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옥같은 일

유화수展 / YOOHWASOO / 兪和秀 / installation   2013_1017 ▶︎ 2013_1101 / 일요일 휴관

유화수_조소전공 입시미술 10년차 강사의 연구작_석고상, 흙, 모터, 가습기_단채널 DVD_00:0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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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대일시 / 2013_1018_금요일_05:00pm

본 전시는 서울시립미술관에서 시행중인 『Emerging Artists: 신진작가 전시지원 프로그램』의 선정작가 전시입니다.

관람시간 / 10:00am~06:00pm / 일요일 휴관

오래된 집 Old House 서울 성북구 성북동 62-10,11번지 Tel. +82.2.766.7660 www.can-foundation.org

을지로 3가 인근 건물들은 벌써 몇 해 전부터 재개발이 예정되어있었기 때문에 비어있는 건물들이 꽤 있었다. 소식통이 빠른 몇몇 건물주는 재개발 이야기가 오가기 시작한 시점에 얼른 제 값을 치루고 팔아 넘겨서 쏠쏠한 이익을 챙겼다. 그러나 적당한 시기를 기다렸다가 좀 더 높은 매매가를 받으려고 눈치를 살피던 건물주 들은 그 사이 양 옆 부지에 신축이 들어가면서 시기를 놓쳐버렸다. 가격은 처음보다 오히려 떨어져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실정이었다. 임성직 씨가 오늘 이 동네를 찾아온 이유는 바로 이것 때문이었다. ● 말쑥한 차림에 어깨엔 작은 백을 하나 매고 날렵하게 돌아다니는 이 젊은이를 본 사람들은 그를 부동산 중계업자 쯤으로 여겼을것이다. 그러나 그의 진짜 직업은 미술품 매매 상이었다. 그는 이태원에 사무실을 하나 가지고 있었다. 사무실은 넓지 않았고, 다소 창고 같은 면이 있었다. 그러나 그는 작품을 매우 싼 값에 사서 아주 비싸게 판매하는 데에 재능이 있었기 때문에 매달 심심치 않게 수입을 올리고 있었다. 그리고 그 스스로가 더욱 자랑스러워하는 것은 자신이 젊은 나이 못지않게 아트디렉터로서의 입지도 어느 정도 쌓여가고 있다는 것이었다.

유화수_주옥같은 일_오래된 집_2013
유화수_조소전공 입시미술 10년차 강사의 연구작_석고상, 흙, 가습기, 저속모터_190×60×60cm_2013
유화수_미술대학 조교로 근무하는 작가_액자, 레이져수평자_가변크기_2013
유화수_유치원에서 아이들을 가르치는 작가의 작업실_혼합재료_가변크기_2013
유화수_가정학과 출신 어머니를 둔 작가의 작업복_수틀, 작업복_가변크기_2013
유화수_드라마 세트장에서 일을 하는 작가_대리석 장판, 대리석 시트지, 몰딩, 조명_200×300×200cm_2013

게다가 지난 몇 년 동안 임성직 씨는 특별하고 멋진 그림들을 놀랄 만큼 꾸준히 발굴해 내었다. 그는 디렉터들과 큐레이터 사이에서 상당한 명성을 얻기 시작했다. 동료들이 어디서 그런 훌륭한 작품들을 찾아내냐고 물을 때 마다 임성직 씨는 그저 의미심장한 미소를 쓱 지으면서, "주옥 같은 작품들은 그것이 있을 자리에 있게 마련이지." 라는 식의 다소 허세스러운 말로 얼버무리곤 하였다. (신선 단편소설, 『주옥같은 작품』 중에서 발췌)

Vol.20131021e | 유화수展 / YOOHWASOO / 兪和秀 / installati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