땅의 기억-사유의 숲

이운구展 / LEEUNGU / 李雲求 / painting   2013_1004 ▶︎ 2013_1009

이운구_땅의 기억-사유의 숲_캔버스에 아크릴채색_97×162cm_2012

초대일시 / 2013_1004_금요일_06:00pm

관람시간 / 10:00am~07:00pm

서산시 문화회관 충남 서산시 문화로 54 Tel. +82.41.665.1776 culture.seosan.go.kr

현재의 숲 그림은 그간의 흙, 바람, 사람, 식물, 꽃, 나무들이 등장하던「땅의 기억」연작에 이어 2007년 고향에서 초대 개인전을 마치고 올라온 직 후부터 어릴 적 땅과 숲에 대한 기억들로부터 시작되었다. ● 수많은 메마른 가지가 얽혀서 화면 밖으로 확장된 듯이 숲을 이루고, 숲은 나무가 갖는 단일 개체로서의 상징 뿐 만 아니라 숲 안에는 생명의 무수한 씨앗들이 뿌려져 숲의 영생을 꿈꾸며, 배경이 되는 땅과 나무들은 함께 어우러져 땅과 생명의 본질을 나타내고 있다.『땅의 기억-사유의 숲』으로의 통일된 명제는 작품의 가시적 의미만으로 제한되지 않고 숲이 소멸과 생성을 반복하는 가운데 생명의 기운을 가득 품은 채로 다가와 생명의 메시지가 전달되어 자연을 있는 그대로 관조하면서 생명의 갖는 보편적 본질로서의 소중함을 나타내고자 했다.

이운구_땅의 기억-사유의 숲_캔버스에 아크릴채색_97×162cm_2013
이운구_땅의 기억-사유의 숲_캔버스에 아크릴채색_77×77cm_2013
이운구_땅의 기억-사유의 숲_캔버스에 아크릴채색_77×77cm_2013

오늘날에 생명경시, 생명망각, 생명의 파괴가 불러오는 폐해는 환경의 문제만을 넘어서 인간성의 상실감이나 소외에서 오는 가치관의 혼란스러움이 만연하고 또한 사회에 이기심, 불통, 불공정, 왜곡, 비민주적인 행태들 등에서 겪는 분노의 감정들로부터 나는 본 작업을 통하여 잠시나마 숲속을 천천히 걸으며 느린 걸음이 자기인식을 위해서도 얼마나 소중한지를 이완된 각성을 경험할 수 있었다. ● 또 삼라만상의 모든 생명과 사물들이 얼마나 고맙고 감사한지를 느낄 수 있었으며 고통스럽지만 작업의 여정이 나 스스로를 위무하고 심리에도 안정을 주는 치유의 시간이 되었던 것도 사실이다.

이운구_땅의 기억-사유의 숲_캔버스에 아크릴채색_33×77cm_2013
이운구_땅의 기억-사유의 숲_캔버스에 아크릴채색_80.3×130.3cm_2013
이운구_땅의 기억-사유의 숲_캔버스에 아크릴채색_80.3×130.3cm_2013

오늘날 인류의 생존과 문화의 산실로서 역할을 해온 숲을 우리는 단지 개척하고 극복해야 할 대상만이 아니다. 나는 형식을 뛰어넘어 이 가상의 숲 그림을 통하여 생명의 존엄과 가치를 느끼는 계기가 되어 우리의 잃어가는 본원 성 회복과 함께 치유의 시간이 되고 동시에 자기성찰의 계기가 될 수 있기를 바란다. ● 앞으로도 나의 나무 그리기는 마치 정화의례처럼 계속되어 건강한 숲이 영원히 유지되는 한편 신명의 땅을 넘어서 건강한 숲과 조화되는 우리 모두의 삶이 되기를 희구하며 끝으로 평생 농사를 지으시며 묵묵히 지켜봐 주신 올해 아흔이 되신 아버님께 이 전시회를 바친다. ■ 이운구

Vol.20131004d | 이운구展 / LEEUNGU / 李雲求 / painti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