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래된 집 재생프로젝트 7

홍정표_이대철展   2013_1115 ▶︎ 2013_1228 / 일요일 휴관

초대일시 1부 / 2013_1115_금요일_05:00pm 2부 / 2013_1210_화요일_05:00pm

1부 홍정표_정갈한 집展 2013_1115 ▶︎ 2013_1129

2부 이대철_written on the water展 2013_1210 ▶︎ 2013_1228

주최,주관 / 캔 파운데이션 CAN Foundation 후원 / 서울문화재단

관람시간 / 11:00am~06:00pm / 일요일 휴관

오래된 집 Old House 서울 성북구 성북동 62-10,11번지 Tel. +82.2.766.7660 www.can-foundation.org

오래된 집 재생프로젝트는 캔 파운데이션에서 운영하는 레지던시로, 성북동에 위치한 오래된 가옥 두 채를 작가들에게 작업공간으로 개방하고 창작활동을 지원하는 프로그램이다. 올해로 5년째 진행중인 본 프로젝트는 지금까지 10명의 작가들이 거쳐갔다. 이번 7기 작가인 홍정표, 이대철 작가의 작품이 11월, 12월 각각 나눠 오래된 집에서 선보인다. ■ 캔 파운데이션

홍정표_There is no reason_기네스 맥주, 올리브오일, 발시믹 식초, 전구, 컵, 에폭시_13×22×8cm_2012
홍정표_I make an art work 3 time a day_ 유리 컵, 유리 접시, 유리 그릇, 식기건조대, 나무, 타일_95×120×95cm_2012
홍정표_Almost art_소화기_레진, 포맥스, 에폭시_10(π)×55cm_2012
홍정표_Hidden edge_포맥스, 나무_60×95×60cm_2013

하나의 약속 기호인 글자는 많은 기능을 가지고 있다. 그 많은 기능들은 모두 표현을 위해서 사용 되어진다. 사물의 외형, 누군가의 외모, 본인의 감정, 혹은 어떤 소문 등 많은 것이 글자로 표현되어진다. 우리는 글자를 보는 행위를 통해 글자가 표현하고 있는 상황을 인식할 수 있다. 하지만 실제로는 글자가 품고 있는 소리들을 느낀다고 생각한다. 그 소리는 보이지 않는 것이기에 다양한 감정을 품고 있다. "LOVE"라는 글자 안에서 우리는 수 만가지 경험과 감정을 생각해 볼 수 있는 것처럼 말이다. 작가는 본인의 경험, 순간의 감정, 풍경 등을 글자로서 표현한다. 작가가 표현하는 글자는 어찌 보면 작가의 모습일수도 있겠고 작가가 바라보는 시선일수도 있다. 짧게 보면 그 것은 작가의 지극히 개인적인 상황일 수 있지만 단순히 보여지는 글자를 통해 다양한 소리 -단순히 음향적 파동이 아니라 감정, 경험 등을 포함한, 글자만으로 표현되어지지 않는- 들을 표현하고자 한다. 즉, 보이고 있지만 보여지지 않는 것들에 대한 작가의 끊임없는 물음과 표현인 것이다.

이대철_너가 했던 말_아크릴에 UV프린트, 라이트, 나무_80×80×14cm_2013
이대철_spoken(foreverwithu)_colour on sus_25×120×12cm_2013
이대철_spoken(너와함께)_colour on sus_90×90×16cm_2013

이번 오래된 집 프로젝트에서 이대철은 사랑이라는 주제에 대해 말하고 있다. 어찌 보면 유치할 수도 있는 이 주제는 작가에게 있어서는 말하고 싶었던 주제이며 모든 사람들이 갈구하는 주제 일지도 모르겠다. 사랑이라는 감정은 정말 여러 갈래로 나누어 지는데 작가는 누군가를 사랑하면서-남녀간의 이성적 관계- 했던 말들, 혹은 상대방에게 들었던 말들을 읽을 수 없는 글자로서 풀어 놓는다. 스스로 애정결핍증이 크다고 믿는 작가는 사람과의 관계, 특히 이성간의 관계에 있어서 상당히 집착적인 성격을 가지고 있다. 그래서 그런 관계에서 했던 순간의 감정에 충실했던 말들에 대해 깊은 믿음을 가지고 있으면서도 사랑하면서 말했던, 들었던 말들이 이제는 기억도 나지 않는 모순적인 상황을 이야기 하고 있다. 「spoken」 시리즈는 남녀간에 흔히 할 수 있는 말을 가지고 작업이 진행된다. 가령, " 너 없이는 못 살아", "너와 있으면 행복해", "우리 정말 영원하자" 등의 표현 말이다. 작가도 이러한 경험들을 가지고 있지만 심지어 그런 말을 했었나 싶은 정도로 기억이 나질 않는다. 비단 작가 뿐 만이 아닐 것이다. 「spoken」 시리즈는 그렇게 했었던 말들을 뒤죽박죽 섞어서 전혀 읽을 수 없게 표현하며 그것은 작가의 경험과 현재의 상황을 대변하는 작업이다. 또한 「I don't know if you love me, but I do.」 같은 작업은 글자 뒤에 또 글자를 숨겨 놓음으로써 시간이 변화하면서 같은 말의 의미가 달라짐을 보여주기도 한다.

이대철_you said_아크릴 거울 , 스틸_105×50×50cm_2013

이번 전시의 제목은 『written on the water』이다. 이 제목은 작가가 오래 전부터 해오던 말인데 책에서 봤는지 영화에서 봤는지 기억은 나질 않지만 "물에 적은 놓은 우리의 약속"이라는 구절을 기억하고 있으며 그 구절을 인용해서 나온 말이다. 즉, 말이란 것은 물에 잉크로 적은 글자처럼 급격하게 사라지며 형태를 가지고 있지 않다는 말일 것이라 생각한다. 사랑할 때 하는 그러한 말들처럼 말이다. 하지만 그런 말들은 사라지더라도 감정은 남아서 또 다른 말들이 생성되고 있다고 생각한다. ■ 이대철

Vol.20131116c | 오래된 집 재생프로젝트 7-홍정표_이대철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