웃는 얼굴 Smiling face

최진호展 / CHOIJINHO / 崔眞豪 / sculpture   2013_1001 ▶︎ 2013_1101 / 주말 휴관

최진호_가을 나들이_상주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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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도의 초대일시가 없습니다.

후원 / KEB 외환은행_스마트 해운항공주식회사_수미르 와인

관람시간 / 09:00am~04:30pm / 주말 휴관

로즈 갤러리 ROSE GALLERY 서울 종로구 평창문화로 39 외환은행 평창동지점 2층 Tel. +82.2.395.8160

단순소박미에 대한 예찬 ● 작품을 발표하기 시작한 1992년 부터 지금껏 주로 인물초상조각에 매진 해온 최진호의 작품에서 발견할 수 있는 두드러진 특징은 단순성과 소박함이다. 그것은 그가 추구하고 있는 형태를 통해 먼저 확인할 수 있는 것이기도 하다. 이런점은 그가 모델로 활동할 만큼 준수한 용모를 지니고 있다는 사실과 극적인 대조를 보여준다. 그는 주로 돌을 재료로 사람의 초상을 표현하여 왔으나 재현과 묘사에 충실하기 보다 어떤 '전형적인 형태'를 만드는 것에 주력해 왔다. 그 결과 그가 만든 형태는 특정인물의 외양(外樣)이 아니라 장승이나 벅수 등에서 볼 수 있는 단순하고 소박하지만 인간의 성격을 압축적으로 보여주는 그런 것을 연상하게 만든다. 특히 동세를 억제하고 정면성을 강조한 조각작품은 고대 오리엔트 조상(彫像)이 지닌 엄숙성이나 초월성을 떠올리게 한다. 그러나 최진호의 작품에는 기념비성이 없다. 작품의 크기는 작고 형태 또한 고졸(古拙)하기 때문에 그의 작품은 보는 사람을 위압하는 거상의 풍모보다 화순에 있는 운주사(雲舟寺)의 여기저기에 마치 무심한 듯 놓여진 불상이나 혹은 강진 무위사(無爲寺)와 같은 사찰에 있는 이른바 민불(民佛)의 수더분하고 정겨운 형상에 더 가깝다. 실제로 그가 이런 형태를 추구한 것도 대학시절에 운주사 답사를 통해 보았던 불상으로부터 영향을 받은 결과였다고 한다.

최진호_브론즈 인물상_브론즈
최진호_브론즈 인물상_브론즈

운주사의 불상 중에서 특히 미래세계의 부처인 미륵이 많은점도 특이한데 그 형태가 한결같이 형태의 세련이나 기술의 숙련성과는 상관없다는 사실이 흥미롭다. 운주사의 석불들은 그야말로 천연덕스럽고 소탈한 표정을 지니고 있다. 이 석불들은 속세의 번뇌나 민중을 제도하기 위한 위엄어린 표정, 그리고 장인의 뛰어난 솜씨로부터 자유로운 자연스러움을 지니고 있는데 최진호가 석불들로부터 발견한 것은 이러한 꾸밈없는 소박성일 것이다. 여기에 덧붙여 대학을 졸업하고 난 후 여행하였던 캄보디아의 앙코르와트에서 본 조각상이나 칠레령의 이스터 섬에 서 있는 석상들과의 만남은 자신의 작업이 한국의 토속성에만 국한되는 것이 아니라 고갱(Paul Gauguin)이 타이티 섬에서 제작하였던 일련의 조각에서 볼 수 있는 것 과도 같은 나이브(naive)조각의 보편성을 확인하는 계기를 제공해 주었을 것이다. ■ 최태만

최진호_물고기 탄 사람_상주석
최진호_웃는 얼굴_상주석
최진호_휴식_상주석

조각가 최진호는 첨단디지털미디어가 우세인 현대의 미술환경 속에서 단연 개성 있는 작가중의 한 사람이라 할 수 있다. 또한 과거에는 '화가' 혹은 '조각가'로 불려지던 이들이 현대에 와서는 아티스트라는 보다 포괄적이고 모호한 범주 안에서 정의되는 가운데 '조각가'로서 자신만의 정체성을 확고히 구축해 나가고 있는 사람이기도 하다. 예술에서 장르간의 경계가 무너진 지 오래되었고 회화나 조각, 디자인, 퍼포먼스, 건축과 과학기술 등의 다양한 분야가 융합되어 서로 경쟁하고 충돌하는 시대에 최진호의 조각은 사람의 시선을 붙들어 멈춰 세우기에 충분하기 때문이다. 이러한 사실의 근거는 작가만의 독특한 '화강석 조각'에서 연유한다고 할 수 있다. 최진호는 1990년대 초부터 현재까지 '석조(石彫)'를 자신의 주된 작업의 화두로 삼아 작업해 왔다. 작가의 대표작으로 잘 알려진 '해치상'과 '인물 석조각'은 여전히 그의 작업의 근간이 되고 있으며 다양한 형상으로 발전시키고 있다. ■ 김수진

Vol.20131002j | 최진호展 / CHOIJINHO / 崔眞豪 / sculptu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