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경애展 / LEEKYOUNGAEI / 李慶愛 / painting   2013_1029 ▶︎ 2013_1110

이경애_Going Home_혼합재료_39×54cm_2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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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대일시 / 2013_1029_화요일_05:00pm

세종갤러리 초대展

관람시간 / 11:00am~08:00pm

세종갤러리 SEJONG GALLERY 서울 중구 충무로2가 61-3번지 세종호텔 1층 Tel. +82.2.3705.9021 www.sejonggallery.co.kr

망각의 문을 지키는 조용한 파수꾼 ● 이경애의 그림에는 시간을 초월하는 것처럼 보이는 영감이 담겨 있다. 태고에 시원을 둔 아니면 원시 예술의 유년기에서 유래한 형태와 색깔이 원시적인 선화(線畵)나 기초적인 문양이나 뜻밖의 기하학적인 모양을 형성하고 그것들이 화폭의 표면 위로 떠오른다. 풍경의 단편들이 이따금씩 눈에 띄는 비밀스런 정원의 문턱에서 미묘한 감정들의 언어가 스스로 모습을 드러낸다. 대지(大地)의 황토 빛이 주조를 이루는 그 부드러운 조화는 아무도 그 무엇을 깨트리지 못한다. 간혹, 청색 혹은 적색이 터져 나와, 현시적인 표현 과잉보다는 관조적인 내면 지향을 선호하는 그 상상적인 풍경의 아름다운 질서를 갑자기 뒤흔들곤 한다. 귀엣말로 속내 이야기를 속삭이는 듯 한 그 색조는 그저 하늘 한 귀퉁이나 바다 한 조각, 또는 나무 한 점으로 만족한다. ● 그의 그림에서 제기 되는 것은 무한한 것과 대화하기 위해 포즈를 취하는 것이 아니라, 퍼즐처럼 흩어진 회화의 기억을 재구성하는 것이다. 회화의 이 근원적인 요소들은 우리가 하루빨리 다시 보아야 할 것들이다. 그 요소들은 바로 여기, 존재와 사물의 근처에 있다. 그럼에도 우리는 더 이상 그것들을 보지 못한다.

이경애_Going Home_혼합재료_39×54cm_2012
이경애_Going Home_혼합재료_39×54cm_2012
이경애_Going Home_혼합재료_39×54cm_2012
이경애_Going Home_캔버스에 아크릴채색_80×117cm_2013

속도가 야기하는 취기나 가상현실이 일으키는 현기증이 압도하는 세상에서 그의 그림은 그런 취기와 현기증에 맞서 지워진 흔적들을 끈기 있게 되찾아 낸 다음 꼼꼼하게 재구성해야할 하나의 세계에 대해서 말하고 있다. ● 이경애의 그림 하나 하나는 그 차분한 인내의 세계로 우리를 이끈다. 망각의 문을 지키는 조용한 파수꾼 이경애는 폐허가 된 추억의 들녘에서 갓 피어난 꽃들을 꺾는다. 그 꽃들만큼이나 많고 덧없는 형태와 기호들이 그의 화폭에 들어와 이내 영원성을 얻고 세계의 조화를 구성한다. ■ 장 루이 프라델

이경애_水面을 채색하다_캔버스에 아크릴채색_97×130cm_2011
이경애_Village_캔버스에 아크릴채색_80×117cm_2013

정신적 본향 안식처 같은 집 ● 매체 예술과 이미지, 물질의 과잉 시대에 예술적 본질로서 깊이 있는 작업에 대한 생각은 끊임없이 수면(水面)을 매개로 관찰과 조응으로부터 끌어내고자 하는 내적시선에 대한 결과로 한 동안 자연이 주는 지독한 색의 매혹에 걸려 작업하다 몇 년 전부터 집을 매개로 작업하고 있다. ● 어릴 적 할머니와 창호지 문에 꽃잎으로 장식하던 기억, 햇살이 비치면 드러나는 창호지문의 빛깔로 할머니의 진한 사랑이 묻어나오고 안방 아랫목에 발을 묻고 가족 간 따스함이 온몸으로 퍼져나가는 것을 경험 하곤 했었다. 사람은 시간과 함께 성장하지만 그 집에 대한 기억은 아련한 정서로 굳어져가는 우리네 마음을 녹인다. 우리 개인에게 삶의 지속성이 이루어지고 있는 순환적 공간으로서 집의 형태와 의미는 바뀌었지만 자기기재 방어적 공간, 물질가치 교환가치인 집이 아니라 어머니 모태와 같은 편안함, 따스함, 안전함 등 다른 누구에게는 정신적 본향으로서의 안식처와 같은 집이길 바란다. 그 속에 담고 있는 비밀스럽고도 다양한 각 각의 삶의 의미를 표현하고자 나는 집을 그리고 짓는다. 우리는 매일, 매시간 떠나고 돌아오기를 반복한다. 집으로 가는 길이 행복이고 작은 천국이며 사랑과 기쁨이길 바라며 집은 늘 그 이상의 것이기에 집의 원형을 찾아 나서고 싶다. ■ 이경애

Vol.20131029c | 이경애展 / LEEKYOUNGAEI / 李慶愛 / painti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