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의 연못

전미옥展 / JEONMIOK / 全美玉 / painting   2013_1017 ▶︎ 2013_1031 / 일요일 휴관

전미옥_비(水)요일_캔버스에 아크릴채색_60×50cm_2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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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와의 만남 / 2013_1023_수요일_07:00pm

가을음악회 / 2013_1023_수요일_07:30pm_E&I 앙상블

관람시간 / 09:30am~09:00pm / 토요일_09:30am~04:00pm / 일요일 휴관

갤러리 한빛 GALLERY HANVIT 울산광역시 남구 옥동 248-1번지 한빛치과병원 6층 Tel. +82.52.903.0100 www.galleryhanvit.co.kr

세상에 나가 여행을 한다는 것은 온갖 우연에 나를 내맡기는 일, 운명이 내미는 갖가지의 시간 속에 자기를 던지는 일이다. 삶을 스스로 생각하고 결정해야 하는 많은 순간에 어떤 결정이 옳은지 무엇을 선택해야 하는지 두려운 순간들이 우리들의 삶 굽이굽이에서 우리를 기다리고 있다. 그럴 때면 평소 마음을 나누는 곁에 있는 사람들의 도움을 받기도 하고 그들에게 의지하기도 하면서 우리가 만나게 되는 많은 순간들을 헤쳐 나가게 된다. 그 관계 속에 행복하고 아름다운 일들도 있고 슬프고 힘든 순간도 있다. 그렇게 의미 있는 순간과 기억, 흔적, 수많았던 이야기들은 그냥 덧없이 사라지지 않고, 여운으로 남겨져 추억이라는 이름으로 우리들의 의식(생각) 속 연못으로 들어간다.

전미옥_배낭여행_캔버스에 아크릴채색_72×53cm_2013
전미옥_바람불어 좋은날_캔버스에 아크릴채색_72×90cm_2013

이 연못 속에는 우리가 살아온 만큼의 추억들이 여러 가지 모양과 색채, 의미로 떠다닌다. 때론 뚜렷하게, 때론 희미하게... 비가 내리던 날 창가의 풍경, 민들레 홀씨가 흩날리던 청명한 하늘, 친구가 떠나고 남겨진 커피잔, 아이스크림의 달콤함, 커플 반지를 받던 날의 두근거림, 하얀 포말이 눈부신 바닷가, 사랑의 기쁨과 슬픔, 젊은 날 서성거렸던 달동네 풍경과 골목길 들... 이러한 것들을 내 '생각의 연못'에서 하나씩 건져내어 꾸밈없이 화면에 표현해보고자 했다.

전미옥_내마음의 보석상자_캔버스에 아크릴채색_72×90cm_2013
전미옥_LOVE TIME_캔버스에 아크릴채색_30×30cm_2013

내게 있어서 그림이란 너와 나, 우리를 이어주는 소통의 수단이자 도구라고 생각한다. 내가 상대방에게 진솔하게 다가갈 때 상대방도 마음의 문을 열어 주듯이, 그림도 내가 가진 것들을 화려한 조형언어나 기술 뒤에 숨지 않고 꾸밈없이 표현했을 때 그 의미를 사람들과 같이 공유할 수 있을 것이다. 어린 아이들도 이해하고 좋아할 수 있는 그림을 그리는 것... 이것은 너무 많은 욕심을 내는 것이겠지만, 궁극적으로 내 그림이 그렇게 되길 간절하게 바란다. 더 없이 투명하고 명료한 이미지와 내용의 그림...

전미옥_DREAM_캔버스에 아크릴채색_30×30cm_2013
전미옥_달콤쌉쌀_캔버스에 아크릴채색_30×30cm_2013

그림을 이루고 있는 작은 사람들은 나 자신의 모습이자, 이 시대를 함께 살아가는 우리들의 모습이다. 내가 없으면 세상의 모든 것들도 나에겐 아무런 의미가 없듯이, 우리가 없으면 모든 아름다움과 공유해야할 멋진 가치와 의미, 추억들도 없을 것이다. 나와 우리는 세상을 의미 있게 만드는 필요충분조건이다. 우리의 작은 몸짓, 웃음, 행복, 희망, 안타까움, 설레임, 기다림... 등이 있어서 오늘도 세상은 수많은 사연을 안고 돌아가고 있는 것이다. ● 끝으로 이번 개인전을 빌어서 여러분들의 가슴 속에 떠돌고 있는 아련한 기억과 추억들을 떠올릴 수 있는 시간과 함께 마음을 공유할 수 있는 자리가 되기를 진심으로 바랍니다. ■ 전미옥

Vol.20131017a | 전미옥展 / JEONMIOK / 全美玉 / painti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