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imbo

신정재展 / SHINJUNGJAE / 申政宰 / mixed media   2013_1016 ▶︎ 2013_1022

신정재_Goliathus in Limbo 01_C 프린트, 혼합재료에 채색_120×270cm_2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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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대일시 / 2013_1016_수요일_05:00pm

관람시간 / 10:00am~07:00pm

갤러리 이즈 GALLERY IS 서울 종로구 인사동길 52-1(관훈동 100-5번지) 3층 Tel. +82.2.736.6669/737.6669 www.galleryis.com

처음 미술을 시작하게 된 동기는 어린 시절부터 유난히 좋아했던 대형 딱정벌레의 묵직하고 입체적인 아름다움을 미학적으로 표현하고 싶었기 때문이었다. 초등학교 시절 딱정벌레 채집을 시작한 이후, 뉴욕에서 미술을 전공하던 시절을 거쳐 전 세계의 오지를 다니며 대표적 갑충(甲蟲)들을 채집하고 회화적 재료로 쓰게 되었다. 그러던 중 이러한 수집이라는 인간의 구체적 행위가 "나누고 정리하고 싶어 하는 욕망"과 연결 된다는 것을 알게 되었고, 이렇게 수집된 표본들을 미술작품으로 승화시킬 수 있다는 신념을 갖게 되었다. 집합적 소속감을 내포한 군집이란 개념과 인간의 소유욕에서 탄생된 수집이란 개념은 "분류"를 통해 인간의 심리학적 쾌감으로 연결된다. 무엇인가를 정의하고 모으고 싶은 충동, 정해진 사물에 대한 기준 아래에서 분류하는 것을 거쳐 가치(Value)라는 카타르시스로 연결되는 과정은 생물의 분류학(taxonomy)에서 그 모티브를 따왔다. 즉, 어떤 밀집된 공간 속에서 하나의 환상의 이미지를 가득 채워 넣고 싶은 인간의 욕망으로 풀이될 수 있다. 한마디로 군집을 이루고 살아가는 자연계의 동물이든 군대나 회사처럼 동일한 복장을 하거나 동일 목적을 위하여 모인 인간의 사회이든 그들의 외적, 내적 이미지는 마치 분류란 도구로 잘 나누고 정리시켜놓은 것처럼 보여질 수 있다. 그것을 통해 마치 미니멀리즘적 작품을 보듯 심미적인 즐거움을 맛볼 수 있다. ● 복잡하고 다양한 것들을 이해하기 쉽도록 같은 것들끼리 구성화시켜 놓은 것을 분류라 할 때, 복잡한 세상 속에서 명료한 이미지로 보여지는 우리의 모습이기도 한 분류는 많은 이들이 가지고 있는 욕망일 수 있다. 이 세상을 구성하는 모든 생물 중 인간을 제외하고는 모두 학명을(Scientific name) 지니고 있다. 학명은 또다시 그 집합만이 가질 수 있는 정의로서, 일개의 개체로 나뉘며 집단 속에서 다시 통일된다. 인류의 시작이래 인간은 외적 내적 기준을 정하고 그 기준에 맞추어 사물을 분류하고 정리하기를 끊임없이 반복해 오고 있다. 종(Species), 속(Genus), 과(Family), 목(Order) 등 인간이 만들어 놓은 피라미드형 생물학 분류단위는 하위체계로 내려올수록 상당히 조직적이고 구체적이다. ● 이러한 것들은 아마도 내 자신의 어지러운 삶 속에서 도달하지 못하는 단순한 일상을 마치 학자가 나누어놓은 동종으로 구성된 표본상자 속 질서에서 찾는 것인 지도 모르겠다. 한 상자 안에 같은 것들끼리 채워질 때의 그 기쁨이란 어떻게 설명해야 할까? 이것은 힘겨웠던 채집하는 과정에 대한 해독과 보상이다. 분류와 정리 그리고 수집된 개체를 사용한 회화 작업은 결국 나에게 기쁨과 행복으로 다가온다.

신정재_Genus Batocera_캔버스에 유채, 혼합재료_127×198cm_2009
신정재_Genus Batocera_캔버스에 유채, 혼합재료_97×173cm_2009
신정재_Genus Goliathus_캔버스에 유채, 혼합재료_97×173cm_2010
신정재_Genus Dynastes_캔버스에 유채, 혼합재료_99×193cm_2010

죽어있지도 살아있지도 않은 경계, 연옥(燃獄)에서의 배열적 생명의 에코... ● 분류와 배열이란 소재로 그 동안 오지를 찾아다니며 수집했던 생물학적 군집체계에 대하여 죽음과 그에 따른 영원불멸의 재탄생이란 주제로 작업을 해오고 있습니다. 동종집합이라는 과학적 분류방법(Taxonomy)에 의거한 채집물들을 생물학적 배열이란 소재로 미학적 관점을 접목시켜 어떻게 예술로 승화 시킬 수 있는지에 대한 스스로의 물음이 지금까지의 제 길이였던 것 같습니다. 결국 이것은 또 다른 환영의 세계로 통하며 어떤 보이지 않는 관문의 경계에 머무르며 환각의 이데아로 재탄생 될 수 있도록 저에게 무한한 소스와 영역을 가져다주었습니다. 살아있지만 살아있는 것이 아닌 죽어있지만 결코 죽어있는 것도 아닌 암연(暗然)속의 해석불가분의 상태... 이것이 바로 제 작품의 주제이며 제가 머물고 있는 곳입니다. (2009년 파나마에서) ■ 신정재

신정재_Limbo 01_3D 미디어 파일_720×1280px_2011
신정재_Whtie Variants_혼합재료에 말린 곤충_25×51×24cm_2010

If I gathered some of the things that I've been dreaming of, and then classified them in the same way according to their appearance, this act alone would reveal the fundamental core of my work. Basically all the world's living creatures have been given their own scientific designation based on their biological features. These traits have been systematized to further our understanding. In addition, individual species are a subset of a larger Genus which, in turn, is a part of a greater Order. Open as we might be to impartially experiencing the sensory stimulation of our environment, the mind inevitably begins its patterning process in its desire for order. Taxonomy in the field of science takes this need for order to what might seem like an extreme but is the natural outgrowth of our desire to identify, classify and analyze what is in front of us. For example, shoes on store shelves reflect size, color and pattern which are of intense interest for one with a taxonomist's gaze. For me, the visual impact of a succession of multiple figures with the same patterns, shapes, colors and forms acts as a kind of powerful spell from which there is no release. Likewise, when I stand before a series of objects, I am struck by the effect of the sequence in aggregate, its psychological aspects, powerful vigor, and strangely indefinable definition ■ SHINJUNGJAE

Vol.20131015c | 신정재展 / SHINJUNGJAE / 申政宰 / mixed medi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