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st and Found-분실물

박상혁展 / PARKSANGHYEOK / 朴祥爀 / painting   2013_1023 ▶︎ 2013_1110 / 월요일 휴관

박상혁_네모나네와 세니 (Nemonane and Seni)_ 합성수지, 우레탄 페인트_83×32×30cm, 55×25×20cm_2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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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도의 초대일시가 없습니다.

주최,주관 / 구리아트홀 후원 / 아트테크_캔손 인피니티_PNP 솔루션

관람시간 / 10:00am~06:00pm / 월요일 휴관 (공연이 있을 시 공연 시작 전까지)

구리아트홀 갤러리 GURI Art Hall Gallery 경기도 구리시 아차산로 453(교문동 390번지) Tel. +82.2.31.550.8800~1 www.gart.go.kr

구리아트홀에서 2013년 10월 22일부터 11월 10일까지 박상혁의 개인전 『Lost and Found-분실물』을 개최한다. 만화와 현대미술의 경계에서 전개되는 새로운 방식의 만화적 세계를 작업하는 작가이다. ● 박상혁은 한국에서 회화를 공부한 후 독일 브라운슈바익 국립조형미술대학교에서 사진과 그래픽을 전공했다. 귀국 이후 이미지를 사용해 이야기를 구성하는 방식에 흥미를 느껴 애니메이션 작업에 몰두한다. 2003년 반복적인 드로잉 과정을 통해 단순한 사각형의 중첩으로 구성된 '네모나네' 캐릭터를 개발, 고독하고 때로는 절망적인 상황 속에서도 꿈, 희망, 연민, 향수와 같은 단어로 남아있는 작가 자신의 아련한 기억들을 캐릭터에 투영한다. 현재의 불안함을 안고 미래에 대한 부푼 꿈을 연상하면서 작가는 일상적인 사물, 사람, 동물에 대한 연민과 애정을 과거와 미래, 지구와 우주의 시공간을 배경으로 부드러운 터치와 풍부한 색감, 순수한 무표정의 캐릭터 「네모나네 Nemonane」를 통해 표현하고 있다. ● 이번 박상혁 개인전 『Lost and Found-분실물』은 기존에 발표되었던 작품 이외에 회화와 조각, 드로잉, 디지털 페인팅 등의 신작들로 구성되어 "잃어버린 물건"시리즈, "블랙" 시리즈, 멸종위기의 동물과 기계인간의 "초상화"시리즈 등 환경파괴와 디스토피아적 세계관을 동화적이면서 아름답게 보여준다. 「네모나네 Nemonane」를 통해 어두운 현재와 불안한 미래에 대한 독특한 상상을 유머러스하고 따뜻하게 표현하여 우리의 잠재된 무의식에 조용한 떨림을 일깨우는 계기가 될 것이다. ■ 구리아트홀 갤러리

박상혁_아득한 (Far)_캔버스에 아크릴채색_162×130.3cm_2013
박상혁_파우의 팔 (Pow's arm)_종이에 펜, 마커_71×50cm_2013

이번 개인전에 소개되는 작품들은 동화적인 소재, 다양한 이야기 속 캐릭터와 동물들로 귀엽고 예쁘게 표현되지만 내용상으로 어쩌면 다시 볼 수 없는 것들과 잃어버린 것 또는 잃어버리게 될 것에 대한 표현이다. 내가 그리는 이야기는 "만일 이렇다면, 어쩌면 이런 모습일지도 모른다"고 가정하는 대체된 현실이고 그 설정 안에서 펼쳐지는 그림이다. 인류가 지금까지 파괴하고 건설하고, 저항하고 순응하고 외면하면서 만들어온 현재에 살고 있는 한 개인으로써 현재를 바라보는 관점, 앞으로 가능성 있는 여러 미래의 모습 중 상상가능한 부분을 캐릭터를 통해 표현하고 있다. ● 네모나네 캐릭터는 사람을 닮은 덜 자란 모습을 하고 있으며, 이 사회에 적응해야 하지만 사람과는 다른 모습을 하고 있다. 팝아트에서 표현되는 기존의 통속적인 이미지를 가져와서 캐릭터를 통해 재구성하고 풍자하는 것과는 다른 특징이라고 할 수 있다. 드로잉, 회화, 디지털 페인팅, 조각 등 매체의 특성에 맞게 다양하게 표현되지만, 캐릭터로서의 네모나네는 사회에서 고립되어 있거나 혹은 그럴 가능성이 있는 우리의 일상적 풍경 속 한 개인의 모습을 그대로 담고 있다.

박상혁_동물 시리즈(Animal Series)_캔버스에 오일파스텔_각 53×45.5cm_2013
박상혁_어디나 (Everywhere)_피그먼트 프린트_40×60cm_2013

부스터 슈즈, 파우의 잃어버린 팔, 돈을 쥐고 있는 인공 손, 생명 연장 생수, 신선한 산소 탱크, 생존 키트 등의 잃어버린 사물 시리즈는 예쁘게 그리는 특징을 가지고 있다. "예쁘다"는 게 개인마다 느끼는 감성에 따라 편차가 있겠지만, 시리즈에서 보여주고자 하는 디스토피아적인 세계관과 비교하면 어울리지 않는 예쁜 디자인 제품으로 보이길 원한다. 인류에게 없었으면 좋았을 제품이 꼭 필요하게 된 것 그리고 그 안에서 구현되는 제품의 휴먼 인터페이스, 사용자 편의성은 필요하지 않던 것에서 꼭 필요한 것으로 만들어가는 과정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는 것으로서, 인간에게 불편하지 않도록 하는 노력은 그 자체로 아이러니한 면을 가지고 있다. 인류에게 필요하지만 바라지 않던 제품이라는 설정을 하고 있는 이번 회화 시리즈에서 디테일을 추가하고 묘사할수록 "불필요한 것"이라는 인식이 극대화되도록 의도했다. ● 텅 빈 공간에 서서 스포트라이트를 받고 있는 다양한 캐릭터의 초상. 가까운 미래에 더 이상 볼 수 없을지도 모르는 멸종위기동물, 미래에 인류와 함께 살아가게 될지도 모르는 안드로이드와 같은 가공의 인물을 그린 초상화 시리즈에선 디스토피아적인 세계관을 담고 있다. 잃어버린 물건 시리즈와 마찬가지로 담고 있는 세계관과는 다르게, 그림에서는 어두운 면을 뚜렷하게 드러내지 않고 동화적으로 예쁘고 화사하게 표현한다. 이는 미래에 바라는 모습 또는 보고 싶은 모습과는 거리가 있다. 냉소적이지 않은 따듯한 시선을 유지하고 있지만 그림에서 보여지는 것은 현실에서 볼 수 있는 혹은 예측할 수 있는 가까운 미래의 모습과는 괴리가 있다. 예쁘게 포장되어 있는 것과 더 이상 지구에서 볼 수 없을지도 모르는 것들에 대한 공허함과 안타까움이 한 화면 안에서 보이길 원한다.

박상혁_계속 (go on)_캔버스에 아크릴채색_162×130.3cm_2013
박상혁_보고싶다 (I miss you)_캔버스에 아크릴채색_162×130.3cm_2013

어디나 (Everywhere) 시리즈는 나의 과거 경험 속으로 캐릭터를 초대한 것으로, 20여 년 전부터 찍었던 사진들에 네모나네가 함께 있었던 것 같은 상상에서 출발했다. 짧은 여행에서 우연히 만난 것 같기도 하고, 무심코 찍었던 스냅 사진에서 보았거나, 함께 길을 걷고 있었을지도 모른다. 의도적으로 수정된 흑백사진 속에서 네모나네는 나와 같은 공간, 같은 시간을 공유하며 현재로만 존재하던 캐릭터로서 과거의 시간을 갖게 된다. ● "나와 함께 여기를 넘어(with me)" 시리즈에선 목발을 짚은 세니와 함께 푸른 언덕을 지나고, 눈보라 치는 언덕을 넘고, 쓰레기장에서 파우의 손을 잡고 빠져나오는 네모나네를 그리고 있다. 전쟁과 같은 커다란 재앙과 개인의 크고 작은 실패, 참혹하게 파괴된 환경에서도 인간은 불확실한 미래에 대한 희망을 품게 된다. 파괴와 건설, 악행과 선행, 어쩌면 인간은 선과 악이라는 극단을 몸에 지닌 채로 앞으로 나아가는 존재이다. 이 시리즈는 버려진 것으로부터 그리고 돌아갈 고향이 없는 안전하지 않은 여행을 예고하며 희망을 이야기하지만, 희망의 끝에서 볼 수 있는 환희와 안정이 아닌 출발 지점에서 가질 수 있는 불안한 감성을 담고자 한다. ●"Alone but never alone"은 각자의 골목을 지나 건물 밖으로 빠져나오려는 두 캐릭터를 건물 사이에 배치한 그림이다. 두 캐릭터는 큰 건물 사이에 작게 그려져 있고, 건물 그림자에 일부가 가려져 있기도 하다. 크기나 위치가 중요하지 않게 다뤄지고 있으며 풍경에 압도돼 있는 구성이다. 만일 이 그림이 시간을 길게 두고 촬영한 영상이었다면 많은 사람의 지나가는 모습, 때로는 함께 모여있다가 흩어지면서 각자의 길을 가는 모습이 담겨있었을 것이다. 그림에서는 보이지 않는 그들, 그 옆 골목에는 이제 그들과 함께 걷고자 하는 두 작은 캐릭터가 모습을 드러내고 있다. 나와 너 그리고 우리들이다. ■ 박상혁

Vol.20131024g | 박상혁展 / PARKSANGHYEOK / 朴祥爀 / painti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