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outine of Hero

이유진展 / LEEYOUJIN / 李侑眞 / painting   2013_1005 ▶︎ 2013_1010 / 화요일 휴관

이유진_J씨의 일상Ⅰ_캔버스에 유채_162×130.3cm_2013

별도의 초대일시가 없습니다.

관람시간 / 10:00am~06:00pm / 화요일 휴관

열린갤러리 YUL LIN GALLERY 서울 강남구 신사동 517-5번지 청구빌딩 209호 Tel. +82.2.511.2036 yulinart.egloos.com

나의 작업은 어렸을 적 아버지의 기억에서 출발한다. 가족이라는 울타리를 지켜야하는 책임감은 가장(家長)으로서 아버지가 어깨에 항상 짊어지고 가야할 무거운 짐이었고, 이러한 아버지의 존재는 나에게 영화 속에 나오는 멋진 영웅으로 비춰졌다. 그래서 나는 이것을 토대로 가장의 삶과 영웅의 이데올로기를 결부시킴으로써 평범함 속에서 특별함을 표출시키는 작업을 한다.

이유진_J씨의 일상Ⅱ_캔버스에 유채_162×130.3cm_2013
이유진_P씨의 일상_캔버스에 유채_91×116.7cm_2013
이유진_L씨의 일상_캔버스에 유채_91×116.7cm_2012

가장(家長)은 사전적인 의미로 '한 가정을 책임감 있게 이끌어가는 사람'으로 해석된다. 하지만 나의 작업은 단순히 사전적인 의미의 가장만을 이야기하진 않는다. 나에게 가장은 주체적인 모습을 드러내는 보통 사람들이다. 사람들 개개인은 여러 감정과 생각, 성격, 느낌들을 가지고 있다. 특히 이 중에서 자신이 이루고자 하는 일에 대해, 또는 무엇을 지켜야 하는 책임감을 가지고 있다. 결국 가장이라는 개념을 확장해서 보면 한명 한명이 가장으로서의 모습을 가지고 있는 의미로도 해석할 수 있다. 그리고 나의 작품에서 평범한 우리는 영웅이 되어 특별해진다. 아니, 원래 특별한 존재이지만 더 나아가 가시적으로 멋진 주인공이 나오는 영웅 영화의 상징물을 대입해주는 과정을 통해 보다 더 특별해지는 것이다. 이로 인해 나는 관람객이 평범한 제복, 낡은 옷 사이로 보여 지는 영웅의 모습을 느꼈으면 하는 바람이다.

이유진_K씨의 일상Ⅰ_캔버스에 유채_72.5×116.7cm_2013
이유진_K씨의 일상Ⅱ_캔버스에 유채_72.5×116.7cm_2013

역사적으로 영웅의 신화는 항상 존재 해왔다. 최근 대중매체의 발달은 이전과 비교하기 힘든 속도로 다양한 영웅을 만들어 냈다. 그리고 나는 나만의 영웅을 형성해내었다. 내 작품에 등장하는 주인공들은 영화와 만화 등 대중매체의 영웅이 가지는 현 시대성을 포착한 것이다. 더 이상 생존이 주된 관심사가 아닌 시대에서 영웅의 모습은 분명 이전과는 다른 성격을 지닌다. 그것은 전쟁이나 혁명에서 보여 지는 영웅이 아니라, 그저 일상에서 쉽게 볼 수 있는 평범한 사람들이다. 또 영웅의 상징적 특징을 대입한 내 작품은 단순한 패러디가 아니다. 현 사회를 살아가고 있는 사람들을 바탕으로 사회적으로서 가장에 대해 생각할 수 있는 요소들을 더한 것이다. 한편 가장과 영웅에 대한 탐구는 나의 정체성에 대한 물음과 같았다. 따라서 어렸을 적 아버지에 대한 기억이 현재 나에게 돌아온 것이다. 영웅이 된 가장들은 작업에 중요한 소재가 되어 현대 사회의 영웅을 나의 경험으로 재해석 하여 작품으로 표현한다.

이유진_K씨의 일상Ⅲ_캔버스에 유채_72.5×116.7cm_2013

결론적으로 우리에게 가장은 가족을, 사회를, 나라를 지키는 시대의 영웅들이며, 그것은 우리 자신이다. 나는 이들에게 평범한 일상을 살아가는 평범한 우리들에게 잠시나마 영웅이라는 자격을 부여하고자 한다. ■ 이유진

Vol.20131005i | 이유진展 / LEEYOUJIN / 李侑眞 / painti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