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물의용도 捨物懿庸圖

정찬일展 / CHUNGCHANIL / 鄭燦逸 / installation   2013_1130 ▶︎ 2013_1220 / 월요일 휴관

정찬일_사물의용도-捨物懿庸圖_디지털 프린트_가변크기_2013

● 위 이미지를 클릭하면 네오룩 아카이브 Vol.20091119f | 정찬일展으로 갑니다.

별도의 초대일시가 없습니다.

관람시간 / 10:00am~6:00pm / 월요일 휴관

문화공간 양 Culture Space Yang 제주특별자치도 제주시 거로남6길 13 Tel. +82.64.755.2018 www.culturespaceyang.com

문화공간 양(관장 김범진)에서는 2013년 11월 30일(토)부터 제주문화예술재단의 후원으로 정찬일 개인전 『사물의용도 捨物懿庸圖』가 열리고 있다. 이번 전시는 12월 20일(금)까지 연장전시 된다. 예술의 경계를 넘나드는 실험적이고 도전적인 젊은 작가들을 지원하고 있는 문화공간 양이 이번에는 목공예와 조각의 경계를 허무는 현대 예술을 선보인다. 사회의 소통에 대한 주제를 가지고 우직하게 작업해 온 정찬일은 이번 전시에 가구 4점, 작업 부자재들, 이번 작품과 연관된 도큐먼트 사진들을 작품으로 선보인다.

정찬일_키162cm,씩씩한마흔살여자_디지털 프린트_가변크기_2013
정찬일_키173cm,자유로운마흔두살남자_디지털 프린트_가변크기_2013
정찬일_키162cm,씩씩한마흔살여자가허리를펴고앉는의자_혼합재료_가변설치_2013
정찬일_키162cm,씩씩한마흔살여자가일할때앉는의자_혼합재료_가변설치_2013
정찬일_키162cm,씩씩한마흔살여자가일할때쓰는책상_혼합재료_가변설치_2013
정찬일_키173cm,자유로운마흔두살남자가허리를펴고앉는의자_혼합재료_가변설치_2013

가구에 쓰인 나무 재료들은 작가가 거주한 화북동 거로마을 주변에서 쓰다 버린 나무들이다. 사물의용도 捨物懿庸圖(捨버릴 사 物물건 물 懿아름다울 의 庸쓸 용 圖그림 도)라는 제목에서도 알 수 있듯이 버린 물건의 아름다움을 표현하고 쓰임새에 대한 사진을 전시한다. 정찬일은 폐목을 톱, 끌, 망치, 배척(일명 빠루) 등 기본적인 공구만을 가지고 오랜 시간 수작업을 통해 실제로 사용할 수 있는 가구로 재탄생시켰다. 나무 조각들이 서로 맞물리는 짜 맞춤의 방법으로 폐목 하나 하나의 존재감을 살려서 목공예의 경계를 넘어 현대 조각에 도전하는 듯하다. 전시되고 있는 가구들은 기존의 정해진 규격에 따라 제작된 것이 아니라 가구를 사용할 사람의 체형에 맞춰 제작된 단 한 사람을 위한 맞춤가구다. 이처럼 가구들은 사용자를 위해 맞춤으로 만들어 질 때 가장 편안한 책상과 의자가 된다. 전시장 안에 놓여있는 의자와 책상에는 사용할 사람의 수많은 신체의 흔적이 담겨 있다. 사용자의 서 있는 사진, 의자의 높이를 결정하기 위해 앉아 있는 사진, 완성된 책상과 의자에 앉아 있는 사진 등을 통해 사용하는 사람의 흔적이 표시된다. 또한 나무들이 버려진 곳의 사진, 나무가 가공되는 사진, 완성된 의자와 책상의 사진들 속에는 제작한 사람의 행위가 드러난다. 이러한 과정 속에서 제작자, 사용자, 사물의 관계성은 더욱더 긴밀하게 표현되어 진다.

정찬일_사물의용도-捨物懿庸圖-바다에서온나무-제주화북항_혼합재료_가변설치_2013

작가가 만든 맞춤가구를 사용하기 위해서는 몇 가지 사항들을 작가와 계약을 해야 한다. 첫 번째, 1년에 한 번 정도 가구를 사용하고 있는 사진을 보내야 한다. 두 번째, 작가가 전시를 위해 요청할 때 빌려 주어야 한다. 세 번째, 가구를 버리고 싶을 때나 판매하고 싶을 때는 다시 작가에게 돌려주어야 한다. 물론 수리가 필요할 때는 작가가 직접 수리를 해 준다고 한다. 이러한 계약 사항을 설명하려는 듯, 이번 전시에는 이미 작가가 만들어 준 가구를 실제로 사용되고 있는 사람이 가구를 사용하는 모습을 찍어서 보내준 사진도 같이 전시되고 있다.

정찬일_사물의용도 捨物懿庸圖展_문화공간 양_2013
정찬일_사물의용도 捨物懿庸圖展_문화공간 양_2013

정찬일은 "연필은 얼마나 잘 써지는가가 연필이 가진 가장 큰 덕이다"라고 말하고 있다. 재활용이 세계적으로 주목 받고 있는 상황에서 재생의 의미가 단순히 사람에 의해 다시 사용된다는 것을 넘어 버려진 사물이 미의 형식을 획득하는 과정을 통해 사람과 사물, 사람과 사람 사이의 관계들을 복원하려는 의미로 바라 볼 수 있다. 정찬일이 만든 가구는 에코와 재활용이라는 용어가 난무하고 있는 제주도의 현실에서 과연 우리에게 필요한 환경과 재생이란 무엇이가에 대한 질문을 던진다. ● 문화공간 양의 2013년 레지던스 프로그램의 마지막 전시인 만큼 기존에 2주간 전시했던 것과는 달리 한주 더 연장하여 전시하여 더 많은 관객들과 호흡하고자 한다. ■ 문화공간 양

Vol.20131130g | 정찬일展 / CHUNGCHANIL / 鄭燦逸 / installation