붉은 공원 - Body Protected Area

박국진展 / PARKGUKJIN / 朴國珍 / sculpture.installation   2013_1017 ▶︎ 2013_1025

박국진_붉은 공원- Body Protected Area_2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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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도의 초대일시가 없습니다.

관람시간 / 10:00am~09:00pm / 주말,공휴일_10:00am~07:00pm

갤러리 팔레 드 서울 gallery palais de seoul 서울 종로구 통의동 6번지 Tel. +82.2.730.7707 www.palaisdeseoul.net blog.naver.com/palaisdes

"붉은 공원"은 단순히 노을이 비추는 아름다운 공원의 이미지가 아니다. 후에 이루어지는 환경의 변화 속에서 지속하는 세상. 즉 현재로선 상상할 수 없는 우울한 세상이라고 볼 수 있다. 지난해부터 이어온 디스토피아적인 세계관으로 바라보는 또 다른 세상(가상의 세상)에서는 그곳에 살아가는 인간들을 중심으로 전시[Fake Plastic Humans]를 진행하였고, 이번 개인전[붉은 공원-Body Protected Area]은 그 속에 살아가는 인간들뿐만 아니라 설치를 통한 공간과 사물을 연계시켜 좀 더 확장된 개념으로 전시를 이어간다.

박국진_유물-01_혼합재료_가변크기_2013
박국진_Table_혼합재료_가변크기_2013

작품 활동과 더불어 같은 맥락의 소설을 쓰고 있는데, 작년부터 전시 때마다 조금씩 써서 작품들과 같이 전시하고 있다. 그리고 인물 작품일 경우 때로는 소설 속 재미있는 대사를 삽입하여 이야기 구조를 만들어 내며, 보다 효과적으로 사람들과 소통할 수 있게 된다. 소설과의 연계작업은 창작 활동에 있어서 또 다른 상호작용을 일으키는 등 나에게 중요한 부분 중 하나이기도 하기에 지속적인 실험을 기울이고 있다. ● "현대를 살아가는 우리의 모습이 어쩌면 점차 인공적인 모습들로 변모되고 있는 것이 아닌가 하는 데에서 비롯된다. 삶의 가치에서 중요한 것들이 잊혀가고 인스턴트로 된 음식들과 더불어 획일화된 삶의 방식들과 일회성적인 감정들이 난무하며, 소모적인 관계를 요구하는 사회를 사는 것이다. 또한, 편리와 안정이라는 인간의 이기적인 욕망에 의해 발전이라는 명목하에 이루어진 자연의 훼손은 결국 재앙으로 다가오게 된다."

박국진_유적-01_모터, 스틸, 오브제_가변크기_2013
박국진_A-0017_가죽, 레진, 오브제_125×73×30cm_2013 박국진_Rainman_혼합재료_192×78×85cm_2013

소설에 등장하는 배경은 대략 지구? 아니면 지구를 닮은 또 다른 세상으로 해석할 수 있는데, 온난화로 인한 뜨거운 세상, 마치 '노아의 방주'처럼 엄청난 양의 비, 그리고 희미해져 가는 태양의 빛이 순차적으로 자연재해로 다가오고 그 속에서 살아남은 자들과 환경의 이야기이다. ● "그곳의 대기는 불안정했으며, 급격한 오존층의 파괴로 기온은 계속해서 상승했고 밤낮의 구분이 모호해져 갔다. 일부 지역에서는 자연발화로 추정되는 알 수 없는 유기물들의 화재가 이어졌다. 모든 것이 말라가고 있을 무렵 갑작스럽게 하늘에서 비가 내리기 시작했다. 뜨겁던 세상은 빠르게 식어갔고 하늘은 새벽처럼 어두웠다. 억수 같은 비는 그칠 줄을 모르고 일부 고지대를 제외하고는 모든 도시를 삼켜버렸다. 비는 몇 해를 거처 쉼 없이 내리다가 갑자기 그쳤다. 세상은 안정을 찾았지만, 빛을 잃은 태양은 더는 세상을 비추지 않았고 어둠만이 가득했다."

박국진_화석-LEGO_모터, 오브제_55×42×32cm_2013
박국진_Sign-02_모터, 스틸_143×32×22cm_2013

재앙에서 살아남은 자들은 환경에 적응하며 살아가기 시작했고 한 세대가 지나고 또 한 세대가 지나며 이전의 풍요롭고 아름다운 세상은 기억 속에서 잊혀가고 있었다. 과거의 인공물들은 낡고 부식되어 유물처럼 나뒹굴었고, 주변 곳곳엔 거대한 산처럼 흉물스럽게 쌓이게 되었다. 그곳에서 살아가는 사람들과 환경은 또 다른 진화를 거듭하며 현대인들과 마주할 것이다. ■ 박국진

Vol.20131017j | 박국진展 / PARKGUKJIN / 朴國珍 / sculpture.installati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