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억과 지속

2013 스페이스 씨 레지던스 오픈 스튜디오展   2013_1001 ▶︎ 2013_1031 / 월요일 휴관

김우진_희망_플라스틱, 철_77×65×50cm_2013

작가와의 대화 작가 4인 / 2013_1005_토요일_04:00pm 김우진_민병훈 / 2013_1017_목요일_03:30pm 이소 / 2013_1019_토요일_04:00pm 전영재 / 2013_1026_토요일_04:00pm

참여작가 / 김우진_민병훈_이소_전영재

후원 / 대전문화재단

관람시간 / 01:00pm~07:00pm / 월요일 휴관

비영리 매개공간 스페이스 씨 SPACE SSEE 대전 중구 중앙로 37-6(대흥동 223-1번지) 2층 Tel. 070.4124.5501 cafe.naver.com/spacessee

비영리매개공간 스페이스 씨 SPACE SSEE가 지난 5월부터 진행해온 레지던스(대전문화재단 후원)의 오픈 스튜디오전이 10월 1일(화)부터 31일(목)까지 스페이스 씨 전시장에서 열린다. 이번 전시에서는 레지던스 오픈전(7.15-31)에 이어 두 번째 열리는 레지던스 관련 전시로 지난 6개월 동안 작가들이 작업해온 결과를 선보인다. 스페이스 씨의 2013년도 레지던스 주제는『기억과 지속』으로 2010년 대전광역시 중구 대흥동 원도심에 개관한 이후 대전지역의 대표적인 대안공간으로서 활동해온 성과를 되돌아보고 지속적인 공간운영을 위한 정체성과 미래의 전망을 가지고자 하였다. ● 2년 연속 레지던스를 진행하면서 지역의 다양한 예술단체와 작가들과의 네트워크 그리고 지역민과의 커뮤니티를 강화해온 스페이스 씨는 올 해도 타 지역 대안공간과의 네트워크 교류를 활발하게 수행해 오고 있다. 특히 대흥동 원도심에서 비영리 전시공간으로서 실험적인 형태의 시각예술 관련 전시를 열고 대안적인 담론구축을 해온 만큼 이번 레지던스 프로그램 결과전인『오픈 스튜디오전'을 통해 과거와 미래의 로드맵을 그려보고자 했다. 따라서 10월 한 달 내내 다양한 지역 관람객들과 이루어지는 작가와의 대화(10.5(토)/17(목)/19(토)/26(토))를 통해 레지던스 프로그램의 성과를 나누고자 하며, 이후에도 지속적으로 스페이스 씨가 진행 할 지역시각문화예술담론 생산과 비평작업 그리고 작가지원 사업을 위한 새로운 초석을 다질 계획이다.

김우진_희망_플라스틱, 철_89×65×63cm_2013
김우진_양_플라스틱, 철_80×118×40cm_2013

2013 스페이스 씨 레지던스에 참여 한 작가는 총4인으로 조각(김우진), 사진과 설치(이소), 확장영화(민병훈), 그리고 카툰(전영재)에 이르는 다채로운 영역의 시각예술을 보여주고 있다. 김우진 작가는 한남대 미술교육과를 졸업하고 대학원에 재학 중이며,『익사이팅 대전야외조각』展(2012)부터『제1회 알파청년작가』展(2012),『날것』展(2012, R Center),『광화문 국제아트페스티벌』(2013), ARTRIE 선정작가』展(2013), 세상은 만화다』展(2013), 가든 아트 사파리』展(2013) 등에 참여하며 전국적으로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다. 어렸을 적 꿈이 사육사였을 정도로 동물을 좋아하던 작가는 주변에서 쉽게 보고 활용할 수 있는 플라스틱 의자를 재료로 사용하며, 동물형상을 만들고 있다. 플라스틱은 질보다는 양으로 사고하고 소비적으로 생활하는 현대인의 특징을 닮은 값싼 재료이다. 하지만 빨강과 파랑, 초록색의 플라스틱 의자를 마치 색면처럼 조각내고 덧붙여 사슴, 말, 양, 말 등 우리가 잘 알고 있는 동물로 만들어냄으로써 색이 상징하는 열정과 지혜 그리고 생명성을 드러내며 감상자로 하여금 동물의 특성을 연상하도록 했다. 이렇게 작가는 흔한 오브제를 활용하여 현대적인 조형성을 획득함으로써 익숙한 낯설움 이라는 감정적 환기를 통해 작품을 보는 즐거움을 낳고 있다. 이번 스페이스 씨 레지던스에 참여하면서 작가는 사물에 대한 근원적인 형상성에 대해 보다 고민하며 더욱 더 추상화된 사물의 형태미를 선보이게 되었다. 어린 시절의 꿈과 희망이 녹아 든 형상은 꽃과 식물의 강한 생명력으로 살아나게 되었으며, 여전히 플라스틱 색면 조각의 단위로 형상화된 동물들은 화려한 시각적 리듬을 타고 있다.

이소_of; out; of_C 프린트_56×84cm_2013
이소_ㅁㅁ없음_벽에 스티커_가변설치_2013
이소_내_번_호_어_디_있_소_텍스트_가변크기_2013

이소 작가는 현재 한성대 대학원에 재학 중이며,『한건』展(2012),『Sector 2 –기억』展(2012),『스페이스 씨 공간의 온도』展(2013) 등에 참여했으며 회화에서부터 사진, 설치 등에 이르기까지 전방위적으로 다양한 영역에 도전하고 있다. 이번 레지던스 결과전에는 그동안 재개발 지역에서 수집한 오브제들을 활용해 설치와 사진작업을 해오던 기존의 작업에서 한 걸음 나아가 정치적 이슈가 분출하는 도심의 거리에서 사람들의 방관과 외면, 그리고 일상이 부조화적으로 부딪히고 소멸해나가는 사건의 기억을 담고 있다. 모호한 현대인의 정체성과 이중성, 각각의 욕망이 분출하는 이질감 등을 사진으로 담고 있는 작가는 이번 레지던스 오픈 스튜디오전에 돈을 둘러싼 사금융의 언표들을 모아 설치작업으로 표현함으로써 SNS시대에 개인의 정보누출로 인해 쏟아져 들어오는 정보홍수 실태를 다루었다. 오늘을 살아가는 현대인의 경제적, 정치적 욕구의 다양한 분출을 상징적으로 드러내는 기표아래 숨어 있는 우리들 삶의 불투명한 혼란을 다루고 있는 것이다.

민병훈_대흥동, 기억의 전용관-대흥동 서낭당에서는 지금, 수취인 타진 중..._영상_2013
민병훈_대흥동, 기억의 전용관-대흥동 서낭당에서는 지금, 수취인 타진 중..._영상_2013
민병훈_대흥동, 기억의 전용관-대흥동 서낭당에서는 지금, 수취인 타진 중..._영상, 현수막_가변설치_2013
민병훈_대흥동, 기억의 전용관-대흥동 서낭당에서는 지금, 수취인 타진 중..._영상, 현수막_가변설치_2013

민병훈 작가는 대전독립영화협회 사무국장으로서 대전독립영화제를 비롯하여 각종 영화제를 위한 프로그래머로 활동해왔다. 작가는 독립영화감독과 공공미술 프로젝트(「종촌, 기억의 전용관-흔적은 추억의 발꿈치를 들게 한다」) 참여작가로서 이번 레지던스 오픈 스튜디오에서도 대흥동의 현재에 대한 기록과 기억의 지속으로서의 순수한 지각 이미지들을 모아서 보여주고 있다. 지금은 거의 사라진 마을의 제례적 공간인 '서낭당'을 전시공간에 옮기면서 현대인의 욕망의 투영이자 기원의 또 다른 표현인 대흥동의 거리와 건물에 걸렸던 현수막을 함께 설치함으로써 대흥동의 시공간성을 표출하였다. 우연적이고 즉흥적인 방식으로 얻은 대흥동의 불균질한 영상소스(source)들을 3중 투사방식으로 상영하는 이번 작품은「대흥동, 기억의 전용관-대흥동 서낭당에서는 지금, 수취인 타진 중...」이란 타이틀로 전시된다. 작가와 관람객들은 현실을 끊임없이 재생하는 영상 속에 대흥동의 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가 오버랩되는 가운데 단순한 습관적 기억이 아닌 사건화되어가는 기억의 유의미한 연장선에서 대흥동의 시공간에 대해 소통을 나눌 수 있을 것이다.

전영재_엄마와 아들_천에 프린트_44×31cm×2_2013
전영재_Bag man_천에 프린트_30×23cm_2013

전영재 작가는 목원대학교 미술학부에서 만화애니메이션을 전공하고 같은 대학에서 석사학위를 받았다. 2005년부터 네이버에「코나파라Conapara」라는 시리즈로 웹툰을 연재하였으며,『정신과 상담』(2007)이란 독립영화를 감독하고 제작하기도 했다. 전영재 작가는 일상에서 자신이 겪었던 아이러니한 상황을 비극적인 결말로 그려내면서도 반전과 전복을 통해 페이소스와 웃음 그리고 쾌감을 주고 있다. 이번 작업은 단순하지만 감각적이고 짧지만 의미를 주는 카툰 일러스트들로 관객과의 공감을 자아내는 아이러니와 풍자가 이색적이다.「엄마와 아들」,「디지털」,「스마트 가이」등은 이면화(異面畵)라는 형식을 새롭게 만들어 냄으로써 일상성과 평이함을 깨는 시각적 환유와 배치(背馳)적 상황을 연출하고 있다. 또한「원전 초밥」,「유기농」,「원전보이」등은 일본의 원전사태 속에 벌어지는 현대인의 위기의식과 모순적 행동에 대해 사고하게 한다. 이외에도 가방이 가방을 들고 걸어 다닌다면 어떤 느낌일지, 의자가 피곤해서 소파에 누워있다면 어떨까하는 만화적 상상력에 의해 구성된 일러스트 작품들을 선보이고 있다. 작가는 이번 레지던스 오픈 스튜디오전을 통해 다양한 캐릭터 디자인을 선보이며, 아이러니한 사회적 상황을 즐거운 상상으로 표현하는 실험적인 도전을 시도하고 있다.

전영재_원전초밥_컬러 프린트_97.5×69cm

비영리매개공간 스페이스 씨는 대전문화재단이 지원하는『2013 레지던스, '기억과 지속'』을 통해 지난 5월부터 지역에서 다양한 장르와 영역에서 활동하고 있는 젊고 도전적인 작가들을 발굴하고 창작기반을 제공함으로써 이후로도 작가들이 지속적으로 활동할 수 있는 계기를 제공하고자 했다. 신예작가의 창작활동과 비평적 담론을 연결하기위해 비평가와의 1:1매칭을 시도했으며, 지역의 다양한 계층의 주민과 관람객들을 초대하여 수차례에 걸쳐 작가와의 대화시간을 가졌다. 이외에도 군산 창작공간 여인숙, 청주복합문화체험장 하이브캠프, 홍성 이응노의 집 등과 네트워크를 위한 교류를 가졌으며,『대흥동립만세 축제』와『대전청소년마임페스티벌』에 참여하여 레지던스 작가 아카이브 부스전을 열기도 했다. 오는 11월 말 레지던스 결과자료집 발간을 앞두고 있는『스페이스 씨 2013 레지던스』는 그동안의 성과를 바탕으로 지역작가 육성과 후원에 있어 창의적 프로그램 개발을 통해 이후에도 지속성을 갖고 운영해나갈 계획에 있다. ■ 스페이스 ㅅㅅㅅl

Vol.20131006j | 기억과 지속-2013 스페이스 씨 레지던스 오픈 스튜디오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