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춘자展 / KIMCHOONJA / 金春子 / painting   2013_1019 ▶︎ 2013_1102

김춘자_On the stage_캔버스에 유채_53×72.7cm_2013

● 위 이미지를 클릭하면 김춘자 블로그로 갑니다.

초대일시 / 2013_1019_토요일_06:00pm

관람시간 / 11:00am~07:00pm / 일요일_01:00pm~07:00pm

미광화랑 MIKWANG GALLERY 부산시 수영구 민락동 701-3번지 Tel. +82.51.758.2247 www.mkart.co.kr

내밀한 의식의 영토, 그리고 정령들 ● 김춘자의 최근작이 누리고 있는 의식의 영토는 고요하고 정갈하다. 이전과 달리, 텅 빈 공간에 투명한 빛마저 잠재되어 있어 심층의식의 자리를 드러내 보인다. 예컨대 「Together on the earth」 I, II(2013)와 「On the stage」(2013)가 이러한 득의의 작품으로 들 수 있겠다. 그래서 텅 빈 '빛의 공간'에 자리하고 있는 절제된 표정과 청정한 자태의 은유적 형상들은 미지의 정령(精靈)들로서 내밀한 의식이 거느리고 있는 신성가족(神聖家族)으로 볼 수 있다. 이런 맥락에서 'earth'는 생명의 모태인 대지이면서 의식의 영토인 셈이다. 이러한 존재론적 상상력은 앞서 있었던 일련의 작품들(2000년대)에서 이미 예견된 바 있지만, 이처럼 현격하게 회화적 격조를 이룬 것은 의식의 차원 이행에 따른 귀결이라고 볼 수 있으리라.

김춘자_The forest_캔버스에 유채_130.3×162.2cm_2013
김춘자_Twins_캔버스에 유채_53×45.5cm_2013
김춘자_꽃모자_캔버스에 유채_53×40.9cm_2013

그래서 필자는 「Growing earth」 I, II(2011)로부터 최근작에 이르는 작품상의 이행과정을 '의식의 진화'(Evolution of Consciousness)라는 맥락에서 보고자 한다. 작가는 줄곧 원생적인 생명과 생명력의 표정을 생기 있는 색채감으로 상상적인 풍경/정경으로 형상해왔으며, 그러한 자연친화적인 기미는 생명예찬의 경향성마저 지니고 있었다. 그러다가 'Growing earth'에 이르러 다양한 동·식물의 생명체들은 기호화되어 평면화면에 연접된 구성으로 차별 없이 얽혀 '하나 됨'의 집합을 이루게 된다. 특이점은 '바탕의 색'이 붉은색에서 검은색으로 이행되면서 심층화의 단계로 접어들며, 이후 심층의식의 자아상으로 은유되는 일련의 상상적인 인물상/동물상이 보인다. 이것은 내재적인 자아가 지닌 범생명적 일체성과 연계되는 관념의 조합으로서 자연/식물/동물의 융합상이라고 할 수 있겠다. 그리하여 감각적인 본능의 자극성이 사라지고 정신적인 화해의 평화성이 고요를 이루며 자리를 잡는다. 「웃음꽃」(2012)과 「Blossom」(2013)을 거쳐, 이 화해의 절정을 이루고 있는 기쁨의 회화적 자화상이 「붉은 모자」(2013), 「꽃 모자」(2013)가 될 것이다. 의식이 한껏 구애됨이 없이 피어나서 만발하여 꽃밭을 이루는 표상은 '텅 빈 충만'의 시적 형상화가 아니고 무엇이겠는가. 이 비약적인 의식의 자리너머에 잠재된 빛으로 충만하고 있는 텅 빈 고요의 공간이 현현한다고 하겠다. 김춘자의 작품이 지닌 의의란 진화는 언제나 앞의 수준을 초월하면서 포함하고 통합하면서 넘어서 나아가는 계속되는 과정임을 환기시킨다는데 있을 것이다. ■ 옥영식

김춘자_웃음꽃_캔버스에 유채_162.2×112.1cm_2012
김춘자_자라는땅_캔버스에 아크릴채색_90.9×72.7cm_2011
김춘자_빨간모자_캔버스에 유채_72.7×60.6cm_2013

자연이라는 식량을 섭취하고 살아가고있는 인간은 자연없이 생명을 유지할수없다.그래서 인간은 이 우주에서 가장낮은 층위의 존재라고 생각한다.나는 그런 자연에 다가가고 싶다.나를 회복 시키고 싶다.나의 작품은 자연에 대한 동경이고 짝사랑이다. ■ 김춘자

Vol.20131022d | 김춘자展 / KIMCHOONJA / 金春子 / painti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