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기놈 BIOMAN

신미리展 / SHINMIRI / 申미리 / animation.drawing   2013_0726 ▶︎ 2013_0805 / 월요일 휴관

신미리_유기놈(BIOMAN)_애니메이션, 1920×1080p, 가변설치, 단채널 영상_00:04:50_2013_부분

초대일시 / 2013_0726_금요일_06:00pm

관람시간 / 12:00pm~06:00pm / 월요일 휴관

갤러리 175 Gallery 175 서울 종로구 안국동 175-87번지 안국빌딩 B1 Tel. +82.2.720.9282 blog.naver.com/175gallery

이번 전시의 제목인 유기놈은 유기체, 유기물, 유기농 등의 단어에 쓰이는 '생명을 가지며, 생활 기능이나 생활력을 갖추고 있음' 을 뜻하는 명사 '유기'와, 착한놈, 나쁜놈, 더러운 놈 등의 단어에서 사용되는 '사람을 홀하게 이르는 말' 을 뜻하는 '놈' 이라는 말이 합쳐진 합성어이다. ● 생명이 무엇이라고, 어떤 존재라고 말할 수 있을지 생각해 볼 때, 여러 관점에서 접근해 볼 수 있겠지만 생명의 하나인 인간은 지금 현재, 인간이 만들어 놓은 기계, 물질 문명 속에서 확실히 기계론적 자연관을 바탕으로 이해될 수 있을 것 같다. (기계론적 자연관이란 자연의 운동과 변화를 기계적 인과관계로 파악할 수 있다는 생각이며 서구 근대 자연과학의 중심 사상이 되어 사람들은 자연을 주관에 대립되는 객체, 물질적 대상으로 여겨왔다.) ● 하지만 고대인들이 남겨놓은 동굴벽화나, 신화 속에서 묘사하고 있는 자연신들을 보면 그들은 기계론으로 설명할 수 없는 생명의 '생기'에 대한 시각을 갖고 있었던 것 같다. (최근 이 '생기'에 대해 많은 생물학자들이 생기론, 유기체론이라 부르며 논의를 펼치고 있다.)

신미리_유기놈(BIOMAN)_애니메이션, 1920×1080p, 가변설치, 단채널 영상_00:04:50_2013_부분
신미리_유기놈(BIOMAN)_애니메이션, 1920×1080p, 가변설치, 단채널 영상_00:04:50_2013_부분
신미리_유기놈(BIOMAN)_애니메이션, 1920×1080p, 가변설치, 단채널 영상_00:04:50_2013_부분

신화 속에서 비가오고, 계절이 바뀌고, 홍수, 가뭄이 나는 것과 같은 자연형상은 종종 인격화되어 어떤 신의 눈물이나, 전쟁에 패해 피가 나는 등의 인간 활동에 빗대어 설명되고 있다. 또한 동, 식물의 관계에서도 인간 자신의 몸을 동물이나 식물의 모습으로 변화시켜 그들과 대화하며 그들의 삶 속으로 동화된다. ● 이처럼 고대에는 인간의 형태는 상황에 따라 다양한 모습으로 변신한다. 나는 이런 변신 속에서 고대인들이 커다란 자연을 자신과 대립적 존재로 놓지 않고 자신을 그들과 구별 짓지 않고 대칭적 관계를 유지하기 위한 그들의 마음을 볼 수 있었다. ● 애니메이션과 드로잉에 등장하는 유기놈들은 각자의 생존방식을 위해 비약적이고 비논리적인 형태를 취하고 있다. 하지만 그들의 모습은 오히려 생명체로서의 느낌을 직감적으로 표현하고 있다. 그리고 가상의 한 유기체가 생명활동을 유지하는 과정을 인격화를 통해 보여줌으로써 동물, 식물, 인간, 그리고 인간이 만든 기계들을 공감으로써 느끼고 이해하길 바래본다. ■ 신미리

Vol.20130726b | 신미리展 / SHINMIRI / 申미리 / animation.drawi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