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_either

김진展 / KIMJIN / 金璡 / painting   2013_1005 ▶︎ 2013_1103 / 월요일 휴관

김진_N_either 1203_리넨에 유채_180×200cm_2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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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대일시 / 2013_1011_금요일_05:00pm

관람시간 / 10:00am~06:00pm / 월요일 휴관

자하미술관 ZAHA MUSEUM 서울 종로구 부암동 362-21번지 Tel. +82.2.395.3222 www.zahamuseum.com blog.naver.com/artzaha

자하미술관은 올해 10월의 전시로 작가 김진의『N_either』展을 준비하였다. 이번 전시는 작가가 그동안 다뤄온 인간의 본질과 소통의 부재에서 오는 인간 관계에 대한 예술적 탐구를 감상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다. ● 작가 김진은 공간과 인간의 관계, 그리고 창이라는 이중적 장치를 통해 인간관계의 소통을 다룬다. 다양한 색의 레이어들이 중첩되어 만들어진 형태모호한 공간과 그 경계를 나누는 창은 감상자와 작품을 연결 또는 단절시키며 작가의 예술적 탐구과정에 참여하도록 유도한다.

김진_N_either 13Z23_리넨에 유채_227.3×545.4cm_2013
김진_N_either 13Z21_리넨에 유채_227.3×181.8cm_2013

그의 작품에서 배경이 되는 '공간'에 대한 인식은 첫 개인전『A bit of space』의 모노톤 공간에서 시작된다. 이후 공간과 인간과의 관계를 탐구하던 작가는 런던 유학시절 경험한 낯선 환경과 그 곳에서 겪은 소외감을 표현한「Margins」을 작업하게 된다. 이 시리즈는 창을 통해 바라보았던 어느 중산계층의 실내공간을 인간과 창의 경계를 통해 이방인으로써 겪었던 소외와 괴리감을 표출하였는데, 이때부터 공간은 외부인, 이방인의 인물과 창 넘어로 보이는 이질적인 풍경을 담은 새로운 관계의 무대가 되었다. ● 이후의 새로운 시리즈「N_either」에서 공간은 보다 넒은 의미로서의 인간의 소외를 보여주기 위한 무대적 요소로 작용한다. 화면의 전면에 드러났던 인물의 개인적인 경험이 사회전반 현상으로 확장되어짐에 따라 그 위치가 점점 구석으로 밀리거나 공간과의 구분이 모호해지면서 화면에서 사라진다. 대신 그 공간은 개념화된 공간으로서 수 많은 선의 레이어들의 중첩과 여러겹의 창들이 두드러진 심상의 풍경으로 다가오게 된다.

김진_N_either 13Z26_리넨에 유채_130.3×162.2cm_2013
김진_N_either 13Z24_리넨에 유채_116.8×91cm_2013

'창'은 안과 밖을 구분하는 장치로써 김진의 작품에서는 이러한 이중적인 요소가 작품과 관객간의 소통에 있어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한다. 초기의 창의 역할은 공간과 인물의 사이에 위치하며 경계의 이중적인 면을 암시하였는데, 점차 그 역할이 강조되면서 교감과정에 적극적으로 관여하게 된다. 최근작에서는 여러 레이어층의 창들을 등장시켜 관객과의 소통을 주도적으로 이끈다. 특히 검고 거친 자국의 창은 전면에 내세워 의도된 차단을 통해 감상자와의 간극을 두며 생경한 풍경을 만들어내기도 한다. ● 이번 전시에서 새롭게 선보이는 작품들은 그 특징이 두드러지는데, 특히 최소한의 공간 드로잉과 검정색의 붓터치로 마무리된 25점의 작품은 창의 개념을 집중적으로 보여주는 작품이라 할 수 있다. 작가 특유의 강렬한 필력과 추상적이고 즉흥적인 드로잉을 통해 그 존재를 확연히 드러낸다. ● 또한 이번 전시에서 주목할 점은 수 많은 레이어들과 그 레이어를 이루는 드로잉 선이다. 김진의 작품은 드로잉에서 시작된다. 작가의 철저한 계획하에 드로잉되는 선들은 공간의 경계를 구분짓거나 모호하게 만들며 작가만의 공간을 창조한다. 최근에는 기존에 비해 더욱 커지고 굵어진 붓질과 역동적이며 한층 더 자유분방해진 액션을 볼 수 있는데, 어느 때보다 확고해진 작가의 정체성과 기법에 따른 변화라 할 수 있다. 공간의 구조적인 형태를 최소화하고 각각의 색을 발현하며 추상화된 이미지로 나타난다.

김진_N_either 13Z22_리넨에 유채_116.8×91cm_2013
김진_N_either 13Z02_리넨에 유채_90.9×72.7cm_2013

작가 김진은 개인적인 경험에 의거한 이방인으로서의 소외와 괴리감을 공간과 경계를 통해 보여주었다. 그의 개인적 소통의 부재는 사회전반에서 일어나는 현상으로 확장되고 개념화되어 다중적인 의미를 지닌「N_either」의 모호한 경계를 통해 드러낸다. ■ 백숙영

Vol.20131013h | 김진展 / KIMJIN / 金璡 / painti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