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 아래를 보다'-제주의 부분 풍경 'Looking Up and Down'-Partial Landscapes of Jeju Island

김정은展 / KIMJEOUNGEUN / 金廷恩 / painting   2013_1023 ▶︎ 2013_1028

김정은_겨울산 Winter Mountain_ 나무패널, 삼베, 황토, 천연옻칠, 난각, 칠(漆)판에 옻칠기법_120×90×4.5cm_2012~3

초대일시 / 2013_1023_수요일_05:00pm

관람시간 / 10:00am~07:00pm

가나아트 스페이스 GANA ART SPACE 서울 종로구 관훈동 119번지 2,3층 Tel. +82.2.734.1333 www.ganaartspace.com

내 마음이 닿고 시선이 머무는 곳 제주에서 느낀 소소한 느낌과 감각들을 부분 풍광 안에 담아냈습니다.

김정은_거먹돌꽃1 Moss Flowers on the Black Rocks 1_ 나무패널, 삼베, 황토, 천연옻칠, 칠(漆)판에 옻칠기법_60×90×4.5cm_2011~2

나는 느낀다, 그러므로 존재한다. 나는 생각한다, 그러므로 존재한다. 나는 느끼고 생각한다, 그러므로 존재한다. 나는 느끼고 생각하고 그린다, 그러므로 존재한다. ● 현대는 방대한 정보의 시대이다. 세대와 세대로 명확한 시작과 끝이 있는 삶의 순환 고리를 거쳐 감에 있어 한 인간이 이해할 수 있는 범위의 것은 지극히 제한되어 있다. 대부분의 작가들은 언어적 유희 혹은 특정 현상에 집중하거나, 작가 자신의 주변잡기적 주제를 거론하고, 그 시기를 살아가는데 있어서의 사고에 포커스를 맞춘다. 자연의 거대한 메커니즘을 인지하지 못하고 각자의 편향된 지식과 담론들을 양산한다. 원론적 논의와 관계에 관한 재해석. 펼쳐보기, 뒤집어보기, 어렵게 보기, 쪼개보기, 지워보기... 이런 생각을 하는 나조차도 찰나의 시계에 머무는 극히 작은 부품일 뿐이다. 전체를 읽을 수도 정의 할 수도 없다. 한 점에 불과할 뿐이다.

김정은_밤벚꽃 Cherry Blossoms at Night_ 나무, 삼베, 천연옻칠, 난각, 나무 쟁반에 건칠, 옻칠기법_59×59×8cm_2011~2

현재의 예술은 소유하는 소비자와 평하는 평론가, 노출시키는 언론에 의해 상품화되고 기록된다. 지금보다 여러 제한과 제약이 난무하던 시대에는 어떤 개론이나 이즘이 동시대상을 대변하는 정의로서 학습될 수 있었다면 현재는 유행이 있을지언정, 집단 최면과 같은 저질의 집단 패닉상태에서나 가능할 법한 단편화된 사고가 보편화될 수 없는 시대이다. 문화의 세계화는 불가능한 어리석은 이상향이다. ● 내 한계적 사고 안에서는 방대한 정보의 일부를 차용하여 선택적 재현을 하는 것이 작가다. 현재 제주의 풍광을 주로 그린 나 또한 지극히 일부분을 표현한 것일 것이다.

김정은_제주의 풍경 Scenery in Jeju_ 나무패널, 삼베, 황토, 천연옻칠, 칠(漆)판에 옻칠기법_90×120×4.5cm_2011~3
김정은_길2 Road 2_나무패널, 삼베, 황토, 천연옻칠, 칠(漆)판에 옻칠기법_90×120×4.5cm_2012~3

학습되었던 미술은 서구적 사고와 방법을 지향하고 우선시 되어왔다. 그렇게 형성된 미의식의 불완전함을 알게 된 20대부터 내가 하고 있는 작업의 결과물들은 찾아 채우는 과정의 부산물들이다. 옻칠이 가진 무궁무진한 가능성, '전통'이라는 의미, 이어 가야하는 세대의 책임이 무엇인지에 대해 작가가 생각하는 답을 제시하고자 한다. ● 옛것도 전통이지만 현재의 것도, 미래의 것도 시간의 흐름 저편에서는 전통일 것이다. 전통이란 머물러 한곳에 고여 있는 것이 아니라 현 세대에서 이어져 발전되고 끊임없이 생산되어야 한다. 전통기법 중에 하나인 옻칠을 차용하여 회화작업의 폭을 넓히고 건칠기법을 이용한 입체조형물을 만들어 입체 위에 회화를 입힌다는 관점으로 작업에 임했다.

김정은_오름1 Oreum 1_삼베, 황토, 천연옻칠, 건칠기법_48×68×18cm_2011~3

우리고유의 전통적 자산들이 현재도 같이 살아 숨쉬고 성장하는- 발전적 맥을 지향하는 한국화작가(동양화 서양화의 개념 구조에서 벗어나 한국에서 자라 한국적 정서를 갖고 그림을 그리는 작가)로의 역량을 키워 나가는 데 도움이 되는 성장통의 전시이고자 한다. ● 다른 이들과의 감각적 소통- 보는 시각으로 끝나는 것이 아닌, 소리의 청각, 향기의 후각, 맛의 미각, 만지는 촉각으로 이어지는 감각의 향연이었으면 한다. ■ 김정은

김정은_숲길 안에서 In the Forest Trail_장지를 덧댄 캔버스에 유채_60.6×72.7cm_2012

Places that my heart touches and where my gaze lingers. I have expressed in partial landscapes the fleeting emotions and sensations that I felt on Jeju. ● I feel, therefore I exist. I think, therefore I exist. I feel and think, therefore I exist. I feel and think and paint, therefore I exist. ● The contemporary era is an arena of vast information. In passing through the recurring loop of life, which has a clear beginning and end from one generation to another, the scope of what one person can understand is extremely limited. Most artists concentrate on language play or particular phenomena, or mention miscellaneous topics around themselves and focus on thought in terms of living through the era. Failing to perceive the immense mechanism of nature, they produce en masse their respective biased knowledge and discourses. Reinterpretation of fundamental discussions and relationships. Spreading them out, turning them over, making them difficult, splitting them, erasing them… Even I, entertaining such thoughts, am but a minute part, remaining in an instantaneous field of vision. I can neither read nor define the totality. I am but a dot. ● Art today is turned into products and recorded by consumers who possess it, critics who critique it, and the press that exposes it to the public. During periods when limitations and restrictions even more varied than now were rampant, if particular ideas or '-isms' could be learned as definitions representative of contemporary eras, this is an age in which, though there may be fads, fragmented thought, barely possible only in a state of vulgar collective panic such as collective hypnosis, cannot be universalized. The internationalization of culture is an impossible and foolish ideal. ● Within my limited thought, the artist is one who appropriates a part of the vast amount of information and selectively represents it. Even I, who have mainly painted the scenery of Jeju today, likewise will have expressed but only a minute part. ● Art learned at institutions has aimed at and prioritized Western thought and methods. Since my 20's, when I realized the incompleteness of the aesthetic sense formed thus, the results of the projects on which I work have been the byproducts of a process of searching and filling. I seek to present my answers as an artist to questions regarding the limitless possibility of natural lacquer, the significance of "tradition," and the responsibilities of generations that must continue it. ● Though what is old, too, constitutes tradition, things from the present and the future, too, will constitute tradition on the other side of the flow of time. Tradition is not something that remains and gathers in one place but must be transmitted through the current generation and developed and ceaselessly produced. ● I faced my task from the perspective of broadening painting by appropriating natural lacquer, a traditional technique, and imposing painting on solids by creating solid structures through the dry lacquer technique. ● I hope that this exhibition will be one of growing pains that will help to cultivate my capacity as an artist in Korean painting (an artist who, transcending the conceptual structure of "Asian painting" and "Western painting," has been raised in Korea and creates paintings based on Korean sensibilities) who aims at the developmental vein in which our unique and traditional assets are alive and well and grow. ● Sensuous communication with others- I hope that it will not end with the visual sense related to seeing but be a feast of the senses leading to the auditory sense involving sounds, the olfactory sense involving fragrances, the gustatory sense involving taste, and the tactile sense involving touch. ■ KIMJEONGEUN

Vol.20131023d | 김정은展 / KIMJEOUNGEUN / 金廷恩 / painti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