움직임이 있는 풍경의 디지털 동영상을 교묘하게 조립하여 미동(微動)하는 시(詩)적 시공간을 이미지텔링하고, 이를 통하여 인간의 서정적 감성과 불완전한 지각의 망설임에 접근하는 전시와 워크숍을 설계합니다. 이들 작가들은 자신의 작품 표현에 대한 몰입과 깊은 이해를 기반으로 워크숍을 설계하고 참여자와의 면밀한 소통을 실험할 것입니다.

임창민_Into the frame series Daegu museum1_혼합재료_55×90cm_2013

「배종헌의 생각」작가는 온라인 실사 웹지도(로드뷰, 거리뷰 등) 상에서 발견한 이미지 컷으로 이미지텔링을 실험합니다. 그는 자신의 작업실 인터넷을 이용해 '대구 근대골목'을 어슬렁거리며 다니다 발견한 이미지 오브제들을 수집하였습니다. 그리고 이들 이미지를 연결하는 상상이야기를 구성하고 전시장 벽면에 지도 형태로 설치하였습니다. 전시장 입구 벽면에 부착해놓은 시나리오 원고는 일종의 스토리보드에 해당하는 드로잉의 이면에 숨겨진 나레이션입니다. 작가는 구상 시인의 '초토의 시'와 이상화 시인의 '빼앗긴 들에도 봄은 오는가'에서 빌려온 단어를 조합하여, 이 원고와 이번 전시 프로젝트의 제목을 '초토의 봄'이라고 지었습니다. '초토의 시'가 총 15편의 연작시임을 감안하여 이번 전시 작품은 15편의 신으로 구성되어있습니다. 전시장의 한 벽면에는 "#1. 초토의 무도회_꽃자리 다방/ #2. 거대한 낚시대/ #3. 백조다방/ #4. 양머리/ #5. 빨간 머리 타조/ #6. 백록다방/ #7. 화월여관/ #8. 르네상스/ #9. 사자, 가오리/ #10. 마법사의 집/ #11. 마법사의 빗자루/ #12. 숨구멍, 비밀지하벙커입구, 생비둘기, 시멘트멧돼지, 시멘트나비, 강철나비/ #13. 곰발바닥/ #14. 독수리, 양갈래 특수 잠망경/ #15. 반외계항쟁기념도-이상화고택 앞바닥" 등 15신의 드로잉과 사진이 지도처럼 펼쳐져 있습니다. 그 지도의 좌측 벽면에는 작가가 웹지도 여행을 통해 이미지텔링 상상지도를 제작하는 일련의 사건과 이를 대하는 작가의 태도를 조형화한 '분절된 지도', '어떤 길-연속적인 선', '어떤 길-불연속적인 선' 등 드로잉 작업이 설치되어있습니다. 이 작업은 시공간적으로 불연속적이고 분절되어 있지만 연속적으로 인식하는 우리시대의 웹 생활환경과 영상 이미지 문화를 은유하고 있습니다. 워크숍 참여자는 작가가 제시하는 이미지 오브제 중에서 새로운 주인공을 설정하고 자신의 상상을 예술가처럼 이야기로 구성하는 자신만의 이미지텔링을 시도하게 될 것입니다.

임창민_Into the frame series Daegu museum2_혼합재료_40×110cm_2013

「임창민의 생각」작가는 대구의 어느 건축물과 그 창문, 그리고 창을 통해 보이는 풍경 사이의 관계에서 설정되는 이미지텔링을 실험합니다. 그는 대구의 근대건축물과 최근에 지어진 대구미술관에 각각 들러 창틀을 포함하는 건물 내부 이미지를 촬영하고, 동일한 장소에서 오랜 시간을 기다리면서 설정한 창틀 건너편 풍경의 변화들을 동영상으로 다시 촬영하였습니다. 작가는 자신이 촬영한 건물 내부 풍경을 가로 1m내외 크기의 사진으로 프린트하고, 창과 창틀 부분을 따로 떼어 디지털 동영상으로 교묘하게 교체하여 동영상인 듯, 정사진인 듯 보이는 신비한 이미지 장면을 연출하였습니다. 전시장에 설치된 작품 "In to the frame series-daegu museum #1, #2, #3"과 "In to the frame series-keimyung university #1, #2, #3"은 그 결과물입니다. 아이를 업고 지나가는 사람, 유모차를 밀고 가는 사람, 몇 명의 사람들이 만났다가 헤어지고, 웃고 이야기하는 다양한 일상 행동들을 담은 동영상 장면이 포함되어 있는가하면, 바람에 미세하게 흔들리는 큰 나무의 가지와 주변의 도시 혹은 숲길의 미묘한 변화들을 담은 풍경이 보이기도 합니다. 현실의 소리가 들리지 않는 풍경, 움직임과 고요한 적막이 함께하는 풍경들은 시인의 나레이션처럼 새로운 소리와 시간, 공간을 상상하게 하는 이미지텔링입니다. 작가는 무덤덤하고 일상적인 현실의 실재 공간들을 '창'이라는 경계를 매개로 지극히 서정적인 시적 시공간으로 재구성하면서 새로운 세계를 동경하는 인류의 오래된 상상들을 끄집어내도록 자극합니다. 워크숍 참여자는 작가가 제시하는 '창'의 의미를 탐구하면서, 세상을 바라보는 자신만의 새로운 창틀을 설정하고 이를 통해서 보는 주변의 현실 풍경들을 시적 상상으로 이미지텔링하는 '예술가처럼 생각하기'를 시도할 것입니다.

임창민_Into the frame series Daegu museum3_혼합재료_40×110cm_2013

예술의 가치를 발견하려는 이러한 워크숍 시도를 통하여 인간이 지닌 잠재력의 실현을 옹호하며 경험하는 장치로서 예술 감상교육이 가능하다는 것을 실험하고, 동시에 예술작품을 감상하며 경험하는 가운데 참여자들은 서로 다른 여러 지식들이 서로 밀접히 관련되어 있다는 사실과 이것이 하나의 통일된 진술로 만들어 질 수 있다는 비밀스러운 사실들을 이해할 기회를 갖게 될 것입니다. ■ 정종구

여름방학 특별전시 & 미술체험 워크숍 프로그램Ⅱ 작가와 함께하는 『예술가처럼 생각하기』 워크숍 / 전시기간 중 4회 진행

□ 워크숍 안내 ■ 장소 : 2층 제4전시실 ■ 참가대상 : 학생 이상 및 일반시민(프로그램별 1회 20명 정원) ■ 접수방법 : 평일 09시~18시 전화접수(053-661-3517) 참가비 당일 현장 현금수납 ■ 참가비 : 1인 1회 재료비 6,000원 ■ 워크숍내용 및 일정      1)배종헌과 함께하는      예술가처럼 생각하기, 도시 속 발견된 / 사라진 도상들의 이미지텔링      출품작 해설 > 워크숍 개요설명> 자신만의 시각으로 도상 찾기 > 이야기 지도 그리기      > 이미지켈링 발표 토론 > 감상      일정 : 7/26(금), 7/27(토) / 04:30pm~06:00pm      2)임창민과 함께하는      예술가처럼 생각하기, 미디어의 발견과 이미지텔링      개요설명 > 제작 구상 및 이야기 담아내기 > 그림으로 상상 스리기      > 오브제의 구성과 제작과정에 대한 토론 > 감상      일정 : 8/2(금), 8/3(토) / 04:30pm~06:00pm ■ 문의 : www.bongsanart.org 053)661-3081~2            트위터(@bongsanart), 페이스북(bongsanart)

Vol.20130721e | 예술가처럼 생각하기-배종헌_임창민 2인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