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석진展 / SUNGSUKJEEN / ??? / ceramic   2013_1010 ▶︎ 2013_1027 / 월요일 휴관

성석진_달항아리

초대일시 / 2013_1010_목요일_05:00pm

관람시간 / 11:00am~06:00pm / 월요일 휴관

갤러리 가비 GALLERY GABI 서울 종로구 화동 127-3번지 2층 Tel. +82.2.735.1036 www.gallerygabi.com

도예 역사상 중국이나 일본의 도자기와는 달리 자연미를 살려 보였던 우리나라의 달항아리를 미학적으로 서술 할 때, 여러 유명 학자들은 달항아리의 아름다움을 '구수한 큰 맛' '무기교의 기교' '오만한 자태가 아니라 쓸쓸한 풍정' '후덕하게 잘 생긴 며느리' 등으로 표현하였다.  또 달항아리에서 미에 대한 개안을 했다는 유명화백은 '목화처럼 다사로운, 두부살같이 보드라운, 쑥떡같은 구수한 백자'로 달항아리의 풍미를 이야기하기도 하였다. 이러한 우리의 자랑스런 달항아리 작업이 보이는 그 풍만하고 넉넉한 자연스러운 멋은 한마디로 작가의 장인다운 정렬과 노동 그리고 불로 완성될 수 있는 작업이기에, 부담스럽지만 그걸 찾기 위해선 상당한 세월을 가져야만 작가나 애호가의 여러 면이 가능하다는 생각을 한다. 이런 느낌에 성석진 작가의 어려운 달항아리 작업의 의도를 물었지만, 작가는 간략히 이 시대의 보는 눈으로 살려 보인다는 마음일 뿐이라 한다. 이는 이제 달항아리가 하나의 미술양식처럼 굳어져 생긴 고유명사가 되었기 때문에 불완전한 형태에서 품어져 나오는 다이나믹함이 달항아리의 매력으로 자리 잡았기 때문이라는 생각이다.

성석진_달항아리
성석진_달항아리
성석진_달항아리

작가는 남다른 연구를 위해 대학을 졸업한 후 10여년전 동경예술대학 대학원 과정을 통해 백자예술의 조형성과 기법 등 오늘에 어울리는 백자작업의 다양성을 여러 면으로 모색하는 시간을 가지기도 하였다. 이후 국내에서의 작가는 효과적인 장작 가마 사용을 위해 여주 금당리 산촌에 석진요를 만들어, 흙이 다르고 나무가 다르고 불 때는 사람이 다르고 여러 마음이 다르기 때문에 내가 만드는 달항아리는 누구와도 다르다는 생각으로 작업을 하고 있다. 그래서인지 성석진 작가의 이번 개인전을 보며, 그만이 작업을 통해 탐구하여 왔을 커다란 두 개의 발(鉢)을 붙이는 나름의 생명력과 항아리 외부의 깎아진 선이 아닌 내부에서 밀려 나온 비정형의 물레작업의 선에서 남다른 달항아리의 아름다움을 느낄 수 있었다. 더하여 김환기 화백님의 미에 대한 개안은 우리 달항아리에서 비롯됐다는 이야기에서 "고요하기만 한 우리 항아리엔 움직임이 있고 속력이 있다. 싸늘한 사기지만 그 살결에는 다사로운 온도가 있다. 실로 조형미의 극치가 아닐 수 없다. 과장이 아니라 나로선 미에 대한 개안은 우리 달항아리에서 비롯됐다고 생각한다. 둥근 항아리, 품에 넘치는 희고 둥근 항아리는 아직도 조형의 전위에 서 있지 않을까." ■ 우병탁

성석진_백자 반상기세트
성석진_분청금채동백꽃문다완
성석진_장작가마무유호랑이주전자

선조들의 달항아리 제작방법을 상상해본다. 사발 두 개를 따로 만들어 배 부분을 접합하여 하나의 항아리를 만들어 낸다. 나는 옛날 항아리를 만들려 하지 않는다. 하지만 기법은 어느덧 전통이 되어버린 옛날 기법을 받아 들이기로 했다. 지금은 한번에 40센티가 넘는 크기를 할 수가 있지만 역동성이 없으며 접합부에서 생겨나는 다양한 이야기 거리가 없어서인지 밋밋하고 재미없다는 생각이 앞선다. 이는 이제 달항아리가 하나의 미술양식처럼 굳어져 생긴 고유명사가 되었기 때문에 불완전한 형태에서 품어져 나오는 다이나믹함이 달항아리의 매력으로 자리 잡았다는 생각이 든다. ● 나는 장작가마로 달항아리를 굽지만 전통적인 장작가마가 아닌 현대적인 장작가마에서 90여 시간의 긴 시간 동안 천천히 오랫동안 뜸을 들이듯 가마를 굽는다. 나무도 어떤 때는 소나무만. 또 어떤 때는 참나무만 넣어서 가마를 굽는다.흙이 다르고 나무가 다르고 불 때는 사람이 다르고 이 모든 것이 다르기 때문에 내가 만드는 달항아리는 다른 사람들이 만드는 달항아리와는 다르다고 생각한다. ● 모든 사람들이 느끼고 공감할 수는 없을 지라도 나의 작품을 이해하는 단 한 사람을 만나더라도 감사하면서 작품을 통해 서로 소통하려 한다. 그렇기 때문에 내가 만드는 달항아리에는 소란스런 장식이나 화려한 기교가 보이지 않더라도 작가의 내면에서 우러나는 진심 어린 색과 분위기가 녹아 드는 것이 아닌가 생각한다. ● 나는 큰 사발 두개가 어우러져 하나의 커다란 항아리로 변모하는 다양한 형태에 매료되어 어제와 다른 또 내일 태어날 새로운 달항아리를 상상하며 작업을 한다. ■ 성석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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