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가는 섬

고권展 / KOKWON / 高權 / painting   2013_1030 ▶︎ 2013_1110 / 월요일 휴관

고권_노란 집_한지에 먹, 채색_130×97cm_2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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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대일시 / 2013_1102_토요일_03:00pm

관람시간 / 11:00am~06:00pm / 월요일 휴관

갤러리 그리다 GALLERY GRIDA 서울 종로구 창성동 108-12번지 B1 Tel. +82.2.720.6167 www.gallerygrida.com

과거 ● 나에게 있어 기억의 재생이란 현재를 살아가고 있다는 확인이고 그 '느낌'이다. 쉬운 예로 어머니의 손을 만져보면서 내 유년기의 어떤 순간 속에 어머니의 모습을 투영시킬 때 비로소 어머니라는 실감이 드는 것과 같다. 하지만 그 기억의 영역 안에서 그리움이라는 감정은 미미한 크기이고 중요치 않은 문제이다. 내 관심의 대부분은 현재의 순간순간, 그 소중함을 충만하고도 치열하게 느끼는 데에 있다. 나에게 과거란 실존의 문제이다.

고권_세갈레 길_한지에 먹, 채색_162×130cm_2013
고권_벌레가 되고 싶은 소망_한지에 먹, 채색_162×130cm_2013

성장 ● 과거를 생각할 때 유년기와 성장기의 기억은 삶의 좌표 역할을 한다. 개인의 온전한 모습이 남아있는 시기라 할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성장기의 정신적 육체적인 급격한 변화로 인한 응축된 감정과 행위는 성장의 증거이다. 현재도 끊임없이 변화하는 인간이라는 존재를 생각할 때 성장기의 의미화 작업은 곧 현재의 의미화로 치환할 수 있다. 자의든 타의든 숙명적으로 변화하는 개인은 계속 성장한다.

고권_종탑이 있는 골목_한지에 먹, 채색_162×130cm_2013
고권_큰 바위_한지에 먹, 채색_105×75cm_2013

● 섬은 고립된 땅이자 하나의 '완전한 세계' 이므로 어느 곳보다 개인의 실존과 직면케 하는 공간이다. 그렇기에 섬은 사막과 유사하며 자기 자신을 되찾기에 훌륭한 곳이다. 그 댓가는 고독 이고 결과는 자신과 세계간의 '새로운 관계' 이다. 그런 의미에서 섬은 인간이라는 존재에 비유될 수 있다.

고권_바람 센 날_한지에 먹, 채색_72×60cm_2013
고권_기념_한지에 먹, 채색_72×60cm_2013

동물들 ● 화면안의 생경한 동물들은 하나의 인간적인 존재들로서 관계 안에서 친근하게 혹은 이질적으로 개입하고 때론 방관한다. 그 가운데 뱀은 제주토속신화의 커다란 한 상징으로서 나의 작업 안에서는 로컬적 정체성의 투영이자 자연과 인간이 합일되었던 과거의 생명력에 대한 상상적 유희이다. ■ 고권

Vol.20131030a | 고권展 / KOKWON / 高權 / painti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